내가 조금 아는 당신은 유월의 첫날, 어떻게 살아냈을까, 묻고 싶기도 했다 아주 잠깐,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지만...
그냥, 바라보다/이도은 나무마다 그 아래 주워온 의자를 두었다, 아무렇게나 놓인 의자는, 오래전부터 줄곧 거기 앉아 있었던 것처럼 익숙한 표정으로 유월의 햇살 아래에서 졸고 있다, 나는 아이를 밴 고양이의 눈동자처럼, 오직 의자만 생각하기로 한 사람처럼 오래도록 거길 바라봤다 누군가, 만약, 나를 엿보고 있었다면, 저기 뭐가 있길래 저토록 오래 시선을 거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