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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다시 떴을 땐 벽 위가 아닌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병실이었다. 설마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니겠지. 도통 믿겨지지가 않아 눈만 끔뻑이며 천장을 멍하니 지켜본지도 오래, 손을 꾹 쥐어오는 손길과 팔을 간질거리는 머리칼에 느리게 고갤 돌렸다. 리바이. 깨어날 때까지 내내 이곳을 지키고 있었나 보다. 손을 뻗어 생채기가 난 볼을 쓸었다. 움찔거리며 눈을 뜬 ...
...모든 것이 마법이라는 이름으로 쉬이 뿅, 하고 진행되지는 않았다. 긴 끈을 깃 펜으로 만드는 것도 그렇고, 땅바닥에 엎어진 빗자루를 들어 올리는 것도 그렇고, 그저 들고 다리 사이에 끼우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교감이라도 하는 것 마냥 다가가야 자리를 내어준다고 하더라. 제 교감 통신에는 오류가 있기라도 한 건가. 마지막의 마지막, 아, 오......
‘그날 밤 내가 그곳에 가지 않았으면 이 지긋지긋한 인연을 끝낼 수 있었을까’ 띠리링 . . 띠리링 아...씨발 누가 이 새벽에 전화를 ㅎ.. -“야야 태형아 태형아” 이 새벽에 왜 통화하고 지랄이야 지민아 -“아니 애들이 나와서 술먹는다고 너 부르래” 나 술 안먹는거 알잖아 뭔 고2가 술을 쳐먹어..그리고 나가기 귀찮아 -“아아 태형아 한 번만 자취하는 ...
2021년, 2월 2일. 그 날의 이른 아침, 지명을 확실히 알지 못하는 마을의 작은 단칸방 (방이라고 부르기에도 힘들 만큼 간신히 책상 하나와 침대가 들어선 곳)에 흐린 날의 햇빛 한 줄기가 간신히 안개들 사이를 파고들어 방의 창가에 도달했다만, 그 노력이 가상함을 알아줄 리가 없는 그 방의 주인은 침음성을 내며 도로 제 얼굴을 이불 속으로 파묻어버린다....
-이 작품은 실제가 아닙니다. -알페프스, 나페스 요소가 없습니다. -도용 시 사과문과 작삭을 요구합니다. -맞춤법이 많이 틀릴 수도 있습니다. -오로지 저의 망상으로 채워진 작품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 부터는 잠뜰님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오늘 정말 이상한 일들이 많이 생긴다. 오늘 있었...
항상 망상만 했는데 그리면서 재밌었다 ... 😊 - https://posty.pe/s69915f 시리즈로 만들어서 모아두었습니다. 그저 모아보기 편하시라고 만든 시리즈라 결제용을
힘들다... 괴롭다. 딱 죽고 싶었다. 자신이 이렇게까지 무능력한 인간이었나. 높은 자리에 오르면 뭐하나. 자신은 곁에 있는 사람을 지키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다. 영남과의 일이 그렇게 되고, 빛은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어째 들리는 소문에는 영남의 이야기만 있고, 자신의 이야기는 쏙 빠졌다. 아마도 영남이 그렇게 한 것이리라 추측했다. 직접 마주하는 ...
한여진은 요즘 들어 사는 게 재미가 없었다. 힘들었다. 그리고 출근하기 싫었다. 아니, 사실 출근은 하고 싶었다. 출근을 해야 사랑해마지않는 빛을 볼 수 있으니까... 하지만 빛을 만나서 행복함과 동시에 스스로가 조금씩 깎여나가는걸 알았다. 그런데도 빛을 포기할 수 없는 건, 그만큼 빛을 향한 제 마음이 이제는 더 커질 수 없을 만큼 커져서 버릴 수 없기 ...
그날따라 에스프레소는 풀리는 일이 없었다. 수식을 쓰는 것도 연구를 하는 것도 오늘따라 잘되지 않았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 에스프레소는 이런 상황을 나타낼 적절한 말을 찾았다.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하지만 보통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좋아하는 일은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오늘은 뭘 해도 기분이 좋지 않고 그저 귀찮고 쉬고 싶었다. 문뜩...
ㅁㅍㅇ 기준 592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tiramisù 이탈리아어로 “밀다, 잡아당기다”를 뜻하는 ‘티라레(tirare)’에다 “나(me)”를 뜻하는 ‘미(mi)’, “위”를 나타내는 ‘수(su)‘가 합쳐진 말. ‘기운이 나게 하다’ 혹은 ‘기분이 좋아지다’ 등의 의미가 있다. 출처- 김소영 외 25인, <세계 음식명 백과&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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