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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떠봐 정국아." "빨간망토 어릴때 자주봤는데 이곳도익숙하네요. 저기 빨간망토 할머니 집도 있고 숲도있고, 늑대도..있겠죠..?”"그럼 있겠지. 잘해봐 정국망토~ 지켜보고 있을테니까 위험하면 부르고.""나 혼자두고 어디가는 건데요? 네???""너의 눈엔 안보이겠지만 난 항상 니곁에있단다~""예. 그런데 이야기 시작은 어떻게 해여 석진형..""기다리면...
따스한 햇살이 블라인드 사이로 쏟아졌다. 펜을 잡은 손에 힘이 빠졌다. 머리가 까닥였다. 꾸벅꾸벅 조는 머리가 검게 변한 모니터에 부딪힐 것 같았다. 조금씩 고꾸라진 머리가 책상에 닿았다. 벌어졌던 입술이 다물렸다. 우물댄 입이 다시 고른 숨을 내뱉었다. “아니- 어린 새끼가 뭘 안다고 입을 나불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남자가 출렁이는 허리춤에 손을 얹...
2월초에 있었던 행사를 지금 정리해서 올림. 시작은 트위터 트친들이 오비츠인형으로 숲뱃을 구현하는 걸 애독하면서 부터였다. 난 인형과 노는 건 정말 못하는 사람이라 걍 이쁜 인형 꾸미고 만드는 트친들 트윗보며 즐거워 하고 있었는데 오비츠 모임을 연다고 하심. 그러면서 등신대 가능하냐고 하셔서 흔쾌히 제작했고 결국 모임까지 가서 즐겁게 놀다왔다. 오비츠 숲뱃...
세운이 급히 집 밖을 나오면서 손목시계를 찼다. 푸른 새벽 공기 속엔 세운과 손목시계만이 존재하는 듯 했다. 목구멍까지 얼려버릴 듯한 공기를 한 번 세게 들이마신 뒤에, 세운은 골목길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우리만 아는, 세운이 셔츠 소매를 몇 번 걷어 올리곤 손목시계의 위치를 다시 만졌다. 세운의 얇은 손목에는 손목시계도 모자라 여러 개의 실팔찌까지 같...
트위터에서 앙칼공주랑 바보온달 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22978263750869162?s=61&t=TwICeNBIoRT__UPa7G
어머니가 보리굴비를 세 마리 주셨다. 마른 생선이니 찬물에 30분 정도 불렸다가, 비늘을 긁어내고 찌거나 구워 먹으라고 하셨다. 며칠 냉동실에 처박아 뒀지만 명절 음식도 떨어지고 빈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가를 하다, 눈에 밟히는 굴비 봉투를 꺼냈다. 작은 스테인리스 냄비에 물을 끓여 라면에 김치를 올려먹기 시작한 지 이틀째, 냉동실 제일 위 연두색 비닐을 ...
흥청망청, 흥해도 청춘 망해도 청춘 0 W. 스킨 톡."......"톡. 투툭."......"툭. 툭. 툭! 벌컥. 열렸다. "아 니 쫌. 창문 깨진다고 던지지 말라 했지.""내가 뭐 바위를 던지는 것도 아니고 깨지긴 뭘 깨져. 빨리 나오기나 해.""나 지금 일어났어.""어, 그래 보여. 간다.""야야, 박지훈! 좀만 기다려봐.""얼마나?""오분.""콜."...
레벅이어서 본래의 마리네뜨보다 좀 더 적극적이라 블랙캣한테 작업 좀 걸어줬으면 좋겠다.... "우리 야옹이씨 오늘은 더 멋지네?" 같은 거. 아 레벅 너무 좋아.. 블랙캣은 관심 없지만 좋은 동료라고 생각하고 적당히 받아쳤으면 좋겠음. 아드리앙도 아드리앙 모습으론 마리네뜨만큼은 아니지만 말걸면서 얼굴 붉히고 막 데이트신청은 엄두도 못내서 블캣인 채로 데이트...
관계를 원활히 유지하는 데 있어서 노동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는 것은 중요하다. 받는 측에서 뿐만 아니라 주는 쪽에서도, 지불하지 않은 대가는 이후 더 큰 부담이 되어 돌아올 뿐이다. 혹은, 그 노동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순간 관계는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상황은 무엇보다 이상하다고, 알피노는 생각하고 있었다. 새벽, 혹은 그 이외에도 ...
시작은, 그 밤.... 그 섣달이었다. 울지 마세요, 도련님. 그녀에게는 묘한 말이었다. 묘하게 슬픈 기색이었다. 저를 애절하게 붙들고, 붙들어 안고, 그러면서도 결코 힘을 주진 못하는 그 손아귀, 팔, 그 몸..... 뜨거워. 그 묘한 온도에 명영이 흠칫 몸을 떨었다. 그리고 물었다. 너야말로 울고 있잖니, 복아야. 가냘픈 신음과 함께 반사적으로 올라온 ...
<제十一장>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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