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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수를 잡고 꼬맹이들을 데리고 연화오로 돌아온 이틀 뒤에 돌아오신 우 부인께 호되게 혼나고 말았다. 패검도 없는 애들을 데리고 요수가 나오는 위험한 산에 갔냐, 보호자 역할로 갔으면 애들을 제대로 봤어야지, 뭐 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어린 것들이 위험할 뻔하지 않았느냐... 등등 너무 지당해서 반박도 못 하고 혼나기만 했다. 이럴 때면 원작에서 위무선이 혼날...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스승님.” “그래. 섭공자에게 폐 끼치지 말고.” 춘절을 지내고 우 부인과 함께 청하로 야렵을 나온 김에 섭명결과의 약속을 지키려 부정세-청하 섭씨의 선부-로 향했다. 깨끗하게 빨고 향낭으로 은목서 향을 묻힌 피풍의도 함께. 춘절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야렵이 끝날 즈음에 방문하겠다고 서신을 보내두었다. 산을 타고 올라가니 부정세 ...
‘...여기 어디야?’ 해가 다 뜨지 않은 새벽. 지끈거리는 머리와 쓰린 속을 부여잡고 눈을 뜬 나오미가 지난밤의 기억을 되짚었다. 잘 때까지 취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술기운과 호기심에 그가 마시던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마신 게 원인이었다. 어쩌다 잠들었는지까지 떠올리니 몰려오는 자괴감과 지끈거리는 머리의 합작 덕에 앉고 있던 침대 위로 다시 쓰러졌다. 나나...
그 사람이 케이크를 전달해주고 돌아갔다. 점심시간이 끝날 때까지 케이크 상자를 멍하니 보고 있다가 할머니가 미미코, 나나코를 데리고 병실로 들어오셨다. 두 사람을 데려다주고 할아버지께 다녀오신다는 걸 보아 할아버지는 허리를 치료하러 밑으로 가셨나보다. 저번에 날뛰시다가 전에 삐었던 곳이 악화됐다고 하셨지. “언니, 괜찮아?! 많이 아픈 거야...?” “많이...
눈을 떴다. 전신을 찌르던 격통은 없고 서늘한 공기가 숨에 섞여들었다. 흐릿하던 시야가 뚜렷하고 희미해졌던 감각이 선명해졌다. 주름이 가득한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으며 조금 낮아진 시야로 병원에 있는 것을 알았다. 텁텁하고 그다지 효과 없는 난방을 돌려 미지근한 공기, 어렸을 때 많이 봤던 러시아어가 가득한 내부, 손을 잡고 있는 사람의 익숙한 목소리와 온...
(3인칭 단수는 성별 관계없이 전부 ‘그’를 씁니다) !Warning! 잔혹한 형벌에 대한 묘사나, 고문에 가까운 묘사가 있습니다. 살해에 대한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폭력 묘사가 적나라해서 역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센 브라하는 헤카테를 사랑했다. 그 누가 헤카테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헤카테를 특별히 더 사랑하고, 그의 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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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지금 바빠?” 요시노 나기의 장례식 후 3일이 지난 날, 나오미가 요시노 준페이와 함께 이타도리가 있는 지하실을 찾았다. 고죠와 합을 주고받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이타도리가 몸을 굴려 일어났다. 요시노가 나오미의 뒤에서 쭈뼛거리며 나왔다. “준페이! 나오미 선생님!” “안녕... 하세요.” “안녕. 나오미, 교류회까지 쉰다고 했지 않아?” “...
고죠와 이에이리의 졸업식을 일주일 남긴 시점, 고죠는 훈련실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고 영역전개를 연습하고 있었다. 전개 자체는 성공했지만 안정되지 않은 탓에 늦게까지 남아 연습하는 일이 잦았다. 그 날도 그런 날이었다. 비로소 10분 이상 아름답게 안정된 영역을 보고 뿌듯해하던 고죠의 어깨를 누군가 두드렸다. “고죠 선배. 연습 중에 말 걸어서 미안한데, ...
“나오미, 어제 아팠다며?” “벌써 소문이 났나요? 제가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조금만 무리해도 열이 나거든요. 그래도 이제 쇼코 선배 덕분에 괜찮을 거예요!” “이에이리 선배와는 또 언제 요비스테 한 거야. 어제 처음 만난 거 아니었어?” “맞아요. 그리고 선배가 이름으로 불러도 된다고 했는걸요.” 외출한 다음 날, 피로로 몸살이 나 앓아누웠던 나오미는...
얼굴을 누덕누덕하게 기운 주령의 손이 터져나갔다. 왼쪽 손목, 그와 동시에 손목시계 아래에 정전기가 튄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뒤틀리며 피투성이가 된 배를 막고 뒤로 물러났다. 터진 손을 보고 신기해하던 주령이 당황한 듯, 손이 없는 팔목을 휘둘러보았다. “그나저나 신기한 주술을 쓰네? 영혼을 통째로 날려버릴 줄이야.”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요.” ...
29. 해가 진 시각에도 지속되는 터덜터덜 임수호의 발걸음. 지난날에 왜 내가 도정이를 못 챙겼을까 후회도 몇 번. 큰 아빠의 악행에 화도 몇 번. 또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게 몇 번의 굴레를. 바닷바람 온 몸으로 맞으며 하루 꼬박 보내다가 임수호답게 마음 다 잡고 발걸음을 다시 횟집으로. 이제부터라도 잘해줘야지. 아무래도 임수호는 과거나 미래보단 현재에 ...
‧ 레오츠카 / 에스퍼 레오 X 가이드 츠카사 ‧ 본문에 등장하는 단체 및 기관은 100% 픽션입니다. ‧ 본 책은 가이드버스를 차용하였으나, 세계관에 대한 이해 없이도 충분히 열람 가능합니다. ‧ Trigger Warning : 본 글에는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자기 파괴 행위, 우울증, 교통사고 미수, 자연재해, 발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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