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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신극 이후 2년 후 카이바가 돌아왔다는 설정 ※죠노우치 시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졸업 후 나에게 그의 회사에서 일해보길 권유해준 건 유우기였다. "보조가 필요한데 죠노우치도 할 수 있는 일이야" 유우기는 졸업 후 독일에서 개최하는 게임콘테스트를 준비하면서 카이바의 부재를 대신해서 모쿠바가 대표를 맡은 카이바 코퍼레이션에 입사하여 일을 하고 있던 찰라 ...
w. 나우 루미 헌터는 안경을 고쳐 쓰고 잠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수습기자의 지겨운 편집은 아무리 끝내도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모니터에 피로해진 눈을 꾹꾹 누르며 사옥 옥상으로 올라왔다. 평화로운 1지구의 모습이 보였다. 저 멀리에는 호두나무가 줄지어 심어진 동네도 보였다. 문득, 루미는 러너의 안부가 궁금해졌지만 이내 고개를 저어 생각을 털어냈다. 아...
어머니. 나의 어머니. 찰칵- 익숙한 카메라 소리가 나지막하게 산 중턱에서 울러퍼진다.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를 바라보며 한 컷. 두 컷 찍으면서 찍힌 사진을 바라보며 무언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고는 자신을 찍은 사진 화면으로 삭제하겠냐는 알림 창이 떠오르는다. 짧게 한숨을 내쉬면서 삭제 버튼을 누른다. 사진을 찍으러 6시간. 6시간 내내 찍...
용은 유진이에게 꼭꼭 숨기고 있었지만, 용은 유진이와의 관계에서 작은 기시감 같은 걸 느끼고 있었다. 아주 작은 거스러미 같은 기시감이었다. 아주 어릴 적엔 보호자가 필요하기에 기시감은 작은 티끌 같았지만 커가면서 티끌은 거스러미 같은 것이 되었다. 거스러미는 그냥 두기엔 거슬리고 잘라내면 속이 시원할 테지만 유진이는 자신에게 잘라낼 수 없는 존재였다. 그...
※캐붕, 오타, 재미없음 주의※ 남망기가 흉시때문에 운심부지처를 떠난지 시간이 꽤 흘렀고 어느순간부터 간간히 보내오던 편지가 끊기자 남계인과 남희신, 위무선을 비롯한 운심부지처의 사람들이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곧 남희신이 찾으러 가겠다고 했으나 따로 할 일이 있어 운심부지처에 붙잡혔고 다른 이들은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는 작은 가문과 여러 집에 가느라 걱정...
'삑' 휘슬소리와 함께 심판의 왼손이 왼쪽 코트를 향해 올라갔다.우리 코트가 아니야.내리찍힌 공은 라인을 밟았었는데.분명히 봤는데.다른 친구들이 모두 항의하지만 결과는 헛수고.비디오 판독 기회도 이미 다 써버렸다. 평소라면 그냥 한점을 더 내면 되는데,왜 하필 지금일까.왜 하필 저 팀의 마지막 점수에서.힘을 너무 많이 써서 화를 낼 기운도 없어 그냥 코트 ...
감사합니다.
-옛날 옛적에 한 집안의 딸로 태어난 여우가 있었어. 그 여우는 가족을 모두 죽이고 나서 혼자만 살아남은 오빠의 앞에 동생의 모습으로 둔갑하고 나타났데. 현명한 오빠는 속아 넘어가지 않고 여우를 죽여버렸지- 식당에 앉아 먹으라는 밥은 안 먹고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커플을 먼 곳에서 바라보는 두 여인의 시선엔 장난기가 넘쳤다. 아무래도 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대...
우울증, 정신병, ㅈㅅ 암시 주의 / ■■ 이후 어쩔 수 없는 모종의 이유로 그분, 걔, 중혁독자가 계속 마주하며 살아간다는 가정 하 / 동료들이 모두 살아남고 세계는 수복되어가는 중 "......" 유중혁은 뺨이 아리도록 매서운 칼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생각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 된 것일까. 내가 뭘 잘못해서 상황이 이렇게 되었고, 김독자는 무슨 생각...
-동양풍이며 날조가 많습니다. 옛날옛날 한 옛날에 어느 나라에 깊은 숲에는 인간을 홀리는 여우가 살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여우에 홀리는 인간은 여우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고 결국에 자신이 먹히는 줄도 모른 채 죽음 맞이한다는 무시무시한 소문이었다. "어떤 개자식이 그런 근본도 없는 소문을 퍼트렸는지 불쌍한 여우랑 호랑이만 굶어 죽게 생겼네" "형...내가...
― Ryuichi Sakamoto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그날은 유난히 평화로운 날이었다. 모험가는 ‘시시하고 따분하다’라고 표현했지만, 그 권태로울 정도로 한가한 저녁은 꽤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프레이와 빛의 전사는 말없이 도도 소시지와 케일이 들어간 수프를 먹고 늘 마시던 것보다 아주 조금 더 고급인 포도주를 주문해 ...
* 과거의 대화는 「-」로, 현재는 "-"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고백은 집 앞 가로등 아래에서였다. 매일 보는 허름하고도 익숙한 풍경이 낯설게 다가왔다. 영화나 소설 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가슴이 울렁거렸다. 늦여름의 기온은 습기를 머금어 더웠다. 곧 꺼질듯 깜빡이는 가로등 불빛 속도에 맞춰 눈꺼풀을 움직였다. 마주 보고 서있는 당신은 답지않...
어두운 곳에서 찍은 사진은 화질이 좋지 않았다. ‘삭제하시겠습니까?’ 팝업창을 누르려다가 두어번 헛손질을 했다. 사진 속의 3살 어린 성현제는 자연스럽게 웃고 있다. 그 옆의 사람은 입고 있는 옷만큼이나 어두운 표정이다. 매일 아침 거울로 마주하는 내 얼굴과 같았다. 파란빛으로 물든 동그란 터널과, 한정된 공간을 부유하는 바다 생물들. 과거의 아쿠아리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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