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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누가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고 했던가. 시계를 보니 6시 1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태준은 초조하게 핸들 위로 손가락을 까딱이며 전방을 뚫어질 듯 주시했다. '차를 괜히 가져왔나. 아니야. 늦게 집에 들어갈 텐데, 차로 데려다주는 게 좋지.' 그럼 승연 형도 마음 놓고 저와 늦게까지 얘기할 수 있지 않겠는가. 게다가 오늘은 금요일이었다. 내일은...
임태규 회장 쪽에 사진을 넘겨 놓고 박남주는 오히려 홀가분해졌다. 여전히 박진혁 사장은 전화를 받지 않고, 망설이고 망설이다 전화한 임도운 역시 연락이 되지 않으니 ‘아이고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 싶었던 것이었다. 사진을 받은 임회장이 난리가 났다는 소리를 전해들은 것은 그 어떤 날보다 칼같이 퇴근해 심란한 마음을 맥주 한 캔으로 달래고 있던 와중이었...
그 뒤로 우진은 줄곧 서준을 피해 다녔다. 미안해지기도 했지만 이럴 때가 아니면 저런 당황한 표정을 또 언제 보겠어. 그리고 한 가지 더. 항상 내가 앉던 자리에 간식이 산더미처럼 놓여있었다. 누가 봐도 선배가 준 건데 왜 준 건지는.. 모르겠네. 나한테 키스했다는 사실이 미안해서 그랬던 거 같은데. 거짓말이나 한 주제에 간식까지 받는 건 당연히 아니라는 ...
나 언제까지 이거 해야하니. 몇달이 지나고..이제 그 때가 온거지... 이제..아기를 낳아야하는거지...으응... 에슾군은 이제 죽을 위기(?)를 겪어야하니까...불안해죽을지경..엄청 아파해하니까..나 못 보겠더라..눈물이 나긴났어..마들렌군은 옆에서 에스프레소! 힘내라! 빛의 가호가 널 이끌것이다!라고 말하는데 에슾군은 왠지..속으로 욕하고 있을것 같았어...
차현수가 세상을 떠난 날은, 녀석이 유난히 제 연인을 보고 싶어 했던 날이었다. 딱 한 시간만 나와달라고 보챘던 날. 응급실의 환자는 언제나 넘쳐났기에 은혁은 그날도 바빴고, 현수가 원했던 단 한 시간도 다 채우지 못하고 병원 앞에서 녀석을 돌려보냈다. 흔하디 흔한 교통사고였다. 네가 바랬던 한 시간을 채웠더라면, 넌 살았을까? 말리는 동료들을 뿌리치면서 ...
차라리 성태가 있는 편이 나았다. 막상 단둘이 남게 되자 어제와는 분위기가 뭔가 달라져있었다. 적어도 재호에게만은. 알 수 없는 불편함에 재호는 속으로 어쩔 줄 몰랐다. 물론 속으로만이었다. 얼굴은 최대한 덤덤하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서 셔츠 앞주머니에 넣었다. "안경은 언제부터 썼어?" "어...고3때? 난시가 있어서." "아.....
※ 주의 신체훼손, 고어한 묘사, 체벌, 불합리한 상황, 조롱, 학교폭력 묘사 가상의 고등학교를 소재로 한 나폴리탄입니다. 실제로 이름이 겹치는 곳이 있다 할지언정 창작물과 현실의
※알림※ -키워드: BL,서양판타지, 다정공, 먼치킨, 미인수, 귀족수, M수, 소드마스터공, 소드마스터수 -2014년에 시작한 글입니다. 비윤리적,성차별적인 내용이 있어서 이후 수정하려고 하니 상당한 분량을 뜯어내야 해서 약간의 수정만 거치고 올립니다.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차후 내용이 수정 될 수 있습니다.-자보드립, 합의없는 성관계, 창녀...
언택트 유니버시티 10 4월. 승호의 입대는 다섯 달로 가까워졌고, 그렇게 조별 과제가 끝난 뒤 카톡 방은 조용했다. 평소 같았으면 효정이 시답잖은 얘기라도 꺼냈을 텐데, 몇 주 뒤에 있을 시험을 준비하는지 조용했다. 편의점에서 승호를 마주치는 일도 없었다. 정민이 불과 한 달 전에 상상했던 복학 후의 생활은 이거랑 똑같은데, 놀랍도록 건조하다. 평소와 똑...
"어떻게 할까요 형, 그 사건도 파볼까요?" 기남의 물음에 성민이 눈가를 긁적였다. 평소답지 않게 머뭇거리는 성민의 기색에 기남과 승택의 눈이 마주쳤다. 기남이 빨리 답을 조르듯 책상 위를 주먹으로 툭툭 쳤다. "...이 건은 신참이 맡자." "네?" 동시에 사무실의 눈들이 준호에게로 향했다. "너넨 대선기사건도 있잖아. 섭외 끝났어? 섭외 끝났으면 어서 ...
1. 동질감 나는 커다란 짐덩이를 들고 거처에 도착했다. 뭔가 벗어나려는 듯한 몸부림도 보였으나, 그 움직임조차 성하지 않았고, 중간부터는 정신을 잃었는지 축 늘어져서 말이 없었다. 나는 지금껏 많은 쿠키들을 괴롭혀왔으면서, 이제 와서 죄책감이라도 드는 걸까. 순간 머리에 열이 뻗쳐서 다크초코의 거체를 바닥에 떨구었다. “...야. 죽었냐?” 미동도 없이 ...
순식간에 두 가지 진심이 붙었다. "감사합니다." 그 중 하나의 대답을 골라내고서 풀썩 고개를 숙였다. 눈을 굴려 그의 입술을 바라보았다. 저 안에 넣어놓은 잎 두장이면 되는 거라고, 정말이지. 홍영을 교체해 달라는 부탁 따위 폐하께는 손가락 하나 휘저어버리면 끝나는 일이었다.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여기서 부탁해야 하는 마음과 부탁하는 말이 어려웠던 것이...
66. 우진시점 “노선 하나만 정해줘.” “무슨?”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되는지, 다른 새끼들 눈 신경 써야 되는지.” “... 신경 쓰는 것도 하던 사람이 해야지, 안 하던 사람이 그러면 병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말을 어렵게 하네.” 유이현은 오랜만에 웃었다. 아 속이 다 시원하다 유이현 웃는 얼굴 봐서. “이찬수가 담임한테 우리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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