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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형, 그거 아무것도 아니예요." 낮아서 갈라지기까지는 목소리가 그렇게 야속한 말을 하는데도,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눈만 치켜뜨고 나를 보는 까만 눈동자가 싸늘한 빛을 하고 있는데도 나는 그저 네가 좋아서, 널 보고있는게 좋아서 손끝이 떨리고 머리가 멍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데도 가만히 눈을 맞춘 채 널 내려다 보고있었다. 파들파들 떨고있던 손이 불쌍했...
“개다니엘 괜찮냐. 얼굴이 좀 노래진 것 같은데 또 입원하는거 아냐?” 다니엘의 10년지기 불알친구이자 클럽메이트인 성우가 아아메를 쪽쪽 빨며 낄낄 거렸다. 카페에 출근하고서도 오후 7시가 다 되어가도록 숙취가 가시지 않아 파리한 얼굴로 멍때리던 다니엘이 성운에게 행주를 집어던지며 욕지기를 했다. 성운의 옆에 있던 재환(10년지기 불알친구 이하동문)이 날아...
다니엘이 지훈을 처음 본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 할 무개념 좆초딩시절이었다. 학교 끝나자마자 한손으론 실내화 주머니를 빙빙 돌리며, 한 손으론 컵떡볶이를 손에 들고 오락실로 뛰어들어가는 저를 홱 잡아챈 엄마의 억센 손길에 이끌려 갔던 곳은 병원이었다. 아버지가 항상 불알친구라며 같이 낚시도 하고 소주도 먹고하던 박아저씨네 아줌마가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
어떻게 이렇게 과제를 끝없이 내주는지. 맥북위에 건반을 치듯 움직이는 손가락이 바쁘다. 에이, 이 시간에 박지훈을 한번 더 보면 봤지.. 생각이 그쪽으로 뻗치자 자연스레 지난주에 있었던 둘의 고백이 떠올랐고, 참을수 없이 웃음이 비어져나오는 다니엘은 누가 볼새라 두 손으로 입을 막고, 다리를 동동 거렸다.얘 왜이러지.. 뒤에서 다니엘을 발견하고 다가가던 성...
(읽기 전 체크∨ ◀◀ 는 과거 회상, ▶ 는 현재 진행, ▶▶는 그 이후 입니다.) ◀◀ 6개월 전, 봄 “소개팅 대타, 십 만원.” 거기다 지금 나가도 오늘 일당까지 포함해줄게, 할래?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현재 일하고 있는 카페 사장인 민현의 꿀알바 제안에 다니엘은 주저 없이 콜을 외쳤다. 할게요, 근데 웬 소개팅이에요? 이게 좀 꼬인 일인데,...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우리는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누워있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서로 부끄러워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이제 올라가 봐야 하는거 아닌가...? 곧있으면 엄마도 오실것 같고...?" 나는 힘겹게 말을 꺼냈다. 원희는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나를 한번더 꼭 안았다. 나도 잠시 원희의 행동에 어울려 주었고 원희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
"애지중지하게 키워 논 아들내미는 아빠 생각도 않하고 말이지-." "그리고 그 아들내미는 내 하나뿐인 남동생한테 추근대고 있고 말이죠." "둘의 교제 인정한거 아니였어, 키엘-?" 은은한 조명과 감미로운 재즈음악이 흘러나오는 바(Bar)의 카운터의 한구석에 두 남자가 있었다. 느슨하게 묶은 긴 갈색 머리칼의 청년과 그 청년을 상대하는 조금 더 어려보이는 베...
그렇게 다니엘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고 나서, 하루종일 수업을 버텨내고 집에 도착했을땐 이미 몸에 열이 올라 있었다. 가벼운 감기겠거니 하고 약 하나 먹지 않고 잠에 들었더니, 아침에 일어나서는 고열과 함께 몸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목구멍이 꽉 막힌듯하고 가슴이 저며오는듯한 아픔과 더불어.오늘만 버티면 금요일에는 수업이 없어서, 어떻게든 준비하고 나가려 했지...
피어나 # 03 myzette 씀. 본 소설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회사 단체 및 그 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과 에피소드 등은 모두 허구적으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이는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왜 항상 신은 이선호를 버리는 것일까. 겨우 침대에서 누워 설핏 잠에 빠지는 선호를 콜폰의 벨소리가 시끄럽게 깨...
희지는 교실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광경에 인상을 팍 쓸 수밖에 없었다. 혜진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는 우혁과 그런 우혁의 무릎 위에서 아양을 떨고 있는 혜진을 보며 퍽 감정이 상했다. 자신과 우혁은 3살 때부터 집안끼리 아는 사이었다. 그렇기에 희지는 우혁이 자신만의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우혁은 아무렇지도 않게 희지 앞에서 벌써 4번 째 애인을 만들었다...
날이 급격히 추워졌다. 카디건을 걸칠 새도 없이 황급히 옷장에서 코트를 꺼내야 했다. 아카아시 케이지는 희미한 섬유탈취제 냄새를 맡으며 부실 앞에 섰다. 찬 겨울바람 사이에 스민 이른 꽃향기는 라벤더였다. 돌연 어느 여름날의 영화가 떠올랐다. 호두를 밟고 넘어지면 시간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했던가. 아니면 꽃내음을 맡아야 했던가. 아카아시는 그런 적당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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