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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기다리던 필리엔이 마침내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다 했으니 릴리는 그걸로 끝일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마음속의 기다림은 더욱 강해져서 릴리의 마음을 쉬이 어지럽혔다. 필리엔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마냥 기쁘기만 할 것 같았는데 글쎄…… 의외로 그렇지만도 않았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 했던가. 분명 좋은 일이었고 기쁘기도 했는데 그...
쏴아아, 날씨가 막 서늘해지려 하는 어느 날이었다. 개학식을 막 마치고 운동장에서 수현이를 만난 날이었다. 아이스크림의 냉기와 담요의 온기가 간절했던 날이었다. "공룡아." 수현이가 답지않게 진지한 눈을 했다. 이상한 빛이 돌았다. "낙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응? 낙원? 진짜 뜬금없네. 음~ 아이스크림 물고 게임을 하는 여름방학이 낙원이겠지~...
흠? 서상화랑 어떻게 만났었느냐고? 서상화가 누, …아, 그 벌레. 그래, 그래. 그 인간.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인간이니 묻지 말거라. 뭐? 그래도 궁금하다고? 네가 감히 나의 뜻을 거스르려는 것이야. 채송, 네 그 조심성 없는 호기심은 나의 앞에서도 감출 수가 없는 모양이구나. …그래, 그것이 내가 너를 아끼는 이유이니 고치라는 말은 할 수 없겠지만...
작지 않은 방 안에는 갖은 종이들이 붙어있고, 놓여있고, 버려져 있어 발 딛을 작은 공간조차 없었다. 그리고 그토록 너저분한 방 한가운데에, 송채가 있었다. 연락을 해도 받지 않는 송채가 걱정이 되어 찾아온 서상화와, 별 생각 없이 상화를 따라온 채송은 그 광경을 보곤 입을 떡 벌렸다. "…이 정도면 이제 무서운데." "우와! 난 절대! 저렇게 안 살아야지...
"거기, 무슨 일이십니까?” 낭랑하지만 무게 있는 목소리가 들리자,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이 반사적으로 멈추었다.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눈에 익은 기사단복을 입은 자가 저벅저벅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정말 멋진 기사군. 크롬은 자신의 짐을 되돌려 받으려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이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생각을 했다. 기사 된 자로서 어쩔 수 ...
타 ㅇ 상황문답 그냥 성으로 한번 불러보면 기유 흠칫하고 천천히 여주를 돌아봄 뚫어져라 쳐다보길래 “왜?;;” 하니까 한참을 뜸들이다가 “왜...그렇게 불러?” 함 그냥 불러봤다 하니까 안심하면서 고개 끄덕끄덕함 쿄쥬로 “렌고쿠.” “...” “렌고쿠!” “센쥬로. 널 부르는 모양이구나.” (중간에 낀 센쥬로) “;;” 자길 부르는거 알면서도 성만 부르는게...
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그래서 뭐 가지고 싶은 것은 없더냐? 돌아오는 길에 말 잘 듣는 개를 위해서 장난감 하나쯤은 사올 아량이 남아있으니 말해봐.” 음습한 공기가 가득 내려앉은 침대에 그가 걸터앉은 채로 말을 이었다. 선명하게 칼로 쪼갠 듯 내려앉은 복근과 호화로운 방을 가득 채운 매캐한 담배 연기, 그리고 나긋하지만 지배자의 자리가 어울리는 그의 목소리까지 항상 똑같았다. ...
메이는 틈만나면 카페 전면창으로 보이는 길을 흘깃흘깃 쳐다보았다. 카페 앞으로 쭉 뻗은 직선형의 길 덕분에 저 멀리서 걸어오는 사람도 아주 잘 보인다. 손님응대를 하고 나서, 청소를 하다가, 재고를 채우고 나서 수시로 고개를 들어 창을 바라보는 메이를 보며 사장이 씩 웃었다. “누굴 그렇게 애타게 기다려?” “아, 사장니임!” 메이가 얼굴이 붉히며 버럭 소...
박잠뜰은 해산물을 절대 먹지 않았다. 딱히 알레르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목에 가시가 걸린 기억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일절 먹지를 않았다. 근데도 아쿠아리움은 잘만 갔고 바다는 환장을 할 정도로 정말 좋아했다. 해산물은 박잠뜰에게 증오와 같은 존재였다. 박잠뜰한테 횟집과 수산시장은 지옥과 다름 없었다. 박잠뜰의 생일상에도 미역국은 올라가지 않았고, 새우튀김의 ...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앞뒤 문맥 상관없이 대충 남깁니다. 체르노빌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됐지만 그 사실을 밝혔다간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들까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임을 당하는 상황. 장관이 비밀로 하자며 말리자 핵 물리학자가 이렇게 말한다. 정작 잘못한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잘살 것인데 이 핵 물리학자는 평생을 공부와 연구만 하며 산 원자력...
킬레비 기반으로 그린거임 저질드립잇음 스포는 없음
캐치프레이즈 ‘퀴노스세마의 영체 찬탈자’ 한마디 “쪼, 쫓아오지 마!” 징그럽잖아! 끔찍하잖아! 이제 그만 저리 가! 외관 @megis_art님 cm 이름 헤카베 Ἑκάβη 나이 29 키 / 몸무게 167.26cm, 52.8kg 진영 닉스 성격 겁 많은, 결단력 없는, 파괴적인, 소심한, 휘둘리는 하, 하지만 헥토르, 역시 이런 문제는 자, 잘 모르겠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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