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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도 미친 짓이였다. 타인에게, 심지어 같은 빌런이 아닌 히어로에게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게 맞을까. 역시 잊으라고 말을 건낼까. 가슴 속 울렁거리는 듯한 느낌이, 0.8초마다 틱틱거리는 파음이, 조용한 이 분위기가 자신을 삼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밤 지나 아침이 되어 태양 빛이, 사라지는 밤의 어둠이 자신을 삼키길 빌며 침묵이 깨지길 바랄 ...
!Warning! 금쪽이 여주 모랄 나감 (짭근친 외 글쓴이의 빻은 취향 다수..) 폭력적인 상황 및 묘사 *상기 키워드가 지뢰이신 분은 뒤로 가기 폭발의 여파가 컸다. 아니면 근처에도 폭발이 있었던가. 방 안 일부가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고, 그보다도 재현이 나를 제 몸으로 덮치는 게 더 먼저였다. 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동안에도 재현은 바깥의 동정을...
&#%$년 !%$#월 @$!일 이 글은 언젠가의 나를 위해,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을 언제인지 모를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 당신을 위해 쓰는 기록이자 편지입니다. 지금은 약 300년쯤 지나온 것 같네요. 시기가 정확하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 만약 이 글이 300년 전 %*#&에게 닿지 못한 채, 나와 같이 희미해진 시간이라는 개념 속에서 ...
카사노바는 배에 누워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을 올려다보다 챙겨 온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아까 시계탑 종이 한 번 울렸으니 앞으로 세 시간 정도만 버티면 됐다. 불운한 처지에 놓인 여인을 도와 카사노바라는 이름이 짊어진 무거운 명예를 드높이는 대신 아침부터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에 수수하게 장식한 곤돌라를 띄워놓고 시간을 죽일 때마다 지루함에 몸서리를 쳤...
오비완은 모아둔 크레딧으로 낡은 우주선을 하나 구입하겠지. 중개업자 정도 되는 사람에게 크레딧을 넘겨주었고 그는 소유문서를 오비완에게 주었지. 혹시나 얼굴을 볼까 오비완은 로브로 최대한 얼굴을 가렸어. 저 친구를 따라가시오. 크레딧을 받자마자 중개업자는 한마디만 덜컥 남기고 사라졌어. 그것까진 그렇게 수상하지 않았지. 어차피 불법함선들을 파는 밀수업자였으니...
* 근친 주의 * 살짝의 15금 비 내리는 날, 두 욕조 "시호 쨩 말 들을 걸~!" 지독한 폭우 속에서, 사키는 후회 중이었다. 동아리 활동 전, 너 집 갈 때 즈음에는 비가 내릴 것 같다며 우산을 빌려주겠다던 시호를 마다한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아니다. 동아리 활동이 끝난 뒤 탈의실에서 체육복을 다시 교복으로 갈아입지만 않았어도, 이렇게까지 젖지 ...
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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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多喜欢你你会知道 아다희환니니회지도 作.기만 중국어는 회색 기울임체입니다 * 02 * "아줌마 잘 먹었습니다" "괜찮았니? 김치볶음밥은 만들 때마다 레시피가 헷갈려" "어후 괜찮았어요. 아줌마 밥은 다 맛있어요." "씨씨는 말도 참 예쁘게 해" 아줌마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며 올라갔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인준이는 아줌마를 참 많이 닮았다. 나는 아빠...
이번 공연의 주제가 첫사랑이다. 특별한 첫사랑이라도 있었나. 있었다 (웃음) 사실 특별하다기 보다는 좀 유별났다. 내 성격도 유별나거든. 그 친구가 고생을 좀 많이 했다. 이번 공연도 보러 온다고 했는데 기대 중이다. 아마 자기 이야기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할 거다. (설마 모를까) 진짜로. 끝까지 말을 안 할 참이다. 이 인터뷰에서 최초 공개하는 거다. ...
약속된 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는 연회장을 바라보며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무도회를 찾았음을 실감한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달콤한 음식들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화려하게 꾸민 사람들 틈에서 크롬은, 괜히 애꿎은 옷소매만 만지작거리며 멍하니 발끝을 바라보고 있었다. 홀로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오늘 같은 날은 묘...
알 수 없고, 어렵고, 해답이 없는 붉은 잉크 속을 유영하는 기분이다. 먼저 알아야 할 사실은, 젠은 머리가 아주, 정말, 매우 좋다. 그래서 어느정도냐 묻는다면 약학에 관한 석사 학위까지 지니고 있을 만큼이라 답하겠다. 어디 더 부연설명을 해볼까? 그는 그의 어머니에게 갓 입양되고 나서 초등교육을 이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년, 그는 석사 학위를 취득...
유하의 등에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한결이 핸드폰 보던 걸 멈추고 민수를 죽일듯한 눈빛으로 아니꼽게 보고 있었다. 사실 민수는 꽤 있는 집 자식이고 성격이 하도 더러워서 다들 쉬쉬하며 피하고 있었다. 별명이 미친개였다. 남자고 여자 할 것 없이 얼굴이 반반하면 일단 추근거리고 봤다. 유하는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는 건 아니다’라는 심정으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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