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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34. 꽉 닫힌 방문 앞에서 강준은 몇 번이나 왔다 갔다 고민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할지, 아니면 조금 더 놔둬야 할지 선뜻 판단이 서질 않는다. 벌써 몇 시간째. 점심도 건너뛰었다. 보나 마나 아침도 안 먹었을 테니 두 끼를 연속으로 굶은 셈이다. 곧 저녁 시간인데 이렇게 꼬박 굶도록 놓아두어도 괜찮은 걸까. 심신이 허할 때는 밥이라도 든든히 먹어두어...
33. “록헌이 아빠를 사고로 잃고 장례식을 치르는 내내 제일 미안했던 사람이, 록헌이였다.” 너희는 형제라고 짧고 단호하게 끊어 말한 후, 어머니는 한참 뒤에 입을 열었다. 낮게 가라앉은 침착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조용한 음성 안의 단호하고 강한 힘은 그대로였다. “부모는 말이다, 시원아. 자식을 낳으면 그 순간부터 아이에게 책임이 있는 거란다. 그 아...
32. 모처럼 만의 외출은 엉망이 됐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내내 시원은 조개처럼 입을 다물고 열지 않았다. 그런 시원이 신경 쓰였지만, 괜히 이것저것 물었다간 화를 낼 것 같아서 록헌은 보조를 맞추어 함께 걷기만 했다. 여름은 분명 여름이었다. 여덟 시가 다 됐건만 아직도 해가 떨어지지 않았다. 좀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 좋았으련만. 씁쓸하게 ...
31. * * “이게 뭐야?” 평소답지 않게 20분 정도 늦게 나타난 준석은 굉장히 들뜬 얼굴이었다. 늦어서 미안하다고 싹싹 빌면서도 입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더니, 머뭇거리며 내미는 손에는 예쁜 목걸이가 놓여있었다. “뭐긴 뭐야, 목걸이지.” 목걸이를 처음 보냐는 듯 태연하게 웃는 입술 끝이 긴장하는 것을 시원은 바로 알았다. “목걸인 건 아는데…….” “...
30.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비가 오고 있었다. 거실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있던 시원은, 사납게 쏟아지는 빗소리에 겨우 정신이 든 듯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핏기없는 얼굴이 불 꺼진 거실의 깜깜한 어둠 속에서 창백하게 빛난다. 얼마나 울었던 건지 붉게 충혈된 눈동자에는 공허한 피로가 가득했다. 힘없이 무릎을 움켜쥔 손에도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
29. * * “성년의 날?” 쪽쪽 빨던 아이스크림을 입술에서 떼고 시원은 난감한 표정으로 상현을 쳐다보았다. 그럴 줄 알았어, 정시원. 딱 그런 얼굴로 혀를 쯧쯧 차며 한심해하는 상현의 태도에 잠시 발끈하긴 했지만 사실 그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어서 결국 시원은 풀이 죽어 어깨를 축 늘어트렸다. “야야, 아서라. 너 풀 죽은 거 준석이가 보면 또 내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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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며칠째 무더위는 계속됐고 장마라고 떠들던 기상통보관이 민망하게도 비는 거의 오지 않았다. 대신 습기를 잔뜩 머금은 구름이 거리의 습도를 한층 올려놓아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솟을 정도였다. 어쩔 수 없는 짜증과 무기력, 우울함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축 늘어지고 매사가 힘들었다. 첫날 잠시 집에 다녀온 후 발인까지 시원은 한시도 준석의 곁을 떠나지 ...
27.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마치고 소파에 나란히 앉아 느긋하게 TV를 켜는데 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밥 먹고 걸어야지, 설거지 마치고 걸어야지, TV 보고 걸어야지…… 계속 미뤄 두었던 불편한 전화가 걸려오자, 차라리 휴대폰을 계속 꺼둘 걸 그랬다는 후회도 잠시 들긴 했다. 하지만,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는 만큼 시원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통화 버튼을...
26. 늘어지게 한숨 자고 일어나니까 벌써 여섯 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6으로 향하는 시침을 바라보다 문득 생각나 옆을 돌아보니 깊이 잠든 록헌이 보인다. 자는 시간이 아깝다며 눈도 감지 못하게 하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는 깨어나지 않을 사람처럼 쿨쿨 자고 있는 모습이 우스웠다. 우습기도 하고, 괜히 찡하며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하고. 묵묵히 그 모습을 ...
25. 말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던 사랑을 입 밖으로 끄집어내자 바닷속으로 가라앉던 몸이 물 밖으로 나온 듯 살 것 같은 후련함을 느끼긴 했지만, 괴로움 또한 그 못지않았다. 전혀 다른 두 감정의 팽팽한 대립 사이에서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시원을 끌어안고, 록헌은 더할 수 없이 다정하고 조심스럽게 등을 쓸어주었다. 자신이 괴롭게 버텨온 한 달의 시간이 시원에...
24. 숨 막히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마주칠 거라곤 어느 쪽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둘 다 놀란 얼굴로 상대를 응시했다. 폭발하기 직전의 긴장감이 거실을 꽉 채웠다. 그 침묵과 팽팽한 긴장 속에서 시원은 우주 한가운데 산소통도 매달지 않고 떨어진 기분을 느꼈다. 가슴이 답답했지만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천천히 닫히던 문에서 철컥 소리가 약하게 흘러나오고 ...
23. 조용한 휴대폰 너머에서는 처음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설마 또 전화가 끊어진 건가 당황해 휴대폰을 귀에서 떼고 통화상태를 확인했을 정도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그렇다고 전화가 끊어진 것은 아니었다. “시원아.” 우물쭈물하다간 다시 전화가 끊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전에 어떻게든 말을 해야 했다. 시원 쪽에선 할 말이 없을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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