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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급히 차를 멈춰 세웠다. 뭐야, 저거...? 눈을 동그랗게 뜬 정국이 운전석에 앉아 바깥을 잠시 살펴보더니 조심스레 밖으로 빠져나와 좀 더 자세히 지켜봤다. 차가 다니지 않는 도로 한복판에 승용차 두 대가 심하게 부서진 채 놓여 있었다. 검은 승용차 한 대는 앞 범퍼가 산산이 부서져 여기저기에 작은 유리 파편들이 튀었고 다른 한...
ㅡK, 도착했냐. "네, 도착했습니다. 근데, 저기 작은 상자가 그거에요? 마약?" ㅡ아마 그렇겠지. "에게, 저렇게 작아요? ㅡ그럼 마약 가루를 트럭에다 싣고 주겠냐? 그렇게 주는 놈이나 받는 놈이나 제정신이겠어? "아······." 듣고 보니 그러네요. 정국이 멋쩍은지 허허 웃으며 뒷머리를 쓸었다. 전정국, 똑바로 처리하고 와. 그냥 마약을 뺏어 오기만...
정국이 추위에 몸을 잔뜩 움츠리며 학교에서 터덜터덜 걸어 나왔다. 오늘부터 줄곧 기다려왔던 겨울 방학의 시작이다. 예전 같았으면 늦게 잠들어서 해가 중천에 떴을 때 일어나고, 밥 먹듯 밤을 새우며 방학을 보내겠지만 이제는 그럴만한 시간이 없어졌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처럼 잠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고 핸드폰은커녕 방 침대에 누울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 ...
"······아.""...""야, 전정국!""어, 어?""무슨 생각을 하길래 여러 번 불러도 못 들어?" ...그냥, 별거 아니야. 정국이 어설프게 웃으며 말 끝을 흐렸다. 친구는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정국의 말을 넘기며 원래 하려던 말을 꺼냈다. 그에 친구의 말을 듣는가 싶으면서도 정국이 머릿속으로 다른 생각을 떠올렸다. 오늘 하루 종일 수업에 ...
가에 들리는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정국이 인상을 쓰며 몸을 뒤척였다. 5분만 더···. 하고 중얼거리는 것도 잠시, 이곳이 원래 살던 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정국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며 누웠던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리고는 화장실로 곧장 달려갔다. 아, 맞다. 칫솔. 하며 아차, 싶었지만 이미 화장실 안에는 칫솔과 치약, 그리고 수건과 비누가 구비되...
태형이 팔짱을 끼고 한 손에 핸드폰을 쥔 채 뭐가 그리 급한지 전원을 껐다 키며 시간을 확인했다. 그의 옆에는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 멀뚱히 서서 태형의 움직임을 눈으로 좇고 있었고 태형은 신경도 쓰이지 않는 듯 시종일관 로비 입구와 핸드폰 액정을 번갈아 확인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내 무언가를 발견하고 곧바로 안색이 밝아졌다. 김남준! 윤기 ...
※ 주의 신체훼손, 고어한 묘사, 체벌, 불합리한 상황, 조롱, 학교폭력 묘사 가상의 고등학교를 소재로 한 나폴리탄입니다. 실제로 이름이 겹치는 곳이 있다 할지언정 창작물과 현실의
"그러니까 말이지······." 지민이 턱을 괸 채 자신에게 넋두리를 늘어놓는 호석을 뚱한 표정으로 쳐다봤다. 같은 말을 다른 말처럼 들리게 하는 재주라도 있는 건지, 꺼내는 이야기마다 각각 다른 것 같았으나 본론은 같았다. 아니,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건데. 지민의 말에 가시가 돋친 듯 날카로웠다. 그에 호석은 하던 말을 끊어버리고 시선을 돌렸다. 이렇게 ...
"말씀드렸듯 RC 시리즈는 강인한 남성상을 주 특징으로 하며, 그것은 비단 외모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맞아, 조금 심하게 강인해 보이지. 까미유는 그렇게 생각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 강인한 인상의 남성이 여성의 선호를 빗나간 시대는 없었다. 하지만 저 인상은 그것을 감안하고도 전통적인 통속소설보다는 하드보일드 문학에 조금 ...
집이 한층 더 쓸쓸해지겠다. 할머니가 아프시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그것이었다. 집에는 약냄새가 들어찼고 소독된 옷을 입고 의사와 간호사가 드나들었다. 그리고 할머니의 변호사와 그 외 다른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아무리 사실만큼 사셨다고 말해도 죽음을 앞두면 두려울 법도 한데 할머니는 담담하게 신변을 정리하고 본인의 마지막을 준비하셨다. 존을 ...
한번 일어나려고 시도는 해보았다. 도저히 성공 할 수는 없었지만. 누군가가 자는 새에 제 눈꺼풀에 아교를 발라놓은 것 같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눈이 안 떠질 수가 없다. 아직도 반이상 꿈에 넘어가 있는 재현은 눈을 못 뜨는게 제 탓이 아니라고 믿었다. 그래서 떠지지 않는 눈을 그냥 감은채로 다시 잠을 청했다. 일어나는걸 포기하기가 무섭게 잠은 바로 쏟...
삼국지연의 곽가x순욱 모음 차례미음금아침대화맹목공 * 주의 : BL ... 미음(微陰) 역시, 하인에게 책을 들려 앞서 가도록 지시하길 잘했다. 빗방울이 뚝뚝 흙 냄새를 풍기는 길을 따라 걸으며, 순욱은 그렇게 생각했다. 우월(雨月) 이름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라 음력 오월의 하늘은 툭 하면 울음을 터뜨려 놓았다. 만추(晩秋)에 산기슭으로 도토리 떨구이는 ...
우리가 우리였을 때, Special Story _ Happy Birthday Jae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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