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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명절의 전후로 휴가를 내고 싶다면 옆자리 동료와의 치밀한 눈치싸움을 하며 먼저 선점할 순간을 찾아야만 한다. 내가 쉬고 싶어도 쟤가 먼저 쓴다 했으면 '아무리 연말이어도 사무실에 사람이 너무 없는 거 아냐?'라는 말로 반려 당할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이 그렇다 해도 ST인터내셔널의 자원 3팀처럼 평화로운 배려가 잘 자리 잡은 팀들은 '내가 설 전...
모처럼의 크리스마스 이브에서 12시가 지났건만, 카이니스의 앞에 있는건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는 애인과 꼭 닮은 작은 소녀였다. 사건의 발달은 이러했다. 오늘도 즐거운 해결사 사무소.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어김없이 들어온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아멜리아와 카이니스가 나섰다. 해결사 사무소의 공식 조수는 시로와 닐, 이 두 사람이지만 사장으로서 이브까지 일하게 ...
21.12.26. 퇴고 안하고 방생... - 원우는 어려서부터 잠이 없었다. 없는 편이 아니라, 아예 없었다. 일곱 살, 제 방이 처음 생기던 날 방문 밖에서 들리는 부모님의 거친 말들과 집기가 부서지는 소리에 잠을 설쳤었고 친구에게 이어폰을 빌렸던 날에도 틀어막은 귓속으로 파고드는 비명에 베개를 끌어안은 채 밤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게 전부였다. 아홉 살,...
“창민아.” “엉?” “붕어빵 먹고 싶당.” “오옹, 맛있겠다.” “……끝이야?” “…뭐가?” “안 사올거야?” “……?” 창민이가 눈을 둥그렇게 뜨고 날 쳐다봤다. 내가 왜? 라는 눈빛으로. 12월은 붕어빵의 계절이었다. 붕어빵 없는 겨울은 상상할 수조차 없었지만, 창 밖에서 나무가 거세게 흔들리는 걸 보고도 그 바람을 이겨내가면서까지 붕어빵을 사오고 싶...
“수령, 최근 교토의 움직임이 이상한 거 아시죠?” “..전쟁이라도 할 셈인가”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그 새끼들은 선을 넘어섰어요” 마이키가 티브이에서 흘러나오는 의미 없는 뉴스를 멍하니 바라봤다.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일주일 내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리고, 내부에 쥐새끼도 잡아들여야지.” “네, 저한테 맡겨주세요.” “아...
늦은 밤의 일정 덕분에 늦은 시간까지 침대 위에 누워있던 라프는 문밖의 분주한 소리들로 천천히 눈을 떴다. 소란스러운 게 평소와 같은 하루의 시작이구나... 태평한 생각을 하며 비척비척 침대에서 일어난 라프는 비명을 지르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풀어주며 시계를 확인하자 오후 2시를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침이라기엔 늦은 시간이라는 건 말았지만, 점...
크리스마스 특집단편-Merry Christmas-현대물 …내일 기적이라는 선물이 찾아올 거야. 내일은 크리스마스니까. 엊그제만 해도 신년을 맞이했던 거 같은데 어느 새 눈떠보니 크리스마스이브가 훌쩍 찾아왔다. 거리에는 커다란 트리가 도시를 밝혔고 사람들은 그 아래에서 행복해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연인, 함께 있으면 즐거운 친구들, 단란하고 화목한 가족들 모...
다정공 X 천방지축수 육아물 퇴근하고 육아 중입니다 EP 05. 크리스마스 선물 "열매야, 일어나 봐!" "으응…." "빨리 일어나. 산타 할아버지 다녀가셨어!!" "응? 산타 하라버지 와써?" 크리스마스는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설레게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이른 아침, 백현은 잠든 열매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잠에서 덜 깨 칭얼거리던 열매는 산...
크리스마스 지난지 좀 됐지만... 뒷북칩니다... 퇴고 안함 지금 새벽 2시 50분이라 정신 나갈 것 같아 전기장판 너무 세게 틀어놔서 익을 것 같아 걍 요즘 피폐물밖에 안생각나는데 칠리님이 좋은 미끼를 던져줌,,, "미안해, 유우타 군." 그러니까, 12월 25일. 그러니까, 선후배끼리 낯간지럽게 데이트를 하자고 한 날. 모처럼 오프였던 두 사람이, 어째...
누나가 쓰던 아이패드는 무척이나 초기 모델이었다. 연식이 오래됐고 연비는 구려서 래빈은 트레이닝복 주머니에 충전기와 보조 배터리를 넣어 다니는 습관을 만들었다. 아사 직전의 전자기기에 충전 단자를 연결하면 곧장 전원이 나가버리는 불상사가 부지기수라 파우치 지퍼를 여닫는 시간마저 아까웠다. 현관 바닥에 앉아 스니커즈에 발을 뀄다. 아이패드 파우치를 집어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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