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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네 진짜 모르는 것 같지?" "아무래도.. 야 지켜주자 지켜줘야지." 2학년 7반 교실에서 창문을 통해 저 멀리 정문을 바라보며 남학생 둘이 대화를 했다. "뭘 몰라?" 방금 그 무리에 합류한 또 다른 남학생이 물었다. "정재현 김도영 사귀는거." "아 둘이 사귀는게 왜?" "아무래도 우리가 걔네 사귀는걸 안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 이들이 다니는 재도 ...
나지막히 밀려오는 물음은 햇살보다 따스하다. 무엇도 당신의 탓이 아니었다. 지금 당신이 제게 얼마나 많은 것을 양보해주고 있는지도 알 것 같았다. 그렇지만 괜찮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자신에게 더듬어 향하는 그 길은 결코 끝이 침강 뿐은 아니리라고 느꼈다. 반드시 당신은 올바른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제 쪽에서도… 헤메어가는 것이 옳았다. 그는 모...
*모바일로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최찬희 29.8만, 김여주 31.2만 무슨 숫자냐면 최찬희, 김여주가 지닌 인스타 팔로워 수라고 할 수 있겠다. 따로 뭐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냥 본인들 사진 올리는 거. 그 뿐이다. 그 뿐인데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거지 뭐 마켓? 공구? 이런 거 일절 없이 기록하는 공간. 아무리 친한 지인이 찬희야 여주야 나 ...
늦은 새벽, 우즈이는 식탁 위에 올려둔 휴대폰만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항상 무음 모드였던 그의 핸드폰이 오늘은 소리를 최대까지 켜 놓은 것도 모자라 초조해 보이는 우즈이의 행동은 그가 급하게 연락을 기다리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 녀석…아무리 그래도 이 시간까지..” 우즈이는 자신의 엄지 손가락을 입에 물었다. 그의 화려하지 못한 버릇이었다....
"뭐야, 화장실 문 잠겼는데? 누구 있는 거 아니야?" 정국은 미소를 짓고 태형의 앞머리를 가볍게 쓸어내리곤 칸막이를 나서 화장실 문을 열어주었다. 그제서야 밖에서 우르르 서 있던 남학생들이 뭐야 뭐야 라며 화장실로 들어왔다. 그리곤 태형은 화장실을 나서며 정국과 함께 웃음을 지었다. 불타는 금요일 마지막 교시인 방과후 시간, 태형과 정국과 놀기로 했다. ...
"양양! 너 이 녀석 이게 얼마 만이냐, 넌 이 사형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궁금하지 않지? 그래 오늘은 무슨..." 양양을 보고 무서운 기세로 뛰쳐나오던 쉬시는 뒤늦게 더쥔을 발견하고 얼어 붙었다. 대낮에 귀신을 본 얼굴이었다. 십 년 전에 죽은 샤오쥔과 똑같은 얼굴을 한 사람이 눈앞에 서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쥔쥔..?" 십 년 만에 보는 형제의 얼...
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이야, 우리 사장님 바쁘시네. 어제도 야근한다고 안 만나 주더니, 오늘은 또 뭔데.” 사장실 한구석을 제 자리처럼 꿰차고 앉아, 테이블 위로 텁 발을 올리는 제 연인을 크로커다일이 응시했다. 쭉 찢어진 선글라스, 쨍한 채도의 금발, 화려한 분홍색의 코트까지. 누가 본다면 패션 기업이구나 생각하겠다만 의외롭게도 이 곳은 건설 회사였다. 그것도 몇 년 전 가...
☡매우 짧습니다!! [몸상태]를 나타내는 글 심장 박동 소리가 어느덧 미세해진다. 숨소리가 작아져만 가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진다. 올라가던 체온은 급격하게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한다. 파래져만 가는 입술이 그의 제 상태를 나타내준다. 그의 신체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의 형체마저 비틀어 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부들부들 떨리는 손 끝이 ...
******** 눈이 크면 눈물이 많다고 들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았다. 두준은 잘 웃었다.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을 휘며, 그가 질색하는 날파리가 한 두 마리 쯤은 들어갈 크기의 입동굴을 만들며 웃었다. 가끔, 그 커다란 손으로 내 어깨나 허벅지를 때리며 웃을 때도 있었다. 때리는 손에 힘이 실린 게 아니어서 아프다거나, 기분이 나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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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매일 꿈을 꿨다. 어렸을 적부터 잊을만하면 나타나던 그 형상. 희고 찬란하게 빛나던 날개를 바라보면 그 형상은 나를 슬프게 바라보고 있었다. 형상이 이제 갈시간이야, 아가. 라고 하는 순간 그녀는 잠에서 깨곤 했다. 그녀가 그 사람을 보고 싶어 잠에 일찍 들던 날이면 그 형상은 어김없이 나오곤 했다. 비록 말은 별로 나눠보지 못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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