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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2) 가장 소중한 사람 '발레리' 나는 관념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죽음이란 것의 실체를 알고 난 이후 그녀의 얼굴에 켜켜이 쌓인 피로와 침울에 대해 괴로워했다. 그래야만 했다. 나의 죽음은 일종의 기회였으나 그녀의 죽음은 완벽한 종결임을 잘 알고 있는 탓이었다. 나의 아내는 사소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 적어도 싸구려 항생재의 효엄으로 근근히 밥벌이를 해먹고...
“경로 설정 되었습니다, 함장님.”“좋아. 그럼 도착할 때까지 잠시 쉬도록 하자고.”커크는 부러 활발하게 말하며 함장석에서 몸을 일으켰으나 몇 몇 눈치 빠른 크루들은 요즘 그의 기분이 좋지 않음을 눈치 챈 것 같았다. 그도 나름 애를 쓰긴 했지만 이 우울함이라는 건 원래 쉬이 떨쳐낼 만한 감정이 아니었다.평소에도 습관적인 가벼운 우울함에 젖어있기는 해도 이...
오늘 극 나이츠 돌다가 처음 발견함...... 세 상 에 나 시 발
Amabile(부드럽게) 사와다 츠나요시는 고개를 갸우뚱, 살짝 비틀었다. 햇살이 고운 방 안에 큼직한 침대는 흰 시트로 덮여져 있었고 그 한가운데 누워있던 자신을 발견한 그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비틀었다. 여긴 어디? 생소한 구조의 방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도무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다. 츠나는 불안한 듯 눈을 깜빡, 감았다 떴다. 목탁을 울리듯...
싸웠다가 실전화기로 화해하는 쿠로츠키 보고 싶다. 진짜 나노단위로 사소한 건데 그만 감정이 상해버려서 크게 번진 싸움이었던 걸로.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나 고민하는 츳키에게 던져진 실전화기. 이게 뭐지 하고 주워드는데 조그맣게 들리는 쿠로오 목소리. 아고물이었으면 좋겠는 걸...꒰๑ ᷄ω ᷅꒱ 안 그렇게 생겨서 발랑까진 고등학생 츳키랑 그럴 것 같이 생겨서...
-중력 그는 왕이었다. 그는 관을 바란일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왕의 아들로 태어나 왕의 죽음과 함께 왕이 되어야 했다. 그는 그것을 납득하지 못했고 슬픔에 젖었고 그 분노에 휩쓸렸기에 그 복수는 합당한 제것이라 생각했다.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었으며- 그 얼마나 현명한 판단이었던가, 그는 자신의 땅에 몸을 숨긴 세기를 떨게 만들었던 암살자라 불리우는 ...
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폭발음은 이제 남자에게 새로이 들릴 것도 없었다. 남자는 그것을 퍽 싫어했다. 누구보다도 전쟁과 가까운 남자가 전쟁의 잔해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사실에 대해서 누군가는 그를 안타까이 여길 것이었고, 누군가는 위선적이라며 욕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스스로를 위선자라고 생각하는 그 남자를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
1. 너의 의미 당신이 떠나면 남을 넓은 집을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얼마 전 까지 당신이 떠나고 나면 집은 텅 비었겠죠. 공기는 침잔하여 잠을 자고 공간의 심장은 죽은 듯 미동 없이, 당신이 돌아오는 발소리가 방바닥을 울릴 때를 기다렸을 거에요. 집의 기분을 안다니 우스운가요? 생명이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당신과 눈을 마주치고, 감정을 나누는데 그것도 우...
아버지는 언젠가부터 제 뒷배를 봐주고 계셨어요. 하지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절 꼭 안전한 루트만 도는 함선에 배치시키려고 하셨죠. 물론 전 질색하며 싫어했고요. 왜 아시잖습니까, 밖에선 양심의 가책 없이 사람을 죽여도 안에선 아이와 애완동물을 사랑스러워하는. 아버지는 그런 분이셨죠.네가 옐로 셔츠가 아니라 블루 셔츠를 입은 것도 같은 맥락인 건가? 아무래도 ...
01 “진짜 싫은 꿈이었어.” 수면등이 켜진 침실의 허공은 주황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잠이 덜 깬 눈으로 나를 쳐다보던 지용이가 잠긴 목소리로 그래, 하고 대답했다. 어깨를 감싸 안고 느릿하게 등을 토닥이는 손길에 맞춰, 미친 듯이 쿵쿵거리던 심장 박동이 서서히 고요해졌다. 나는 가만히 눈을 감고 지용이의 맨 어깨에 코를 묻었다. 따뜻하고 탄탄한 감촉과 은...
류해솔이 눈을 뜬 것은 불이 반 쯤 번진 이후였다. 처음에는 제가 언제나 걸리던 지독한 감기 때문에 느껴지는 열기로 착각했다. 하지만, 제 여린 폐를 괴롭히는 연기 때문에 결국 무거운 눈꺼풀이 스르르 들려졌다. 기침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바닥부터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 해솔은 본능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챘다. 그리고 동시에, 사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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