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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부터 철이와 나는 늘 함께였다. 한 곳에서 십수 년을 살고 있는 나와 철의 집은 창문을 열고 소리치면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평범한 부모님 아래 유별날 것 없는 외아들인 나와 달리, 철이는 위로 누나가 둘이었고 금슬 좋은 부모님의 늦둥이 아들이었다. 다복하고 화목한 집안의 사랑받는 그런 막내아들. 사랑 듬뿍 받고 자라 구김...
"생명학계 드디어 새로운 인재가 나타나다?" 지난 연구 발표회에서 모두를 놀라게 할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지금까지 동식물 상관없이 유전자 변형으로 사회가 발전해 왔다. 하지만 발전이라는 그늘 아래에 이득보다는 적자와 여러 문제점들이 더 많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생명학계에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엄마, 지금 익순이한테 선보라고 한거야?!" -그래, 이것아. 내일모레면 익순이도 마흔이야, 마흔! 언제까지 혼자 살게 할 순 없잖아! "엄마, 익순이가 애도 아니고 지가 결혼을 하고 싶으면 어? 가겠지. 왜 억지로 애를 선을 보러가게 하려고 그래. " -너는 오빠가 되서, 동생이 이 나이 되도록 연애도 안하고 혼자 지내는게 안쓰럽지도 않아? "연애......
유진른입니다. 내스급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가의 망상과 날조가 가득한 글이니 주의해주세요. 이게 뭐지?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이불을 걷어내자 멀쩡한 두 다리가 보였다. 분명 놈들한테 물어 뜯겨 저 멀리 던져버린 다리가 멀쩡하게 붙어있었다. 믿기지 않아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살이 손가락이 누른 모양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부풀어 오른다. 세게 ...
트위터 내에서 떠돌던 적폐해석이 들어가니 주의해주세요. "매뉴얼 환자님, 2번 진찰실로 들어오세요." 매뉴얼은 며칠 전 정기건강검진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주말이 된 지금에야 겨우 병원에 와 검진을 모두 받은 참이었다. 아직 새파랗게 젊은데. 아직 건강한데. 담배 좀 피고, 커피 좀 많이 마신 거랑 매일같이 야근하는 거랑⋯. 생각하다 보니 끝도 없...
※ 주의 신체훼손, 음식에 들어간 이물질, 벌레 묘사, 위계/성별 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장 내 폭행 (주)개미싹의 정식 수칙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
김해진하고 차수혁이 싸웠다. 왜 싸웠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이게 다다. 차수혁의 스위트룸에 들어갔던 김해진이 열을 씩씩 내며 방문을 거세게 쾅! 열어젖힌 거. 문에 귀를 바싹 대고 있던 정상교는 부딪친 이마를 연신 문지르며 김해진을 째려봤다. 분노에 가득 찬 보랏빛 눈. 그 눈을 본 정상교는 하룻강아지처럼 깨갱거리며 물러났다. 방 안에 덩그러니 남겨...
........안녕하세요? 제가 운영후기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쓰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연공 안 할 줄 알았거든. 운영진들한테만 보여주려고 했지. 지금 너무 졸려서 헛소리만 늘어놓을 예정이에요. 게다가 언니들이 이미 대충 다 써놔서 난 쓸 것도 없거든. 저는 그 개장 전이랑 초반에만 자주 보이다가 후반에 거의 사라진 장미 이모티콘 그거였습니다. 노트북이라 ...
눈보라 치는 밤, 조슈아가 독감에 된통 걸려서 두터운 이불에 파묻혀 콜록대고 있을 때 조용히 문 여는 소리가 나고 누군가의 구두 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눈을 뜰 기력도 없어 그대로 누워있는데 부드러운 손가락이 머리카락을 몇 번 쓸어주니 훨씬 편해져서, 아 바네사 경이구나. 로드의 명령으로 상태를 보러 왔나 보지. 하고 짐작하며 아무리 지금은 로드의 기...
유진른입니다. 내스급의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작가의 망상과 날조가 가득한 글이니 주의해주세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 누가 한 말인지는 몰라도 그건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모양이다. 한유진은 뜯겨져 나간 다리를 저 멀리 내던졌다. 쿠당탕, 다리가 편의점 진열대와 부딪히며 컵라면들이 쏟아졌다. 그러자 크르륵, 저를 향해 다가오던 ...
사제 의식이 있던 날, 유난히 신경 쓰이던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남들에게 미움 받을 정도로 말은 독하게 하면서 눈빛은 죽어있었다. 독한 말들이 제 뜻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걸 눈빛 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약관도 안된 소년은 한눈에 봐도 불안해 보였다. 감정을 제대로 숨기지 못하고 흔들리는 눈빛과 넋이 나간 표정, 병색이 짙어 보이는 어두운 안색....
약양은 이미 위무선 일행이 다녀간 뒤라 설양이 없었다. 대신에 상 씨 가문이 봉문 되어 있었다. 온축류에게 눈짓을 하자 그가 검으로 단단하게 닫힌 대문을 부쉈다. 적막한 상 씨 저택에 시신은 한 구도 없었지만 피비린내는 가시지 않고 남아있었다. 그리고 죽기 전까지 설양에게 고통 받았던 자들의 원기가 원통함을 호소하며 복수를 꿈꾸고 있었다. 한 발, 한 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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