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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copyright 2022. Filthy Text All rights reserved. ※ 본 작품은 "픽션 (Fiction)"이며, 가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특정 인물, 단체, 종교, 지명, 사건 등과는 무관합니다. * * * ‘저 선배랑 쟤, 둘이 사귀는 거 맞지? 아니라고? 설마, 저렇게 붙어 다니는데 안 사귀겠어?’ 이건 ...
17.우정 그리고 질투 수빈이에게 메시지를 받은 나비는 조소과 과실에서 나와 계단을 뛰어올라 단숨에 3층으로 올라간다. 나비는 숨이 차오르는 것도 잊고 뛰고 또 뛰었다. 늘 수빈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슴 한구석에 있어서일까. 나비는 수빈이를 기다리게 하는 것조차도 가슴이 터질 만큼 미안함을 느꼈다. 나비는 숨이 차오를 정도로 계단을 뛰어 올라가 공예과 과실...
나의 옆집 꼬마는 나와 11살차이. 내가 축구공을 온몸에 열이 나게 차고 있을 때, 녀석은 아직 가만히 누워 있는 것 또는, 그저 몸이 뒤척여 엎드리는 데에 성공했다는 사실에 녀석의 부모님은 신기해하며 기뻐했겠지. 내가 첫사랑에 실연을 겪으며 처음으로 사랑의 고통을 겪던 18살때에 녀석은 아이스크림 하나에 울고 웃는 7살이었다. 오랫동안 옆집에 살았고 우리...
거칠게 차를 몰고 도착한 백화점은 사람이 많았다.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지하 식품 코너를 보며 눈을 반짝이는 우연 덕분에 연호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젠장, 당했다…. 그렇게 발끈할 일은 아니었는데. 그 정비소 안드로이드는 은근 사람을 긁어댄다니까. 안 그래도 오늘 우연에게 옷을 사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다. 저한테는 널널한 후드티가 그렇게 꽉 낄 ...
(항상 그래 왔었다) "하린이는 이런 거 없지!"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들이 하린이 앞에서 고급스러운 인형을 자랑한다. "아니야 나도 있어!!!" "그래 그럼 보여줘..." "아니 그게..." "사실 없는 거지..." "없는 게 분명해 재네 부모님 가난하잖아..." "가난하대요 가난하대요!" "우리...집은...가난 하지 않 에에엥!!!" "울보래요 ...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눈을 떴을 때, 사명의 거실엔 여전히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처음 소파에 앉은 그대로 잠들어버린 모양이었다. 한 번 뒤척이지도 않았는지 어젯밤 입고 있던 코트에 허리 매듭까지 그대로였다. 구겨져 주름 잡힌 칼라를 털어 보이면서는 던져 놓은 핸드폰에 통화 기록을 확인하였다. 지금껏 저장하거나 알아 본 적도 없는...
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뭐 놓고 간 것 없나요?” 수화기 너머 웃음소리를 듣자마자 무심코 고개를 돌려 부하들과의 거리를 넓히면, 상대의 당혹을 알아챈 듯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사명의 귀를 간질간질 더듬는 듯한 소음이었다. 그의 새하얀 손바닥위로 구르고 있을 남색의 단추를 상상하니- 황급히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려야 할 만큼 붉어지는 두 뺨을 느낄 수 있었다. 더는 이 상황을 피해...
“아 대체 뭐야. 말이라도 해줘봐. 즐긴 거야? 싸운 거야? 즐긴 거라면 생각보다 더 타입인가 보네. 형답지 않아. 난 형의 취향이 청순파 라는 데에 걸고 있었다고.” 뻣뻣하게 굳은 얼굴로 뜯겨나간 셔츠만 내려다보고 있을 때, 장진은 여전히 눈치가 없었다. 친근한 척 등을 두드리는 손길을 밀치는 대신 인상을 찌푸리는 내내 장진에게는 물러날 생각이 없어 보였...
으아... 머리 아파... 여기가 어디야 눈을 떠보니 웬 집에서 깨어나버렸다 아니 근데 왜 이렇게 시야가 낮아? 지은아 정신 차리자 정신차려 나는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봤다 평범한 가정집 같은데... 개사료가 있는 걸 보니 반려견을 키우나 그리고... 깔끔한 흰색소파 책이 가득 꽃혀있는 대형책장도 있네? 집주인이 책을 좋아하나 보네 보기만 해도 머리아프다 ...
*본 편은 아동에 대한 폭력 소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읽기 전 유의 부탁드립니다. 惠氷傳 外傳 一話 툇마루에 검은 점이 앉아있었다. 마루의 나무 틈 사이에 박혀서. 꿈질, 꿈질하고 가느다란 것이 움직였다. 환히 내리쬐는 햇볕에 구워지고 있기라도 한 양, 고통스러운 몸짓이었다. 엉금엉금, 기어가 유심히 관찰했다. 궁둥이에 노란 털이 부숭부숭 나 있었다. 꿀...
안녕하세요! 훙넹넹입니다. 저는 제 인생에 무언가의 상황이 닥쳤을 때. 아주 손쉽게, 파멸 시나리오를 씁니다. 문이 닫히는 순간에 손을 다치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너무도 뜬금없이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기도 합니다. 제가 걷는 이 길에 싱크홀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문득 두려움에 떨기도 합니다. 이런 말도 안 되지만, 요즘...
#3 새하얀 빛이 눈 위를 덮어 단잠을 깨웠다. 언제 잠들었지 침대에 누워 눈을 꿈뻑거리며 손에 들린 핸드폰을 켜 메시지를 확인했다. ‘잘잤어요?’ 마지막으로 온 문자 위로 떠있는 여러 개의 말풍선들이 어제 일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줘 다시금 가슴이 쿵쿵 뛰었다. 번호를 받고 무슨 정신으로 일했는지. 퇴근 후 집에 와 침대 위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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