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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밖으로 나온 영석에게 정연은 짧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뱉어냈다. 입 밖으로 나온 말과는 다르게 정연의 표정은 못마땅해 보였다. 정연은 항상 영석의 주장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게 조금은 옳은 의견 같아 보여도 무조건 반대만 했다. 정연은 그것이 영석의 정치를 조금이나마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 했기에, 비서관이 된 날로부터 항상 반대만 해...
기태야. 아, 오글거려. 곽기태. 네가 저번부터 자꾸 네가 왜 좋냐고 물어봤었잖아. 안 알려 주려고 했는데, 하도 물어보길래 이젠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널 처음부터 좋아했던 것 같아. 근데 네가 자꾸 장난 식으로 말하니까 정말 진심으로 날 좋아하는 건지, 아님 장난치려고 계속 이러는 건지 헷갈렸어. 그래서 그걸 확인하려고 너한...
유정아, 이유정. 우리가 이별하던 날 네 눈빛을 똑똑히 기억해. 눈빛이 아니라 시선이라고 해야 하나. 네 시선은 그 짧았던 이별을 고하던 시간 내내 내 발끝만을 향하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네 한숨 또한 기억해. 네가 자꾸 토해내던 한숨은 마치 이별에 대한 짐을 덜어내는 느낌이었어. 난 널 잡고 싶었어. 네 말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며, 다 끝나자마자 널 붙잡을...
항상 조용히 혼자 앉아 수학 문제집만 풀던 지은의 눈앞엔 며칠 전부터 자꾸 기태가 알짱거렸다. 다른 아이였다면 진작에 대충 쫓아내고 다시 혼자만의 시간을 누렸겠지만 기태를 짜증을 부려서까지 쫓아낼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지은의 무의식을 잠재웠다. 그것이 그저 기태가 정말 그럴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어서인지, 혹은 매일같이 자신 앞에서 좋아한다는 말을 ...
사랑은 이성을 이긴다. 그러나 고문영은 사랑을 이긴다. 사랑은 눈빛의 방향을 제시했다. 유정의 머리는 그 방향과 다른 방향을 안내하였으나 작가라는 직업을 가지고 사는 유정에게 그러한 이성의 안내는 내비게이션의 오류라고 생각될 수밖에 없었기에, 이성은 이번에도 사랑에 지고 말았다. 시상식장에서 제일 튀는 까만 드레스를 입은 문영은 자신에게 계속해서 쏘아지는 ...
안녕하세요! 돌아온 오늘의 리뷰입니다! 오늘의 리뷰는 바로 이것! [왕세자 입학도]입니다!! 왕세자 입학도/무번/시대극/네이버웹툰/토요웹툰 스토리: ★★★★★ 인물: ★★★★★ 총점: ★★★★★ 캐릭터 소개 이온이: 조선의 왕세자. 12살. 자는 효동. 어린 나이에 호위무사인 무영달과 함께 성균관에 들어왔다(말랑콩떡). 어리지만 세자답게 의젓하고 선한 성품...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오글거림 주의* 나는 용복이가 좋다. 웃는것도,밥 먹는것도, 하품하는것도, 심지어 이용복의 콤플렉스같던 주근깨 역시나 포슬포슬하니 나에겐 사랑스럽기만 하다.내 나이 18년밖에 살아보지 못한 애새끼라 해도 내 감정정돈 알 수 있다. 나는 지나치게 이용복을 좋아하고 있다는것을, 그리고 그날, 아빠가 사다 드시지못한 야관문을 훔쳐 한잔을 따르고 '이용복 이거 ...
토할 것 같아. 이렇게 비바람이 쏟아지는 날이면 오로르는 어김없이 그런 생각을 했다. 푹 젖은 갑판에서 나는 썩은 나무 냄새라던지, 벽과 벽과 벽을 건너서 전달되는 그리고리 누구누구의 기도하는 소리라던지, 기도를 물때로 막히게 할 지도 모를 축축한 공기라던지 하는 문제로, 토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울렁울렁하고 울컥울컥하는 감각이 위胃보다 더 깊은 곳에서부...
2. “강여해 씨, 한선 씨.” 여해와 선은 동시에 뛰듯이 다가갔다. 의사의 품에서 강보에 쌓인 아주 작은 아기가 입을 잔뜩 벌려 빽빽 울고 있었다.
With baby 2부 1. 누구나 태어났을 무렵을 기억하지는 못한다. 그 누구나에 내가 들어가는 게 다행이라고, 지금까지 생각하고 살았다. 나는 태어나서 3일 만에 팔렸다고 들었으니까. 한겨울에, 배냇저고리 하나 없이 수건에 둘둘 말려서 팔려왔다고. 나를 팔았던 엄마는 질이 나쁜 알파에게 당한 운이 나쁜 오메가였단다. 그 나쁜 운 중에는 내가 열성 오메가...
작업 완료 일자 2021.11.25 단문 키워드 타입 :: 눈, 짝사랑, 독백, 달 공백포함 본문 373자(14줄) 십이월은 아직 더운 계절 불그죽죽한 손바닥을 보고 많이 놀란 너에게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나는 소맷자락을 끌어 벌어진 살갗을 감춘다 축축하게 젖은 옷감은 금세 식어 빠지고 너는 아무것도 아니긴 뭐가 아무것도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내가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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