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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의 입장을 일단 먼저 말해보자면, 그는 절대로 유중혁의 집에 들어갈 생각이 없었다. 세간에서는 종종 도시괴담으로 취급받는 수인이기도 했고, 그의 다른 모습인 검은 고양이로는 이미 유중혁과 알고지내는 상태였기에 굳이 들킬 위험이 있는 아슬아슬한 동거를 하고싶진 않았다. 유중혁이 믿을만한 놈인건 지금까지 봐와서 인정하지만, 자신에겐 목숨이 달려있는 중요...
19세기쯤의 어딘가. 미셸의 고향은 삼림과는 멀리 떨어진 목초지의 작은 마을. 토지의 물이 적어서 멀리 떨어진 강에서 물을 끌어다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며 생활한다. 대부분의 젊은 세대는 일정 나이가 차면 마을을 떠난다. (*물이 부족한 탓에 무한정 식량을 늘릴 수 없는 이유로 고향을 떠나는 풍습이 몇년을 거쳐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들은 성인이 되어 고...
…파멸이 우리 가문을 앗아갔다. 웨인 가의 대저택을 기억하느냐, 언덕 위에서 웅장한 자태로 영지를 내려다보던 모습을 말이다. 나는 옛날부터 온갖 전설이 무성한 이 저택에서, 향락과 사치에 절은 평생을 살아왔다. 허나, 이런 방종에도 결국 질려버렸지. 기이하고도 불길한 풍문에 따르면, 이 저택은 형언할 수 없이 강력한 힘을 위한 관문이라고 하였다. 그 때부터...
《겨울의 신 미셸》상냥한 성격으로, 자연의 근원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버려진 신』으로 불리기도 한다. 백합을 든 모습이 유명하다. #판타지_신* 원본 트윗 눈결정 모양으로 은빛 자수가 새겨진 흰 옷감의 옷. 바닥에 끌릴정도로 긴 망토를 두르고 맨발인 채 걸어 다닌다. 한쪽 귀에만 화려하고 큰 귀걸이. 그가 지나간 지역에는 눈이 내리고, 발이 닿은 곳...
[오프더레코드]28살 연극배우 출신. 스무살 때부터 극단의 각종 자질구레한 일을 하면서 단역을 맡아오다가 스크린에는 5년 전 데뷔. 연기에 열정은 있으나 초반에 굳혀진 이미지 때문에 연기의 폭은 넓지 않다. 주변에서는 이미지 변신도 권하는듯하지만, 본인은 제대로 된 작품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중. 이번 역할은 연기하기에 어렵지는 않았으나 본인이 ...
“소풍 날인데, 비가 와서 어떡하니…….” 등 뒤에 있던 어머니의 말씀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 먹구름 아래에서 양 어깨에 걸친 가방끈을 꼭 쥐고 조용히 소리내며 떨어지는 빗방울을 올려다 볼 뿐. 별일이다, 라고 생각했다. 아침 까지만 해도 맑았을 터이다. 하지만 역시나 그럼 그렇지… 어김 없이 비가 내렸다. 언제나 이렇다. 나 츠시마 요시코가 중요한...
※ 주의 신체훼손 묘사, 불합리한 상황, 폭력,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행위 To. .(주)개미싹 전체 From. 권주희 대리 [공지] 카페 프레지에 이용 안내의 건 첨부파일. (
틱, 톡. 틱, 톡. 시계 소리가 뚜렷하게 울렸다. 동시에 디디에의 시선이 시계를 향했다. 오후 여섯 시를 삼십 분 넘긴 시간이었다. 분침을 확인한 시선은 굳게 닫힌 문을 향했다가, 한창 정리 중인 식료품 목록으로 옮겨졌다. 노랗게 빛나는 눈동자는 잠시 검은 글자들을 훑는가 싶다가, 금방 시계로 돌아갔다. 보고 있는 것에 집중하지 못하는 게 뻔했다. 초침이...
성규가 눈을 비비며 회사 로비로 들어섰다. 아, 피곤해. 어젯밤 오랜만에 꽤 화끈한 밤을 보냈던 터라 잠을 제대로 못 잔 성규가 연신 하품을 했다. 그 남자, 회사만 아니었어도 번호 따고 왔을텐데. 쩝, 입맛을 다시며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던 성규가 픽 웃고는 고개를 저었다. 신성한 직장에서 이게 무슨 생각인가. 사원증을 입구에 가져다 댄 성규가 엘레베이터...
다행스럽게도 고됨을 손수 짜내던 시간 이후론 반절 정도는 합의를 보았다. 시간과, 자신과, 앞과, 욕심, 책임따위의 것들 중 놓쳐도 괜찮은 것이 하나 없었으므로, 그것들을 절충해 중앙 즈음 되는 지점을 찾아낸 것이다. 분홍빛이 그러했듯 이 창고 또한 퍽 익숙해진 지 오래다. 어쩌면 셋─이라기엔 여전히 방에 곧잘 들어오지 않는 사람들이었지만서도─이 머무는 방...
포르티스 아우덴티아는 잡념을 떨쳐내기 위한 행위가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기엔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고 여겼다. 처음 겪은 바로부터 아마 약 열 해는 지난 상태일 테고, 평소 공상에 잠겼다가도 머지 않아 밭으로 나가 일을 하거나 제 형제와 같은 존재를 곁에 둔 채 바람을 맞으러 다니곤 했는데, 그것들은 크게 의식해서 행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것을...
실물 책을 원하신다면 통판게시글(https://posty.pe/7d3h3g)을 통해 구입 가능합니다! D-??? 요란한 매미 소리는 안 그래도 참기 힘든 열기가 더 덥게 느껴지게 했다. 에어컨도 없는 시골집에서 유진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늘진 마루에 앉아 잠든 유현이를 안고 있는 거뿐이었다. 흘러내리는 땀이 품에 있는 유현이한테 묻지 않도록 유진은 어깨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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