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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Written by. 멜랑꼴리 너는 왜인지 비가 오는 것을 좋아했다. 추적추적 빗방울이 떨어져 작은 웅덩이를 만들면, 너는 우산을 들고 항상 밖에 나가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곤 했었다. 우중충한 날씨, 쌀쌀한 바람, 우산 속에 숨어든 사람들. 나는 그런 분위기가 너무도 음침했는데, 너는 좋다고 했다. 비가 오는 소리, 비바람이 실어오는 비릿한 흙 냄새, 나와...
---------- 사쿠아이 귓가에 꽃 하루하루 아이바 군 생각밖에 안 드는 사쿠라이가 어느 날 소품용 작은 꽃 보고서 ((아 이거 아이바군한테 어울리겠다...)) 생각하는 와중에 타이밍 맞게 아이바가 다가오고 들고있던 소품용 꽃을 조용히 아이바 군 귓가에 꽂아주는거지. 그 모습이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무척이나 어울리고 이뻐서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아이바를...
분홍색곰팡이 내의 모든 자체 제작 컨텐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 정국이 좀 무서워하는 거 있는데, 얘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늘 헷갈리게 군다. 물리적으로 무서운 게 아니라, 정국이는 항상 나를 해칠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난 그냥, 좀 속절없으니까. 괜히 눈 마주치기 힘들어서 돌아앉았다. 어제 연습하고 나서 아무 말도 못 하겠어서 방...
지성은 생각했다. '이 영상 우리를 분열시키려고 틀어놓은 건가 ㅠㅠ 원래 세상엔 모르는 게 약인 일이 많은데... 안되겠다. 그냥 나가자고 해야겠어!' 그런데 화면 속에 성우가 등장하자 지성은 다짐한지 5초도 지나지 않아서 없던 일로 하고;; 영상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물론 몇 초 지나지 않아서 지성은 나가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화면 가득 매워진 것은 언...
“이번 달부터 할당량을 30kg으로 올리겠습니다. 다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작업반장의 브리핑이 끝나자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 달에 20kg이던 게 금세 30kg으로 늘었다. 무슨 이야기냐고? 쓰레기 말이다. 우리 팀이 '먹어야' 하는. 요즘은 어딜 가나 쓰레기가 넘친다.
그 날, 네가 고백했다. 좀 더 괜찮은 장소였다면 좋았을걸.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아련해지는, 노을 지는 그라운드는 어땠을까. 벚꽃이 소려하게 흔들리던 봄날은? 기숙사의 깜빡이는 전등 아래도 괜찮았을 테다. 가끔씩 장소에 대해 투정을 부리면서도, 첫 고백을 떠올릴 때면 미유키의 뺨은 붉게 물들었다. 첫 고백은 비품창고에서였다. 거세게 쏟아지던 폭우에 연습이 ...
■뒤에 유료분은 그냥, 달달물 그리고싶어서 그리려고했다가 귀찮아서 쓰레기통가려던거 러프 3장 들어간거고 이벤트참가용으로 하는거라 (유료걸어야 참가가능하다고함) 의미는없습니다.■
*내지 편집 작업 (155x225mm, 428page) * 약표제지 / 판권 / 안내사항 / 챕터페이지 / 후기
P는 허리가 부서질 것 같았다. 간밤의 일도 그렇고 무엇보다 반쯤 걸쳐져 소파에 이불과 함께 녹아내리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새하얀 이불에서 그의 향기가 났다. 그 향에 잔뜩 취해 함께 밤을 보냈다. 그 생각에 P는 갑자기 목덜미가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내가, B와. 비실비실 웃음이 새어나오는걸 참지 못하고 씩 웃은 P는 그제야 캄캄한 방 안의 조명을...
「으...」 아픈 머리를 부여잡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얼굴의 반을 가리는 헝클어진 머리를 손으로 쓱쓱 빗어 쓸어 넘겼다. 어제 얼마나 마신거지.. 갈증에 침대에서 일어나 휘적휘적 걸어 몇 걸음 되지 않는 냉장고로 갔다. 차가운 물이 식도를 타고 넘어가자 그제서야 진탕마신 술이 조금 깨는 것 같다. 어제 실수 한 건 없었겠지. 경호는 이마를 손으로 짚으며 잘...
시빌워가 잘 끝난 이후/ 날조주의 /인워가 없는 세계관 [토니피터] Minor Upgrade 03 무거운 몸을 느끼며 눈을 떴을 때 보이는 천장은 전혀 익숙지 못한 것이었다. 제 집 천장보다는 한참 높고 눈이 부실 정도로 깨끗한 흰색이라 몇 번 시야를 붙잡기 위해 눈을 깜빡였다. 피터는 자신이 왜 모르는 곳에 누워있는지를 기억해내기 위해 멍한 정신을 몇 분...
깊은 한밤중이었다. 예고도 없이 크고작은 유성 두개가 길게 꼬리를 끌며 떨어지고나서 얼마 되지 않아 태어났다고 했다. 그래서 이름자를 빛난다는 두 글자로 했다고, 찬희의 어머니는 그렇게 말했다. 빛날찬에 빛날희. 유성이 빛나는 밤에 태어나서인지 아니면 찬희라는 이름 덕분인지 성장한 찬희는 말그대로 빛났다. 짙게 쌍커풀진 동그란 눈과 시원스레 큰 코, 얇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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