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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보고 성의가 없단다. ” " .... ? 성의 ? " 지훈이 치킨 무를 아삭아삭 씹어먹으며 물었더니, 우진은 입술 삐죽 내밀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는 진짜 연애하고는 안 맞는거 같다. 이번에도 분명히 그 여자애가 먼저 좋다캐서 사귄건데... 하고 풀이 죽은 모습을 하고 있는 우진을 지훈이 멍하게 바라봤다. 성의가 없다고? .. 누가 봐도, 박우진만큼 ...
아니, 그러니까 진짜라니까. 박지훈이 진짜 게이클럽에서 나오더라니까. 나 아는 형 하나가 게이여. 그 형이 지갑을 안 가지고 왔다고 해서 내가 돈 빌려줄려고 돈 가져다 주는데 박지훈 거기 있었다니까!! 물론! 게이클럽 간다고 해서 게이라는 건 아니야. 근데 좀 ... 너도 알잖아. 쥰이 예쁜거. 생긴거 진짜 존나 기가 막히게 생겼잖아.. 게이들이 딱 좋아하...
5교시의 화학 수업은 지루하다 못해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다. 성우는 높낮이 없이 프린트를 읽어내려가는 선생의 목소리를 귓가에서 지워버리고 창가를 스치듯 쳐다보고는 수학 문제집에 시선을 고정했다. ...아, 방금. 다급히 책상 왼쪽 귀퉁이에 부착된 시간표를 확인한 성우가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수요일 5교시, 그 아이의 체육 수업이 들은 날이다. 바...
이게 뭐이네? 해랑의 입에서 떨어진 고향의 억양 섞인 첫마디였다. 곧 죽어도 서울말을 구사하던 그의 입에서 곧바로 먼 북녘의 억양이 튀어나오도록 만든 것은 눈앞의 요리였다. 가녀리게 생긴 팔로 뜨거운 철판을 휙 들고 온 남쪽의 직원은 곧 커다란 접시에 익숙하게 생긴 나물과 낯선 양념을 섞은 무언가를 가득 들고 돌아왔다. 개중 알아보게 생긴 것이 섞여 있어,...
W. 뜨거운 안녕. " 이 새끼가, 존나 빠져가지고. 연습을 튀어? " 응. 머리 박는거 일도 아니야. 여섯살 때 부터 박았어. 이런 거 맘껏 시켜 " 죄송합니다. " " 교수님이 시간 빼서 봐주는데 연습을 튀는 새끼가 세상에 여깄네. " ' 퍽 ' 하고 발로 허리께를 채인 우진의 몸이 뒹굴 하고 굴렀다. 우진은 바로 다시 머리를 박았다. 오늘은 즐거운 날...
우리 사랑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갈 곳 잃은 사랑의 흔적은 왜이리 온 몸이 시리게 아픈걸까. 너와 나의 사랑은 이게 마지막인걸까. 주책없이 눈물이 쏟아지지만 나는 너를 잡지 못해. 그럴 용기도 없는게 내 모습이니까. " 이번 노래 가사 너무 슬프다아.. " 하고 지훈이 멍하게 받아든 가사지를 보다가, 중얼 댔다. " 그래도 노래는 개신나던데." 하고 멤버...
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17뮤터뷰에 동인if 설정을 섞은 배경이 기반입니다. 불편한 분은 읽지 않으시길 권합니다. *레이첼과 그녀의 어머니가 레이첼이 어릴 때 음주운전 뺑소니로 사망했다는 일종의 AU이며, 사건의 피해자는 우연한 동명이인이라는 if입니다. 겨울이 깊어가는 소리가 났다. 흔히 상상하는 눈 내리는 소리나 바람 소리 등과는 달랐다. 그런 애매하고 주관적인 것들 보다 ...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그렇게, 무표정하게 멍하게 있을거면 뭐하러 만나자고 했는지 모르겠어서 우진은 괜히 목 뒤를 슥슥 긁었다. 타자기 소리가 난다. 박지훈 핸드폰에서는. 쉴새 없이 움직이는 손으로, 뭘 치고 있는지.. 누구에게 뭘 보내는지 미치도록 궁금했지만 우진은 묻지 않을거다. 더이상, 싸우고 싶지 않았다. 물어봤자, 니가 모르는 사람 같은 애매한...
1. 오오사카 소고의 핸드폰이 울린 것은 뜻밖의 휴일 출근에 아침에 저지른 실례로 인해 잔뜩 굳어져 있던 어깨 근육이 회사를 나오자마자 아프다며 비명을 질러댄 순간이었다. 지친 몸을 하고서도 1층의 경비에게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고 회사 건물 밖으로 나온 소고는, 어서 전화를 받으라며 울어대는 핸드폰을 발신자도 확인하지 않고 받았다. 당연히, 그 뒤에는 지...
1. 10분 정도 걸어, TRIGGER가 뒤풀이 자리를 갖고 있다는 술집에 도착했다. 입구에서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배어나온다. 그리고 이동한다는 연락을 미리 받은 유키가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 정말 데려왔네. 다행이야, 와 줘서.” “안녕하세요.” “미안, 갑작스레 오라고 해서. 오늘 라이브 얘길 하다가 소고 군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렇게 보내버린...
어둑해진 밤하늘의 작은 창 너머로 엿보인다. 별은 그 빛을 잃고 떨어지고 말았나. 나는 이제 그 찬란한 빛보다는 가로등 불빛이 익숙하다. 주황색의 빛은 집 안으로 들어오지는 못하고 그저 제 자리에서 날개를 퍼덕이는 잔벌레들과 함께 왈츠를 출 뿐이다. 느리게 옮기는 걸음을 따라 차의 향이 흘러 넘친다. 꽃과 뒤엉킨 부드러운 딸기향. 달그락, 찻잔을 내려놓는 ...
1. “여기 생맥주 두 잔하고요……,” “아, 죄송합니다. 저는 맥주 말고 사이다로…….” “뭐야, 술 못 마셔요?” “그, 그게 아니고요…… 술은 마실 수 있는데, 술버릇이 조금…… 나쁘다고 해야 하나, 곤란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오늘 잔뜩 폐를 끼쳤는데 또 실수라도 하면…….” “아하하, 당신 재밌는 사람이네.” 신주쿠의 한 선술집. 소고는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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