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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지금도, 로디온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레스타라 사람들과 함께 있는 나를 보고 함께 있어 주고자. 그런 그를 보면서, 그때처럼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다가오다 나와 눈이 마주친 로디온이 똑같이 돌려주는 미소가. 그런 우리를 대공이 관찰하고 있다는 것은, 그 예리한 은회색 눈동자를 굳이 바라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아, 마음껏 지켜보라, ...
나는 레스타라 대공비를 오찬에 초대했다. 플로랑스와 도로테아도 그랬고. 쥬느비에브는 아예 대공비를 위한 연회를 열 것이다. 대공비가 언니기 때문이다. 쥬느비에브가 연상이지만. 쥬느비에브는 대공비가 나타나자마자, 자매결연을 했다. 의자매나 친자매완 차원이 다른 환생 자매다. “내겐 어릴 때 죽은 언니가 있었죠. 날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던 천사 같은 언니가요...
“우수에 젖은 미남이군요.” 신임 재상의 축하연 석상에서 마들레느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는 마커스 그레이를 보고 속삭였다. 내가 이 연회를 준비할 때만 해도 데스콜레의 재상 취임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그의 문장을 중심 장식으로 쓰려다, 대체할 문장도 없이 철거하느라 내 사람들이 애먹었다. 그레이 재상에게 어울릴 빗자루 문장을 만들어 주려다 겨우 참았거늘. 우...
나는 내가 얼마나 상념에 잠겨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것도 마커스를 옆에 둔 채. 내 고아원에서 늘 해 오던 일이었으니까. 가장 안전한 내 영역에서 내 사람들에 둘러싸여 내 일에 몰두하는 행복. 그리고 이제 그런 나날은 지나갔다. 지금 황제의 재상을 내 고아원 원장처럼 대했다는 것은 내 또 다른 실착이었다. 인간관계의 자연적인 함정으로 끌려 들어가기란 얼...
블렌하임 재상이 쓰러졌다. 과로로 몸살에 걸렸을 뿐이지만, 그의 심약한 부인이 크게 충격 받는 바람에 남편보다 더 상태가 나빠졌다고 하였다. 귀족답지 않게 유별난 금슬이 사교계의 웃음거리가 됐지만, 블렌하임은 황제에게 사임을 청하였다. 그리하여 레스타라가 칼렌테스에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노 재상이 은퇴하게 되었다. 최근 기세를 올리던 우리 파는 데스콜레를 ...
나는 천천히 오솔길을 거닐었다. 세난 경과 하녀가 내 뒤를 따랐지만, 혼자 있다고 여기면서. 황궁 정원의 정교하게 손질된 나무들과 화사하게 만발한 꽃들을 처음 봤을 때는 시선을 떼지 못했었지만, 가끔은 고향 마을이 그립다. 사람 키를 넘어서며 하늘을 찌를 듯 자라나는 나무들, 마구 자라난 넝쿨들, 키 높은 풀들과 덤불들 사이로 끊어질 듯 이어지는 작은 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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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녁, 황제가 찾아왔다. 오늘은 플로랑스에게 가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야 황제의 마음대로지만 플로랑스가 도로테아를 투기하여 황제의 심기를 어지간히 건드린 모양이다. 참으로 갸륵하여라, 플로랑스. “오늘은 나의 황후가 기분이 좋군.” 내 남편은 날 보자마자 내 기분을 당장 알아차린다. 내가 늘 똑같이 웃는데도. 궁정인의 가면 쓰기는 떠받들려 자란 웬...
오찬 모임은 쥬느비에브의 재롱 덕에 유쾌하게 끝났다. “안타깝게도 황녀 전하께서 헛것을 보시는 모양인데, 신전에 가셔서 악령을 쫓아내는 의식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아주 영험한 신관을 알고 있습니다. 그가 있는 신전은 다소 먼 곳에 있지만, 황녀 전하를 위해서라면 거리가 문제겠습니까? 경치가 좋은 곳이라 악령을 쫓아낸 후 요양하시기도 좋지요.” “선...
아침 일찍, 아버지가 방문했다.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의 알현을 노 시종이 고했을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었다. “벌써 세 번째군요.” 팔로마의 적장자인 페리누스의 부인인 실비아의 유산. 오빠인 페리누스는 내가 황후가 되자마자 결혼했다. 십 년이 흐른 지금, 아이를 둘은 낳았을 판에 기어이 세 번째 유산이었다. 대공을 위한 연회에 참석하지 않았을 때부터 걱정...
파트리스와 나의 춤이 끝나자마자, 로더릭이 다가왔다. “아아, 황후 폐하와 함께 춤추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군요. 겨우 형님이 약혼하고 나니 이젠 레스타라 대공이 끼어들다니요. 대공과 황후 폐하께서 춤추실 때 어찌나 잘 어울리시던지 질투가 일었습니다. 참으로 완벽한 한 쌍이었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파트리스?” “황제 폐하와 계실 때만큼은 아니죠, ...
무도회가 열리고 나와 황제에 이어 나와 대공, 황태자와 약혼녀의 춤이 이어졌다. 클라우디아 퀸틸리안은 은방울꽃 향기를 풍기는 청순한 미인으로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이다. 로디온과의 아이도 흑발이리라. 그린 듯한 선남선녀의 춤이 끝나자, 사람들이 드넓은 무도회장을 메우기 시작했다. 나는 자리에 앉아 쉬지만, 공작가와의 동맹을 과시하고자 나중에 퀸틸리안 공작과도...
레스타라 대공을 환영하는 연회를 열었다. 그의 충성 서약을 만천하에 널리 알리고자. 안 그래도 바쁜데, 다가오는 황실 결혼식으로 설레야 할 제국의 분위기를 망친 선대 대공의 관을 불태워 버리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한 연회였다. 게다가 황태자의 결혼식은 내게 일임했던 황제는, 대공의 연회는 절차 하나하나 직접 챙겼다. 자식보다 적이 중한가? 그런데 실제로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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