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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었다. 싸움을 할 때는 눈이나 장기가 다치지 않게. 칼날이 그곳들을 스치기 전에 손으로 잡아 막을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저 녀석은 지금 제 손으로 무엇도 하지 않는다. 머리를 감싸거나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 깊게 수그린 등 안쪽으로 두 손을 숨긴다. 쿠로는 단번에 알아보았다. 저 녀석은 이런 곳에 있으면 안 된다.불합리한 시비의 해결 방법은 간단했...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뒤통수를 두들겨 맞기라도 한 듯이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누군가 뒤에서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것 같기도 했고, 머리속에 먹구름이 잔뜩 껴 소용돌이 치는 것 같기도 했다. 속이 쓰리고 식도도 화끈거렸다. 난생 처음 겪는 숙취는 확실히 유쾌하지 않았다. 안화는 해쓱한 얼굴로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총기로 차갑게 반짝이던 두 눈은...
!주의사항! 애니멀호더에 의해 동물이 방치되는 등, 쥐약, 사체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됩니다. 해당사항에 예민하신 분들은 읽지 않기를 권합니다. 뭉툭한 앞발이 얕은 물웅덩이를 밟자 파동이 생겼다. 까만 아스팔트 위에 생긴 물웅덩이 속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비쳤다. 특별할 것 없는 삼색 고양이였다. 삼색 고양이는 최근, 이 멸살 아파트 주변에 자주 나타나는 길...
사무실 밖이 소란스러웠다. 젊은 여자 둘의 악다구니가 계단을 타고 올라와 소정의 귀를 때렸다. 그중 하나는 필히 지연일테고 나머지 하나는 일층 미용실 사장이겠지. 어찌나 서로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인지 만날때마다 시비가 붙었고 이는 이미 상가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했다. 젊은 기집애 둘이서 허구한날 쌈빡질, 누구 장사 망칠 일 있어?! 처음엔 둘의 싸움에 꼭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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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림꾸미기전문가입니다. 파일 수정 안내입니다.17,18번 끄트머리에 밑색이 덜 칠해진 부분이 있어 수정 완료했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아래 17,18번을 교체해주
"자아, 이렇게 바람 솔솔 불고 어두운 밤에, 달도 좋고! 음악도 좋고! 다른 게 풍류냐? 이런 게 바로 풍류지." "…이게 풍류라고?" 미심쩍다는 듯이 안화가 눈을 가늘게 떴다. 아무리 생각해도 락밴드의 시끄러운 노래소리가 풍류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게다가 이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또 어떻고. 세츠는 억지로 안화의 손에 술잔을 쥐여주고 술 한 잔을 따라주...
밤하늘 같은 눈과 마주한 날, 나는 속절없이 그 어둠에 빠져들었다. 1. “내 동생, 마유야.” 상투적이긴 하지만, 첫 만남은 단순했다. 동생을 소개하는 노자키와 그 소개를 받으며 시선을 대상에게로 돌리는 나. 그리고 마주한 밤, 밝은 낮이었음에도 한밤중 같은 색을 가지고 있던 너. 가끔 장난처럼 듣던 말이 있었다. ‘넌 꼭 붉은 태양 같네, 장미 같기도 ...
제국의 지고한 주인, 젊은 황제는 수증기가 자욱하게 피어 오르는 온천 안에 천천히 몸을 담갔다. 검은 돌로 지은 욕탕은 장정 열이 나란히 앉아도 될 만큼 크고, 요철 하나 없이 매끈하게 다듬어져 편안했다. 으레 따라붙는 시중도 불요하다 물린 터, 잔잔한 물소리 외에 소음조차 없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그는 머리를 들어 천장을 화려하게 장식한 꽃과 나무와 금수...
6. 타미 아무래도 내가 사기를 당한 것같아. 신이 나서 가게 선반 이것저것 다 건드려보는 차현을 보며 타미는 생각했다. 조폭이 아니라 댕댕이 분양을 받은 것 같은데? 덩치도 큰 대형 댕댕이. 일전의 '원나잇 사건'이 있은 이후로 겨우 하루 같이 있었을 뿐이지만 타미는 현에 대해 다 알아버린 것처럼 느껴졌다. 그도 그럴것이, 차현은 굉장히 솔직하고 생각하는...
31. 고래 A5 - 30000 (책등제외) 제목, 닉네임, 문구 색감x 구매 안내사항, 신청양식 : postype. 디엠 (@aydns_design)
어젯밤 주방에 널려있는 술병을 치우다 깬 손가락이 아릿하다고 느끼며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전히 트레일러의 안은 쾨쾨한 냄새와 옅은 알코올의 냄새가 어렸다. 눈을 찌푸리며 아침에 마루를 만날 준비를 했다."페니! 어디 가니?""마루를 만나러 가요.""마루? 아니, 그보다 어제 그 빈 농장에 새로운 사람이 왔다던데?"빈 농장? 그러고 보니 그 농장은 꽤 오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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