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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망상만 했는데 그리면서 재밌었다 ... 😊 - https://posty.pe/s69915f 시리즈로 만들어서 모아두었습니다. 그저 모아보기 편하시라고 만든 시리즈라 결제용을
무수한 걸음자국. 결코 뒤돌아보는 일은 없다. 날이 지났는지, 어떻게 지났는지. 계절이 변했는지, 내일이 겨울인지, 혹은 봄인지. 다 잊었으므로. 끓기 시작하는 조그마한 포트 위로 손 안에 쥔 부서진 꽃잎을 차례로 흘린다. 담겨있던 물의 색이 변하고 기묘한 향을 흘리니 이것이 망각차이다. 여는 찰랑거리는 차를 테이블 위로 내간다. 작은 도자기 찻잔도 함께였...
한기가 감돌았다. 발아래 값비싼 바닥재는 허옇게 얼어붙기 시작한다. 젖은 속눈썹 아래 두 눈빛은 그보다 시리다. 저승사자는 제게 겨눠진 검을 보았다. 푸르게 타오르는 불길을 입은 검신劒身은 희게 메마른 저승사자의 목덜미를 노린 채 미동조차 없었다. 저승사자를 쏘아보는 도깨비의 눈에서 푸르다 못해 검은 불꽃이 이글댄다. 아마도, 살의와 닮았을지도 모르는. 어...
-우리 무슨사이야? -뭐? -무슨사이냐고 너랑 나. 방금 굉장히 드라마 여주인공같았던거 알아 도깨비? 여의 장난스런 말에도 신의 얼굴이 사뭇 진지했다. 덩달아 뭔가 고심하는 표정의 여를 보는 신은 이제 약간의 기대를 담은 표정을 하고있었다. -집주인과 세입자? 하, 눈을 감으며 한숨을 내뱉은 신은 테이블에 놓여있던 덕화의 헤드폰을 가져다 여의 머리에 씌우곤...
네 꿈은 죽었단다 누군가가 깊은 무의식속의 내게 말했다. 너의 꿈은 죽었노라고, 살려내려고해봐야 그게 썩어문드러져있기밖에 더하겠니 지독한악취가 나는 꿈을 손아귀에 그러쥐었다. 그것은 곧 형체를 알아볼수없게 되어 마디가 다 새하얘지도록 쥔 손가락틈새로 빠져나가버렸다. 아아 하는 탄식만이 허공을 맴돌다 사라졌다. 쌓아놓은 모래성이 한차례의 파도에 휩쓸려 허망하...
손을 들어서 바로 옆에 있는 저승사자의 어깨를 잡으려 했던 덕화의 손이 허공을 갈랐다. 휑하니 비어버린 자신의 옆자리에 방금까지 옆에 있었던 저승사자를 찾으려고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다. 언제 멀어진 것인지, 세 발자국정도 멀리 떨어진 저승사자가 여느 때와 같은 무표정으로 소리 내지 않고 입모양으로 왜? 뭐? 라고 말했다. “언제 그 쪽으로 갔데요?” 대답해...
"그 여자, 전생을 봤겠지." "......그래." "이름이 김 선이라고." "그래." "어찌 알았는지는 묻지 않겠다만, 그 여자, 혹시." "......네가 생각하는 게 맞아, 도깨비." 그럼, 이건 어때, 저승아. 그 여자가 내 누이의 환생이라면, 그렇다면. 저승사자의 그늘진 눈가에 문득 두려움이 맺혔다 흩어진다. 도깨비의 선하고 날카로운 눈매에 웃음기...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추위도, 더위도 느끼지 못하는 저승사자에게도 뺨을 스치는 눈발이 제법 서늘한 날이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벚꽃이, 저마다 머리를 부빈 키작은 꽃나무에는 철쭉이 피어 화사했다. 마당 한 켠의 목련나무에도 희고 큰 잎이 벙글었다. 새벽 네 시가 넘어서야 그 날 치 일을 끝낸 저승사자는 지친 발을 끌며 대문을 넘어서, 현관을 열려다 말...
극강비주얼 전생 현생 꼬일대로 꼬인 인연 설정 망상 풍족 결론 커플망상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운데 쓴다 진짜
누구에게나 의지할 구석이 필요한 법이다. 그것은 신조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깨비는 900년 간 제 가슴에 꽂힌 검을 의지하여 살았고, 저승사자는 제 머리에 얹힌 검은 모자를 의지하여 살았다. 이미 피가 맺힌 손톱을 따각따각 물며 저승사자는 퍽 산만하게 모자챙의 가장자리를 만지작거렸다. 그 주위에 하얗게 어린 서리에 덕화는 이미 담요를 둘러쓰고 핫팩을 ...
"너 또 아침 걸렀지? 그러지 말라니까." "원래 아침 안 먹어." "아침은 원래 안 먹는다, 점심은 생각이 없다, 저녁은 입맛이 없다. 그러다 쓰러지기라도 하면 저승사자 체면이 말이 아닐 터인데." "흥, 오지랖 넓은 도깨비." "좋은 말로 할 때 아침 먹지?" "너나 많이 먹어. 난 간다." "어딜? 이 꼭두새벽부터?" "일하러." 내내 먹은 거 하나 ...
* 설정붕괴. 캐붕 주의. 취중진담 w. Edyie "하하하… 저승!" "그냥 조용히 가자." "야아. 내가 술도 샀는데 너무, 어, 각박하게 구는 거 아니야?" 그게 문제지. 내가 너랑 술을 마신 게 문제야. 왕여는 목 끝까지 올라오는 말을 삼키며 어깨에 두른 이를 끌어당겼다. 김신은 평소 짓고 있던 무표정 따위는 잊은 마냥 환하게 웃으며 그가 이끄는 대...
저승사자는 손끝이 하얗게 질리도록 가슴팍을 움켜쥐었다. 김 선, 왕 여. 도깨비의 손끝에서 짙은 먹으로 두 이름이 새겨지던 순간이었다. 풍등이 바람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고, 저승사자는 통증을 끌어안은 채 침잠했다. 숨을 헐떡인다. 몸이 멎었다. - 왜 울어, 나도 안 우는데 네가 왜 우냐고. 족자 속의 여인을 보고, 그토록 섧게 흐르던 눈물빛으로 가슴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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