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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긴급속보! 귀비마마 임신…….” 여느 때처럼 창으로 들이닥친 륜은 묘한 분위기에 인상을 찌푸렸다. “뭐야, 분위기 왜 이래?” “황후마마께서 다녀가셨습니다.” “아…….” 묵묵히 서류에 도장을 찍는 휘온 대신, 상선이 륜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륜은 알아서 입을 다물었다. “야, 이건 뭐냐?” “땔감.” 냉기가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에 륜은 자신이 들...
"요즘 도서관에 있는 시간이 길다지?" 자신을 향한 부드러운 물음에 루체는 수저를 움직이던 손을 멈추었다.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늦은시간까지 책을 본다며 집사장이 걱정하더구나." "이젠 정말 아무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다만... 어떤 책에 그리 빠져있지?" "... 그게......." 아끼는 자식 앞에서도 무뎌지지 않는, 검사의 예리한 ...
또 황제가 없었다. 어제 썩은 표정 지은 것도 다 들켰는데, 뭐.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었다. 내가 아무리 혼파망을 만들어도 레일다 네가 어떻게든 해결할 거라고 생각해. 힘내, 레일다! 나는 혹시 나중에 다시 이 몸으로 돌아올 레일다에게 행운을 빌었다. 만약에 레일다가 백수인 내 몸에 들어갔다면, 음, 엄청난 곳에 취직했을지도. 아니면 그동안 못 놀았던 거...
황제는 정말로 평소보다 일찍 왔다. 평소에는 아침을 같이 먹었으니까 밥만 먹으면 이 불편한 분위기도 끝이라는 생각에 기뻤는데, 오늘은 이제 시작이었다. “귀비가 조국에서 좋아했던 음식이라고 들었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짐은 아주 기대가 되네.” 맛을 보는 기미 상궁들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치? 맛있지? 처음 먹어보는 맛이지? 냄새가 황홀했다....
“여주야. 아까부터 왜 이리 집중을 못 해.” ”어? 아…오빠 미안.” 더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돌아서는 정국의 얼굴이 뇌리 속에 둥둥 떠다니느라 윤기의 말에 대답이 느려졌다. 그가 예약한 식당에 가서 아무리 맛있는 밥을 먹어도, 또 그에게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작업실을 들렸어도. 제 눈에 들어오는 건 아무 것도 없었지. [집 앞으로 찾아갈게.다시 대화해....
“귀비는 목걸이 같은 거 좋아하는 편인가?” 자려고 누워있는데 황제가 물었다. 전에는 안 좋아했지만, 여기 와서는 좋아하게 됐다. 사치품이면 어때서? 예쁘면 됐지. 그리고 나 같은 사람들이 사야 경제도 흘러가고 그런 거지. “자는가?” 뻘 생각을 하다가 대답할 타이밍을 놓쳤다. 그냥 자는 척할까? 근데 대답한다면 뭐라고 해야 하지? 좋아한다 그럼 사치스러운...
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사람들은 우리가 쌍둥이라고 하면 대부분 비슷한 말을 했다. 쌍둥이는 친구 같지 않냐고. 평생을 함께할 친구, 영혼의 단짝이라고. 예전엔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난 이렇게 살아있는데, 넌 죽었잖아. 그런데 또 우린 붙어있다. 쌍둥이는 영혼의 단짝이라더니, 몸까지 공유해야 하나? 어떤 축제를 갔다가, 그 행사 부스에 들어선 건 골레차...
정작 그 대단한 룸메이트 스콘은 이 상황에 질색을 하고 있었다. "가르쳐 준 것도 없고, 가르쳐 줄 것도 없으니까 제발 너 갈 길 가라." "그런... 저는 항상 스승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얼굴을 붉히며 부끄럽다는 듯이 말하는 모습이 아무리 봐도 스승을 기억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았다. "엇나간 저의 몸을 거칠게 다루시던 그 박력. 아프다고 울어...
성운의 구속영장은 결국 발부되지 않았다. 일관된 목격자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성운의 살인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품이 나오지 않은 탓이었다. 동기도, 물증도 없는 참고인에게 구속수사를 강요할 방법은 없었다. 더구나 담당 형사가 지병으로 인해 갑작스레 휴직을 신청한 상태라면…. 성운은 현이 입원하고 바로 다음날 풀려났지만 현은 성운을 체포한 날로부터 일주일이...
옆자리에 앉은 리아를 이리저리 의식하다 보니 어느새 르베르셀에 도착해있었다. 백작저에서만 해도 보기 싫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눈앞에 있으니 별로 그렇지는 않았다. 뭐든 시선에서 멀어져야 마음에서 멀어진다고, 눈앞에 있으니 리아가 얄밉기는 해도 밉거나 싫은 마음까지는 들지 않았다. “그래서 여기 왜 온 거예요?” 리아가 르베르셀에 왔던 이유는 매번 나였다. ...
린드라는 전달 궁녀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환관 앞에 닿았다. “이쪽입니다.” 이번에는 환관의 뒤를 따라갔다. 류아궁 밖으로 나간 적도 드물었지만, 레일다도 없이 혼자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린드라는 걷는 내내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들어가십시오.” 환관이 들어가라고 한 곳에는 두 명의 궁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열린...
상현은 눈 앞의 그 남자가 꿈속의 허상이라고 생각했다. 왠진 모르겠지만 매우 기묘한 꿈을 꾸고 있는것 같았다. 상현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상한 꿈이네" 남자가 수첩에 무언가를 급하게 기록하며 말했다 "아직도 꿈이라고 믿으시는 건가요? 뭐, 처음 들어와보신 분들은 대부분 그렇게 믿으시죠, 처음에는 현실과 이질감이 있으니까요." 상현이 꿈에서 깨어나려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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