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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숙소로 들어와서 먼저 잔 탓인지 아직 6시도 안됐는데 저절로 눈이 떠졌다. 거실로 나가자 어제 둘이서 마신건지 곳곳에 술병들이 널려있었고 바닥과 소파엔 각각 정국과 지민이 기절한듯 자고 있었다. 지민을 조심히 안아들어 방에 눕히고 이불까지 덮어주고는 다시 거실로 나왔다. 바닥에서 우응 거리며 굴러다니는 정국을 발로 건드리며 방에 들어가서 자. 라고 해...
누구나 그러하듯 도영에게도 꿈꾸는 연애가 있고 사랑이 있다. 물론 바라는 상대도 있다. a.k.a 이상형. 가령, 키는 나보다 크지 않되 (듣던 친구녀석 왈, 너보다 큰 여자가 있긴 하냐?!) 너무 차이가 나진 않았으면 좋겠고, 차가운듯 보이나 알고보면 애교있고 다정한 성격, 무쌍보단 유쌍, 이목구비 존재감 쩌는 디즈니 공주상, 스키니한 체형, 뼈대가 예쁜...
아니야 시발 아니라고 존나 더워. 가는 내내 그냥 집에 있을걸. 하는 생각이 미친듯이 들었다. "야! 저기 바다!" 숙소에서 조금 걷자 바다가 보였다. 지민과 정국은 덥지도 않은지 어느새 바다까지 뛰어가 입수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 정신 사나운 놈들이 놀고 있을 동안 난 그늘 밑에 앉아 있기로 했다. 젖는 것도 싫었고 무엇보다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가 싫...
지민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늘었다. 항상 밥을 같이 먹던 전정국도 버려두고 지민과 함께 점심을 먹으니 치사하다고 툴툴대던걸 치킨 사주고 겨우 풀어줬다. 전정국은 지민이가 그때 내가 우산을 준 걘지는 모르는거 같더라. 얼핏봐서 그런가. 어찌됐든 알면 괜히 또 주접 떨까봐 말하지 않기로 했다. 지민인 정말 그냥 날 친구로 생각하는건지 스킨쉽 같은것도 스스럼이 ...
"자, 우산." "안돌려줘도 되는데." "그래도. 고마웠어. 같이 쓰고가지 너 혼자 막 뛰어가고. 왜 그랬어?" "아, 너 처음 보는 사람이랑 같이 쓰면 싫어할까봐.." "아니 그거 말구." "응?" "왜 나한테 우산 주고 갔어?" 별 말도 아닌데 치부가 드러난듯 심장이 쿵쿵대며 요동쳤다. 뭐라고 해야하지. 빨리 대답은 해야하는데 아무말도 꺼낼 수 없었다....
아침부터 이것저것 입어보다 마음에 드는게 없어 저번 이모 결혼식때 입었던 정장을 꺼내 입었다. "야, 김주희! 어뜨냐." "진짜 지랄이다. 어디 결혼식 가냐!" "아니... 결혼식은 아니고.. 데이ㅌ," "저 병신 진짜." 욕은 먹었지만 김주희 덕에 여름으로 넘어가는 이런 시기에 정장은 피할 수 있어 다행이였다. 겨우 옷을 다 입고 시계를 본 순간 망했다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포스타입입니다. 포스타입의 두 번째 앰배서더 바라님이 6개월의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셨어요. 바라님의 활동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늘 궁금했던 점이 있었는데요.
"태형아아 우산 받으러 안가냐아" "시끄럽다." "가서 우산받고 밥도 같이 먹지? 딱 점심시간이네." "...걔네 지금 점심시간 아니면 어떡해." "갈 생각은 있다는거네?" "아니야!!" 결국 전정국한테 떠밀려서 예술관까지 왔다. 무슨 과인지도 모르는데 마냥 이렇게 기다리는게 의미가 있나 싶었다. 만약에 보고도 모른척 할 수도 있, "어? 어제 우산.."내...
까만 정장, 가슴에 부토니에를 단 정국이 태형을 보자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 "축하해." "아 왔냐, 지민이 잠깐 화장실 갔어." "응, 바쁘지?" "아냐, 사람도 별로 없는데." "그래도. 고생했다." "고맙다. 역시 알아주는거 김태형밖에 없네. 아, 저기 지민이 온다." 고개를 돌리자 미소를 지으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지민이 보였다. 하얀 정장에 가슴에 ...
사람들은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려고 타인을 정죄한다. 자기로 기준하여 선과 악을 정한다. 그리하여 충족여부에 따라 선과 악으로 그사람의 행위를 정죄한다. 철저하게 선과 악을 자신을 위해 적용하는 사람이다. 이 모든 사람을 상대하여 자기가 더 낫다라고 여겨야 한다. 상대 비교에의한 제3자의 인정과 자기 만족일 뿐이다. 따라서 善이란 것도 다수를 이롭게 한다고 ...
바닥에 질질 끌려와 억지로 의자에 앉혀질 때부터 토니는 서서히 의식을 되찾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지 정신은 돌아왔지만 탈진한 것 마냥 온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입은커녕 혀조차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평소 자랑하던 지옥의 입담으로 눈앞에 얼쩡대는 남자의 기분을 갖고 놀 수 없다는 건 그에게 있어 꽤나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
ㅡ 지난 2월에 집필하였던 <원수를 사랑하라>의 속편으로 쓰여졌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우연히 재회하게 된 긴토키와 히지카타의 생략된 1년을 다룹니다. 다시 생각하니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일상이더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아무런 의미도 목적도 찾지 못하고 질긴 생명 줄을 연장해 나가고 있었으나, 그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지루한 삶 자체가 ...
함박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굵은 눈이 거의 가로로 내리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눈이 아니라 괴수가 털을 푸르르 터는걸 구경하는 기분이 들었다. 눈보라 너머는 눈 앞은 고사하고 발밑의 시야조차 확보되지 않는다. 창문 너머의 흰 감옥에 갇힌 아이작은 한숨을 푹 쉬었다. "에휴. 이거야 원, 조난이군." "미안하다……." 그 옆에서 유키무라는 비 맞은 똥강아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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