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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는 곧 차가운 어둠 안에 잠긴다. 잘있어, 너무도 짧았던 여름해. 벌써 거리엔 나뭇가지 떨어져 울리는 슬픈 소리 들린다. 분노, 증오, 몸서리, 두려움, 강제된 엄중한 일과로써 겨울은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오고 세상의 끝 지옥으로부터 쏟아지는 빛에 내 마음은 붉고 차가운 짐이 된다. 교수대 만드는 소리보다 맥없이 뒹구는 나뭇가지들의 동요에 귀 기울이...
🤍🤍🤍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그 사이를 잇는 돌다리를 건널 때면 항상 내 뒤를 지키는 녀석이 있다. “이여주- 조심히 가.” 그 아이의 이름은 변백현. 나이는 나와 동갑인 17살. 빨간 지붕 아래 사는 녀석이었다. 작은 시골 마을에 딱 하나 있는 산부인과에서 하루 차이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옆자리를 차지한 서로가 이렇게 친구가 될 확률은 하늘에 뜬 별 따기...
아내가 죽고 저와 레베카의 관계를 보고서 꽤나 사랑에 무심해졌던 친우 프랭크의 눈빛이 변했다. 막심 드 윈터는 그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눈빛은 제가 아내 이히를 보는 눈빛이었고, 프랭크가 과거 그의 아내 레이첼을 보던 눈빛과 같았다. "여보.........?" "이히........오늘은 뭐했어?" "그냥 책 읽고, 화구를 좀 사러 갔어요. 곧 아버지 기일...
w.강뺙 코로나 때문에 강의가 일주일 휴강이라 오랜만에 네 집에 놀러와 눌러앉았다. 나는 폰 너는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다 슬금슬금 본론으로 들어가본다. "야" "왜" "너 키스 해봤어?" "..뭐래" 나를 흘기는 네 팔을 착 소리가 나게 때리 고 다시 묻는다. "해봤냐고" "왜 물어" "한 번만 더 묻," "응" 묻기도 전에 대답하네. 이 짜식, 그래...
1. 북적북적. 시끌시끌. 금요일 저녁 시간은 일주일 중 가장 설레는 날이다. 여느 직장인들과 다름없이 재찬도 팀원들과 간단히 회식 중이다. 이번 주 내내 바쁘기도 했고 정신없이 휘몰아쳐서 조금 지친 상태였다. 팀원들은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하하 호호 신나게 이야기 중이었고 그 사이에서 재찬은 그저 안주만 깨작거리고 있었다. 딱히 술 생각도 별로 없었다. ...
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설정이 있는 그라하×빛전(여비에라) 티아 연성입니다. 사실 그것보단 자캐의 심정 주저리에 가깝습니다. 파판14 5.3, 암흑기사 잡퀘 스포일러가 있으니 열람에 유의 바랍니다. 사랑의 조건은 무엇일까. 심장의 두근거림? 아낌없는 애정? 늘 상대를 생각하는 것? 헌신? 주체할 수 없는 강렬한 감정? 그것을 기준으로 둔다면 그라하 티아는 확실하게 '영웅'을 사랑...
"야, 근데 왜 쟤네 자꾸 너보고 민지라고 하냐?" "나 민지 맞는데?" "뭐?" "쟤네가 나 부를 때 쓰는 애칭이야." "너 쟤네랑 친해?" "나름?" 내적 친목도 친목이지. 내 진짜 이름은 민주. 하지만 저 커플은 나를 민지라고 부른다. 그리고 나는 보이스러브에 환장한다. 내가 그들을 처음 본 건 입학식 날이었다. 대학교 입학식에 누가 가는가 하면,...
내 마음은 항상 그 애로 가득했다. 나를 이루는 모든 뼈대는 전부 그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이름, 외모, 호오, 성격, 행동, 사소한 말 한마디마저도 그러했다. 어쩌면 나의 탄생은 오직 그를 담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추측이 아니라 진실이다. 그 애를 아껴 이 순간조차도 그의 회고로 생의 페이지를 넘기고 있었다. 그러나 그 애는 나를 사랑하지 않...
신님, 제 사랑이 무사하길 바랍니다. 언제나 당신의 품에서 아주 소중한 전리품이 되길 바랍니다. 제 불안하고 무너진 사랑에 안전한 손길을 주시길. 그날 기철은 처음으로 기도했다. 신 따윈 절대로 믿지 않기로 어렸을 때 약속 했지만, 거대한 현실은 기철을 덮쳤고 겨우 기도 할 곳이 십자가에 박힌 예수님의 형상을 한 철 덩어리. 겹쳐 온 손이 파르르 떨리기 시...
* 소장용 결제,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아고물(미자X성인) 소재 주의 범죄자가 된 첫사랑과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W. 티본 요즘 내 또래 남자애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딱 하나다. 못생겼다. 솔직히 내 또래 남자애들이 다 못생긴 건 아니었다. 오히려 평범보다는 잘생긴 편에 속하는 남자애들도 있었으니까. 내 첫사랑이 너무도 잘난 얼굴을 가진 탓인가 ...
승준은 뭐하나 물질적으로 뭐하나 부족함 없이 자라왔다. 풍족한 집안, 준수한 학업능력 그리고 나쁘지 않은 외모. 그덕에 승준은 본인의 노력과 그 노력을 뒷받쳐주는 재력으로 한국 최고 대학에 들어갔다. 과탑을 한 번도 놓치지 않고 학교를 졸업하고, 부모님 기업에 입사해 커리어를 쌓고. 그렇게 살아온 인생 30년. 승준은 모든 것이 지겨워졌다. 변함없는 잔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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