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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망상만 했는데 그리면서 재밌었다 ... 😊 - https://posty.pe/s69915f 시리즈로 만들어서 모아두었습니다. 그저 모아보기 편하시라고 만든 시리즈라 결제용을
낮도 밤도 아닌 시간, 누군가는 잠에서 깨 하루를 준비할지도 모르는 어스름한 새벽에 브루스 배너는 눈을 떴다.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만 조용히 들리는 연구실 안에서 멍하니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다 이내 팔꿈치 옆에 놓아둔 안경을 걸쳤다. 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눈앞이 초록색으로 바랬지만 디 아더 가이의 징조는 느껴지지 않았다. 엎드려 자서 안구가 눌렸을 뿐이었던...
정오가 지나지는 않았지만 아침은 지난 애매한 시간에 배너는 눈을 떴다. 갈 곳도 없고 할 일도 없는 오전 10시쯤은 그저 침대에서 뒹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였다. 커다란 침대에서 팔다리를 쭉 뻗어 기지개를 켰다. 몸을 한껏 늘려도 침대에 끝에는 닿지 못했다. 자신의 몸과 비슷한 사람이라면 나란히 셋은 누울 수 있었다. 옆에 누운 사람을 기준으로 한...
그곳에 화병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면서 장미꽃다발을 샀다. 품에 안은 장미를 조수석에 내려놓고 토니는 다시 벨트를 맸다. 페달을 밟자 오픈카에 실린 꽃의 향기가 허공으로 흩어졌다.배너도 토니도 딱히 장미를 좋아하진 않았다. 그저 들어가서 제일 상태가 좋고 토니가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꽃이 장미일 뿐이었다. 토니는 심지어 배너가 그것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
태양으로 달궈진 지면 때문에 종일 후덥지근했지만, 해가 수평선 너머로 고개를 감추자 곧 시원해졌다. 붉게 타던 하늘이 검은 잿빛으로 변하고, 다이아몬드처럼 별이 군데군데 반짝였다. 보름달은 진주처럼 은은한 빛을 품고 있었다.여름밤은 데이트하기에 좋다. 토니가 배너를 꼬셔낸 그 말은 어쩐지 속담 같았다. 언제나 사실일 수는 없지만,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다....
남태평양의 따뜻한 햇살이 들이닥치는 전용기 안에서 토니는 한껏 늘어져있었다. 세계는 평화롭고, 페퍼는 바쁘고, 딱히 돕고 싶지는 않았고, 심신이 지쳐있었기 때문에 잠깐 쉬고 싶다는 이야기를 핑계 삼아 날아왔지만, 사실 토니는 휴양목적으로 이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 위를 날고 있지는 않았다. 오랜 친구였던 자비스 대신 새 파트너에게 조종을 맡기고, 토니는 ...
토니 스타크가 되도 않는 일을 벌이는 것에는 모두 익숙했지만, 타워의 모든 천장에 겨우살이를 다닥다닥 붙여놓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았다. 빨간 리본과 초록색 이파리 사이에 자리 잡은 열매들이 보기에는 예뻤지만, 여러모로 사람을 귀찮게 하기 때문이었다.토르는 그것이 자기 머리 위에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누군가와 키스를 해야 하냐 물었고, 스티브는 겨우살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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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안에서 브루스 배너에게 주어진 공간은 비율로 따지자면 매우 적었지만, 그래도 웬만한 고급 아파트보다 훨씬 넓었다. 이렇게나 넓을 필요가 있나 싶은 배너의 방에는 쓰지 않는 가구들과 멋있기만 한 장식품들이 가득했다. 이런 곳에서 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는 배너는 이 층의 20퍼센트 정도의 면적에 주로 상주했다. 유일하게 낡은 물건이 나가고 새로운 물건이 ...
내용: 배너가 토니 껴안고 머리 쓰담쓰담하면서 왠지 찡해지고 아 이맛에 살지. 하는 감정을 느끼는게 보고싶습니다 빛이 들어와 방을 비췄다. 눈가에 하얗게 내려앉은 빛의 괴롭힘에 배너는 눈을 떴다. 지금은 겨울이었고, 배너가 일어나야 할 시각에는 아직 해가 뜨지 전부 뜨지 않아 밖이 어두워야 했다. 눈을 뜨자마자 놀란 배너가 고개를 돌려 시계를 보았다. 갑자...
배너는 타워 안에 머무는 것을 불편하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었다. 밖으로 돌아다녀봤자 딱히 할 것도 없었고, 많은 사람들 속에 있다 보면 자연히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라 연구실에 있는 편을 선호했다.하지만 그런 배너도 가끔은 밖에 나가는 일이 있었다. 대체로 그의 연인이 갑자기 연구실로 들어와 어딘가로 가자며 손을 잡아 끌 때가 그랬는데, 그 때마다 배너...
+쓸 당시에는 배우 당사자의 병력에 대하여 몰랐는데 지금은 알고 있어서 올려야 하나 고민하였지만 배우와 캐릭터는 별개라고 생각하고 있어 올립니다. 아침은 고요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듯이. 움직임에 깨어난 먼지마저 적막을 걸었다. 배너는 쏟아지는 빛의 무리를 피해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헐크처럼 늘어날 듯 크게 몸을 뻗고 머리를 긁적이며 배너는...
“한 번만 마시자니까. 당신이 조절할 수 있다는 거 알아.”“몇 번이나 말하지만, 안 돼요.”배너는 양손을 토니에게 내밀어 휘저었다. 그 손은 금방 토니에게 붙잡혔고 반동으로 토니에게 안기듯 다가가 버렸다. 예의 가련한 눈빛으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며 안 되느냐고 물었지만 배너는 단호히 거절했다.“안 먹히네. 어쩔 수 없지.”“먹힐 거라고 생각해요?”거절을...
교정의 녹음은 짙었다. 바람은 적당히 시원했고 눈에 띄게 붉은 자동차가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정오는 한참 전에 넘었지만 볼에 닿는 햇볕은 약간 따가웠다. 차를 세워놓은 채 회색 건물을 바라보고 있자 건물 안으로 향하던 학생들은 한 번씩 차 안의 남자를 바라보고 수군대며 지나갔다. 그 사람 맞지? 여기에 올 줄은 몰랐는데. 차주는 그 시선들과 수군거림에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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