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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iles Maitland’s Side 날아온 양장책에 갈비뼈를 맞은 마일스는 주저앉았다. 입으로 헉, 하고 숨을 들이쉬는데 공기가 독극물이라도 된 양 왼쪽 가슴 밑이 견딜 수 없게 아팠다. 맨발을 툭, 치는 구두에 마일스는 입을 열었다. “윽, 할게, 하아, 제발, 어차피 매번 했잖아. 안 때려도...” 어릴 때 서재의 깊은 곳에서는 포근한 냄새가...
11. Alec Hardy’s Side 하디는 오늘 출근해서 점심 시간까지 뭘 했는지 기억도 안 났다. 발에 그 상처는 뭐였을까, 그저 긁힌 자국에 내가 유난을 떠는 걸까? 그나저나 아침에 마일스를 깨울 걸 그랬나. 기절하듯 잠든 마일스를 깨우고 싶지 않아 하디는 마일스를 놔두고 출근했다. 거의 만 하루동안이나 마일스는 알렉을 못 본 거나 다름없었고, 하디...
10. Alec Hardy’s Side 집 안이 조용하고 어두웠다. 보통 야근이 끝나고 집에 오면 마일스가 불을 밝혀두고 소파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는데. 저녁잠이라도 자나? 하디가 저녁 즈음에 집에 돌아온 건 정말 오랜만이라 마일스가 이 시간대에 뭘 하고 있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마일스?” 하디는 마일스의 이름을 조용히 불러봤다. 곧 소파에 누워 담요를...
9. Ellie Miller’s Side 엘리는 하루 종일 경위가 신경 쓰였다. 또 쓰러지면 일만 밀리는데. 물론 하디가 있어야 잘 돌아가는 일이 훨씬 많지만 경위는 모 아니면 도다. 모를 던져 하디가 기운을 차리고 범인을 잡아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도에 걸리면, 다시 한 번 병원을 가야하고 하디를 입원시켜서 병실에 꼭 붙잡아 둬야 한다. 더불어 엘리의...
7. Ellie Miller’s Side 엘리는 비척거리며 경찰서로 들어오는 하디를 복도에서 마주쳤다. ‘저 인간이 드디어 미쳤나? 아니, 이미 미쳐있었으니까 드디어라는 말은 맞지 않겠지.’ “경위님! ....” “뭐꼬.” “대체 여기서 뭐하세요? 입원해 있어야 한다고요!” “내는 경찰이고, 범인을 잡아 넣어야 한다.” 하디는 벽을 잡고 간신히 걸으면서도 ...
6. Alec Hardy’s Side 마일스와 눈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눈을 내리깔고 침대에서 일어나던 하디의 눈에 들어온 건 마일스의 발이었다. 작은 마일스의 발에 맞지 않는 녹색의 낡은 욕실 슬리퍼. 그리고 피 묻은 양말. 하디는 마일스를 의자에 다시 앉혔다. 마일스는 버둥대는 제스쳐만 취하다가 힘이 풀린 나머지 털썩 앉아 버렸다. 하디는 무릎을 꿇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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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iles Maitland‘s Side “.... 그래서 일케 된기다. 지금 건으로 스트레서 받아가 잠시 안 좋은기다. 범인 잡으모 금방 괜찮아질테이까네, 니는 걱정 한 개도 안해도 된다.” 마일스는 알렉이 아프다고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알렉은 안절부절하는 기색이다. 이미 일어난 일들은 일어난 일이다. 빨리 말 안해줬다고 따져봤자 알렉만...
4. Alec Hardy’s Side 눈 앞이 벌겋다. 지금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또 꿈인가. 알렉 하디는 손을 들어 눈 앞에 손사래를 쳐보려 했지만 고작 손가락만 까딱할 수 있을 뿐이었다. “... 경위님, 깨신 거에요?” 밀러? 밀러의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왔다. 아, 나 또 쓰러졌던 건가? 그러고보니 나 눈을 아직 못 떴구나. 그럼 지금 보이는 ...
3. Miles and Ellie’s Side M “괜찮아요? 왜 거기 있어요, 안 들어오고?” 딸꾹질 사이로 걱정 어린 엘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일스는 알렉의 얼굴을 보는 게 너무 무서웠다. 그러면서도 알렉이 보고 싶었다. 아몬드 빛의, 단단하고도 따뜻한 눈빛. 알렉이 정말 너무 안 괜찮으면 어떡하지? 그냥 알렉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일스는 똑바로 서...
2. Ellie Miller’s Side ‘뭐야, 왜 이래? 숨을 못 쉬는 건가?’ 엘리는 하디 경위의 넥타이를 황급히 벗겼다. 버르적 거리며 신음하던 경위는 곧 헐떡대며 정신을 놓았다. ‘하디, 앰뷸런스 올 때까지 버텨야 돼. 젠장할 뭐냐고!’ “하디! 알렉 하디!” “정신 꽉 붙잡아요!” 곧 쨍하게 공기를 가르는 붉은 앰뷸런스 소리가 엘리의 귀를 때렸고...
https://youtu.be/cLGvuo4UEpg 이 무리에 속하게 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풍경, 새로운 생명, 땅, 공기, 계절… 그새 그럴 순간이 단 한 번도 없었냐 묻는다면,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거짓을 고하는 데 이만큼이나 서툰 이가 또 있으려고. 한들 후회는 아무런 결과도 불러오지 않았기 때문에, 답은 없어도 되었다....
가출 청소년(03). 배꼽이 빠지도록 웃다보니 자연스레 생리적인 눈물이 흘렀다. 너무 웃어서 근육이 땡겨 배가 아파 침대를 데굴데굴 구르고 나서야 조금 진정이 됐다. 예림은 하, 한숨을 내뱉으며 눈꼬리에 그렁그렁하게 맺힌 눈물을 닦았다. 침대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굴러간 탓에 엉금걸음으로 다은의 곁으로 다가온 그가 저 멀리 내팽개쳤던 쿠션을 끌어안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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