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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연 묘사가 있습니다. ※ 진한 스킨십 묘사가 있습니다(키스). 밤공기는 차가웠다. 봄이지만 해가 지면 어둠은 추위와 함께 돌아왔다. 그러니 개화하지 않은 꽃눈은 나무의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었다. 꽃눈만큼 초봄에 어울리는 단어는 없을 것이라고 산은 생각했다. 겨울에 피는 꽃이 눈꽃이라면 봄에 내리는 눈은 꽃눈이다. 다가오는 따스함을 반기지만 아...
-늘 말아먹는 적폐 가내 드림. 특정 빛전 묘사가 있습니다. -솜님이 주신 글감으로 씀. 1. 여름 골짜기 어둑한 병실에서 처음으로 에스티니앙의 맨얼굴을 봤을 때, 아실은 이런 생각을 했다. ‘코뼈가 멀쩡하네. 틀림없이 부러져 있을 줄 알았는데.’ 주먹을 휘두른다고 얌전히 맞아줄 사람도 아니었으나 얼굴을 보면 꼭 그것만이 이유는 아닌 듯했다. ‘이 얼굴이 ...
6개월간의 짧은 심리상담이 끝나고, 나는 병원을 옮겼다. 나이가 지긋하게 드시고 유쾌한 성격을 가지신 의사분이 운영하시는 곳이었다. 전 병원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마음이 녹았다. 의사는 진료실에서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에 짧게 충고하는 편이었다. 처음에는 남에게 충고를 듣는 자체가 곤욕이었지만 차차 적응해 나갔다. 2주 간격으로 처방받던 약은 곧 3주 간격...
【선정된 캐릭터】 나이브스, 밧슈, 울프우드, 메릴 【1~4주차 신청일/ 마감일/ 공개일】 공개당일 다음 캐릭터를 발표합니다. 1주: 10월 7~8일 신청마감 / 13일 마감- 오후 23:59분까지 / 14일 공개 -끝- 2주: 10월 14~15일 신청마감 / 20일 마감- 오후 23:59분까지 / 21일 공개 -끝- 3주: 10월 21~22일 신청마감 /...
당시 나는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토끼같은 여자친구는 당연히 한국에서 지내고 있었어 심심해서 이리저리 핸드폰 뒤적거리다가 옵챗에 “전화할 사람”이라고 쓰여있는 방을 보고 들어가서 안녕하세요 한 마디 했나? 그렇게 긴 대화도 안나눴었어 인사만 하고 바로 전화했었지 서로 사귀게 될 사람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 뭐 둘 다 헛소리만 줄창 늘어놓으면서 대화했...
“좋은 아침입니다, [-].“ 낮게 울려오는 음성에 몸이 흠칫, 떨렸다. 꽉 쥔 주먹을 소매 안에 감춘 채 덤덤하게 대답했다. “아, 느비예트 씨. “ “예. " 그가 내 옆으로 천천히, 그러나 무겁게 걸어왔다. 가장 높은 상석, 최고 심판관의 자리. 본래 느비예트의 것이었던 것. 모든 법률을 통제하고, 심판을 내리고, 처우를 선고하는 자리. 많은 세월 동...
제로이스 의 연성 문장은 '등을 바라보는건 생각보다 사랑스러운 일이었다.' 입니다. 계획에는 없던 나의 지속적인 감정. 내가 다시금 눈을 떴을 때, 조금 건조해진 듯한 공기와 주변 마나의 일렁임이 한곳에 얼마나 머물러 있었는지에 대해 알려주었다. 묵직한 눈을 지그시 감았다 떠보고, 소지부터 검지에 이르기까지 손가락을 쥐었다 펴보고 '체내의 수분이 부족한 건...
01. 첫번째는 질투작전이었다. 진부하다 욕하지 마라. 진부할만큼 로맨스 드라마, 영화, 팬픽에서 물리도록 쓰인 데에는 이유가 있는 거다. 그리고 지금 '단계'에서는 이 작전이 제격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일단 어떤 작전을 쓸지 생각하기 전에 지금 내가, 그리고 저쪽 리키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해야했다. 어제 키스를 갈겼고, 오늘은 보란...
세계최강의 검사, 쥬라큘 미호크는 미치도록 심심했다. 그것 또 꽤 한참동안이나. 대해적 시대가 열리기 전부터 그는 정상의 자리에 군림해 있었고, 그것은 쥬라큘을 '즐겁게' 해 줄 수있는 무언가가 상당히 오래전부터 존재하지 않았음을 의미했다. 심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긴장감, 두 손을 덜덜 떨리게 만드는 전율, 척추를 짜릿하게 만드는 스릴, 이성을 마비...
애매한 재능은 독이라고들 했다. 그런 말은 그 애매함조차도 없는 루저들이 제 인생을 정당화하고 싶을 때나 지껄이는 거라고, 예쁘게 휘어지는 눈을 하고 뒤에서 늘 비웃곤 했는데 이젠 정말 하루에도 몇번 씩 머릿 속에 맴도는 말이 되었거늘. 이재현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도 아까울만큼 완벽한 인생이 이렇게 더디게 흘러갈 줄 몰랐던 것이다. 태어나보니 모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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