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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보이는 것은 하민이었다. 하민도 버츄얼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짜식이, 진짜 어깨 넓네. 버츄얼이 되고 나서 자신의 근육이 더 줄어보이는 것 같아 아쉬웠던 노아는 그런 생각 정도만 했다. "노아 형 괜찮아요? 어떻게 여기로 넘어온 거예요?" 덩치와 안 맞게 이럴 땐 정말 고양이 같았다. 노아는 그냥 웃었다. 어 괜찮아. 너는? 하민은 고개를 끄덕...
나,동시에 내가 아닌 것. 그것을 거부하길 관두고 다시금 온전한 내가 되었을 때,기쁨은 없었다. '내'가 벌려둔 죄악에 절망하였으며,다시금 숨어들길 바랬다. 그래,나는 도망자이자,위선자였다. 그렇기에 본인임을 알면서도 원망하였던거다. 그 또한 나의 죄였음에도. 눈을 가린 것은 그 때문이었다. 인계의 물건으로는 가려지지 않았음에도 천계에 갈 자신은 없어서. ...
처음에는 낯설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아역시절 제일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 예능 프로그램 하나였던것같다. 유일하게 같은 직업을 선택한 또래들끼리 지내는 것은 학교 친구들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 어쩌면 부모님보다 더 속마음을 털어놓고 말을 할 수 있었으며 , 직업적으로 힘들거나 조언을 받을 일이있다면 그 작은 머리들을 모아 해답을 같이...
일주일 잘 보내고 주말에 기분 좋은 외출☺️🩵
성준수는 과거의 것에 미련을 두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느니 미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택하는 남자다. 그러나 성준수에게 박병찬만은 예외였다.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은 온전한 성준수는 이별했음에도 여전히 박병찬의 흔적을 지우지 못했다. 아마 박병찬을 여전히 마음에 담아두었기 때문일 터였다. 그래서 성준수는 더더욱 과거의 자신이 이해되지...
트위터에서 비주기적 월루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14914333145412051?s=61&t=TwICeNBIoRT__UPa7GBNlA
태양은 알고 귀는 모르는 것이 있다면 아는가. 생은 소멸 아래 태어나 불멸 아래 저버리니 그 생을 바라보는 신은 누구에게 남을 수 있는지. 외로움을 알지 못하기에 신이었고, 남는 자들의 몫을 기리고도 외면할 수 있어 신이 됐던 삶. 그러나 그것은 삶인가, 죽음인가. 까무룩 잠들어 나를 기억하면서도 곧 나를 잊을 낯을 만지지도 못하면서, 너의 나비는 여전히 ...
"정국아. 나 누가 데리러 오기로 해서 너 먼저 가야 할 것 같은데. 미안해" "괜찮아. 집도 가까운데 다음에 밥이라도 같이 먹자" "좋아. 번호 알려주면 연락할게." -김여주. "어? 뭐야? 왜 이렇게 빨리 왔어?" "근처에서 마시고 있었어. 옆에는 누구야." "아. 오늘 새로 사귄 친구. 정국이. 정국아. 여긴 아까 내가 말했던 내 짝사랑남" "안녕하세...
옛날 옛적에, 어떤 멋진 검은 기사님이 있었답니다. 그는 아주 훌륭한 살수였기 때문에 마주하는 사람마다 선뜻 나서지 못하고 고개 숙인 채 은근슬쩍 꽁무니를 빼고는 했대요. 기운부터 심상치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런 기사님에게도 결국 위기가 닥쳤대요. 싸우던 중 큰 상처를 입게 된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면……. 기사의 첫 번째 소양은 명예가 아니다...
죽은 사람은 무엇보다 고요하다. 그리하여 산 사람의 손을 쥘 때 벌벌 떨지언정 죽은 사람의 가슴을 열어보는 H의 손 역시 잠잠하다. 다만 오늘만큼은 심장이 거세게 뛰고 있었다. 여태까지 쌓아온 것을 모조리 부정하는 반대 작용 같은 게 아니었다. 이건 외려 착실하게 쌓아온 결과로 인한 작용이었다. 모든 것을 압도하지는 않으나 무시할 수는 없는 가닥이었다....
* 지옥에도 차가운 비는 내리고 외전 악의 근원은 무엇일까요. 시작을 아는 것은 끝을 아는 것과 같다. 이해의 뼈대를 이루는 시초와 기원과 역사. 시시해도 나쁘지 않은 주제다. 발광하는 창에 깜빡임 없는 눈이 고정된다. 등 뒤는 까마득한 어둠이다. 악마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어 다이몬입니다. 인간의 다섯 시대 중 황금의 시대,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가 지배...
사랑이 담긴 손길에당신은 멀리 도망갔군요. 그댄 나의 별이 된 채로 떠나니깊은 어둠 속에서 그댈 찾아요. 둥지 절대 끝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끝났다. 그 간결하고도 깔끔한 문장으로 나와 박지민의 사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니. 불과 열흘 전의 나로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누군가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웃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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