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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love someone is to identify with them. - Aristotle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을 그와 동일시 하는 것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레파스, 레파스 리비 바테누스.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고, 유한 구석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사내. 자신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일념 하에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에는 여행만을...
카이리스의 왕, 플란츠 루 룬 카이리스는 휴양을 떠나기로 하였다. 동화책이라면 악신의 그림자를 물리친 세상엔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고 다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고 끝이 났겠지만 현실은 영웅이든 왕이든 계속해서 그 행복을 위해서 일하고, 일하고, 일한다. 그리고 선조들께서 일구신 평화를 지키기 위해 그들의 후손들도 일하고, 일하고, 일한다. 아이고, 우리 ...
[ 사비탄렌 / 리퀘 ] 마음짓기(心無し) 뒷이야기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선운사에서 / 최영미- "네즈코가 생일 선물로 준 시집은 두고두고 읽는 편이에요." 아무리 곱씹어 읽어도, 그 여운은 도통 옅어질 법을 모르거든요. 날이 적당한, 꽃잎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사랑스러웠던 어느 봄 날. 따사로운 햇살 아래로, 고운 눈...
시작은 인페르노의 녹음을 끝낸 이후부터였다. 역대 최고음을 갱신한 고난이도의 녹음이었고, 다음날 란은 목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음을 느꼈다. 조금 쉬면 나아지겠지, 하고 며칠 연습을 쉬었지만, 목 상태는 금세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목 이외의 몸 상태도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힘든 녹음 때문에 몸살이 온 것 같았다. 결국 고열로...
Whoever you are, no matter how old you are. 형, 형은 뭐가 그렇게 어려워요? 저는 형이 제일 어려운데. 텐은 저를 향한 그 눈빛이 일렁이는 바다같다고 생각했다. 표면은 햇살이 비치는 해변처럼 맑고 푸르게 반짝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끝 없이 빨려들어갈 것 같은 심해가 있었다. 관자놀이로 올라오는 알싸함을 느끼면서 텐은 ...
지난 밤,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먹먹하게 답답했던 머리와, 축구공의 복잡한 무늬와, 내 이마에 얹혔던 시원한 느낌, 손목에 전해졌던 온기가 눈을 감을때마다 복잡하게 엉키어 떠올랐다. ... 쪽팔리게 울었어, 내가... 기억이 그때에 이르면 확- 하고 열이 오르는 얼굴에 이불을 뒤집어썼발행다. 말 안한다고 했지만 알게 뭐람. 하- 그런 걸로 입이나 ...
트위터에서 비주기적 월루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14914333145412051?s=61&t=TwICeNBIoRT__UPa7GBNlA
이 이야기는 마왕과 인간의 혼혈 다이아몬드가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다. 인간계와 마계가 단절되어 인간과 악마는 더 같은 세상에 공존할 수 없는 시대였고 유일신을 절대적으로 우상시 했던 대종교의 시대였으며 그것에 따라 좌우되었던 절 때 왕권의 시대였다. 악마는 악(惡)으로 멸시받으며 마녀와 마술사는 화형에 처하던 시대이기도 했다. 그런 시대에 아키네메스 스페로...
아무 생각도 없이, 판단을 내릴 것도 없이 그냥 손으로 눈을 덮었다. 눈을 뜨고 나를 보면 화를 낼 것 같았다. 그 앙칼진 눈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물을까봐 겁이 났던건지, 아니면 그렇게 자고 있는걸 보고 있었다는 걸 들키기 싫었던 건지. 모르겠다. 그냥 눈을 마주치면 안될 거 같아서. 앞뒤 잴것도 없이 눈을 가렸다. 벌떡 일어나서 내 ...
학교에 친구같은건 없다. 혼자 밥먹기싫으니까 길은혜랑 붙어다니는거고 귀찮은건 싫으니까 어느선 이상은 누구도 넘어서게 허락하지않을거다. 귀찮다. 신경쓰게하는 것들. 내인생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것들. 아등바등 살기 바쁜 내 인생에 시시껄렁한 재미같은건 필요없어서 내가 이 학교에 기대하는건 우정도 설렘도 아니라, 대학으로 가는 발판을 제공해주는 것 뿐이다. 근...
"나는 남자한테 관심이란 게 안 가나 봐요 엄마- " "다 짝이 있으니까, 염려 말아라 우리 딸." "쟤네가 무슨 마음으로 나 좋다는 건지 모르겠어 엄마." "상대 마음은 어차피 알 수 없는 거니까, 네 마음이 무언 지만 정확히 알면 돼요. 우리 공주님." 어릴 적, 내 눈에 차는 남자는 하나도 없다며 불평하는 내게 엄마는 늘 인자하게 웃어주셨었다. 그런 ...
스물세 살의 어느 겨울날. 나는... 묻어놓은 마음을 꺼냈다. 기침 같은 거였다. 마음이라는 것은. 숨기고 숨겼지만, 숨겨지지 않았다. 그날은 추웠고, 추워서 더 하얗던 고남순이 웃으며 내게 인사를 하는 순간 나는 열일곱의 혈기 어린 소년으로 돌아가버렸다. 처음에는 남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던 불편함에, 나중에는 그 녀석을 잃을 수도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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