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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닉!까 걔들은 그게~ 문제라고. (동혁은 존나 자신있게 손을 딱 펼쳐서 딱 내보였다)" "그니까 뭐가?" "오래 사귄 거. 고딩 때부터 사겼다며? 그럼 지금 벌써 몇 년이냐? (동혁은 손가락을 꼬박꼬박 접어보였다) 쉽팔, 씹구..." "야, 동혁아. 그냥 열여덟 열아홉이라고 해." "넌 지금 그게 중요하냐?" "어." "...자, 봐봐. (접던 손가락을...
* 오리지널 세계관 속 조각글 "저는 먹고 싶은 걸 못 먹으면 24시간 내로 죽어요." 나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멍해졌다. 여자는 양 팔을 펴고 걸으며 방긋 웃었다. "당신은 그런 적 없어요?" 고개를 바로 저었다. "없어. 먹고 싶은 걸 못 먹으면 죽는다니. 그런 장난 같은 일이 일어날 리가." "아닌 것 같죠? 말 장난 같죠?" 그녀가 슬픈 표정을 지으...
술을 아무리 진창으로 마셔도 다음날 모든 게 기억나는 뇌를 가지고 있는 건 확실히 좋은 거다. 집 못 찾아올 일도 없고 뭘 잃어버려도 어제 마지막으로 들른 데가 어디인지 알 수 있으니까. 혹시 술자리에서 실수를 했더라도 가서 사과하면 된다. 다 기억하니까. 때론 모르는 게 약이라고도 하지만 황인준은 제가 어디서 뭔 짓거리를 하고 다니는지 정확히 아는 쪽이 ...
한동안 그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서재희는 부러 채소안을 향해 시선 돌리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의 눈에서 서로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보고는 한다. 흔히들 사람의 눈은 그 사람을 이야기해 주는 가장 솔직한 부분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왜 비치는 우리 자신의 모습밖에 보지 못하는 것인지. 서재희가 채소안을 보지 않은 것은 눈앞에 거울을 들이밀지...
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바야흐로 카페의 시대가 왔다. 다방도 아니고, 캔모아도 아니고, 카페. Café, 라고 적힌 글자가 어수룩하게 케이프라고 불리지 않고 카페라고 또박또박 인정받게 되었다. 카페에서 시도 때도 없이 청춘의 만남은 열렸다. 덕분에 바빠진 건 결국 애꿎은 알바생들이었다. 으어어. 인준은 뻐근한 어깨를 주무르며 앓는 소리를 냈다. 문을 열고 또 몰려들어오는 무리에 ...
본 소설에서 나오는 모든 세계관, 설정, 기관, 등장인물 등 실존하는 것과는 일체 관련이 없는 픽션입니다. 본편에서 트리거워닝 소재가 다수 등장합니다. 과도한 묘사는 지양할 예정이나 진행에 따라 보기에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 모브와의 스킨십, 폭력, 전쟁, 살해... etc 하얀 불꽃은 쏟아지는 폭우에도 잦아들지 않았다. 동혁은 눈앞에서 ...
그런 사람이 있다. 곁에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고, 아무 대화를 나누지 않더라도 그 순간을 감싸고 있는 공기의 흐름이 따스한 사람. 나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제 할 말을 따박 따박 하는 편이라(순전히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들어보자면 그렇다고 했다.) 주변의 공기가 내려 앉게 만들고, 언제든 떠나갈 사람인 것 같아 마음을 온전히 내어주기 어려운 ...
찰칵, 찰칵... 얕은 플래시 음이 터져나온다. 새카만 것들을 가르고 아득히 시야를 메우는 저 허여멀건한 빛이 익숙하다. 요즘들어서는.. 조금 더. 아마도 정신상태의 문제겠지. 그것까지 모른 체 천연덕스럽게 입꼬리 당겨 웃을만큼 관리가 철저한 놈은 아니기에, ...아. 또 놓쳤네. " 잠시 쉬었다 가겠습니다!" 청화씨. 오늘 컨디션이 안좋나? 왜 이럴까. ...
내가 좋아? 안으면 포근하네… 조금 더 꽉 안았다 멀어진다. 확실한 건… 넌 지금까진 나한테 실망을 안겨준 적은 없었어. 네 말에 조금 오래 고민한다. 미간이 미묘하게 좁혀지곤 …있잖아, 도트. 네가 날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건 좋지만 네 인생에 나를 1순위로 두진 마. 가장 소중한 건 너 자신이어야 돼. 차라리 내가 너한테 있어 무의미한 사람이 되어도 좋으...
* 글의 모티브가 된 일련의 역사적 사실들은 실제와 무관하며, 연도를 고려하지 않고 쓰였습니다. 복권과 편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뜻대로 안 된다는 거다. 아무리 고심해서 번호를 찍어도 당첨 여부는 철저히 운에 달렸고, 평화로운 일상을 깰 편지는 언제든 올 수 있다. 복권을 사는 사람과 편지를 받는 사람은 알 수 없다. 당첨이 될지, 편지에 무슨 내용이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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