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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잠, 여기는 너무 무섭고 어두워. 개가 있어. 나는 개가 무서워. 그런데 내가 여기서 살아서 나가면 과연 그들이 너를 가만히 둘까? ...남잠, 다친 곳은 괜찮아? 운심부지처가 불탔다고 들었어. 네 형장은? 숙부님은? 다시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결국 한마디도 못 했네. 너랑 처음 지붕에서 만난 날 달빛에 비치는 너는 참 아름다웠어. 피진을 ...
사람은 쉽다. 줄리아 오토마타는 한치의 가감 없이 언제나 그렇게 생각했다. 입으로는 사람 안에 우주가 있다고 쉽사리 뱉으면서도 그 말을 다른 무엇보다도 믿지 않았다. 성격 유형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고, 변수는 의외로 적다. 사람은 손쉽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상대나, 혹은 반대로 천지가 개벽해도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상대 앞에서 친절해지는 법이었다. ...
bgm: https://youtu.be/FVb7wyBXSao [영원히 빛나는 여름에게] 그래, 그것만이 영원하다면, 나는 그 물속에 몇 번이고 가라앉아도 좋아... “ 내, 내가 기대해도 되는 걸까.... ”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래도 괜찮은 걸까... [ 이름 ] 하영원 夏永遠하영원, 영원, 정말로 사람이 이름을 따라간다는 듯이 변함없이 계속 이어진다는 뜻...
그렇긴, 했는데. 계속 잠을 못 자긴 했었는데. 안절부절 못하느라 가만히 앉아있지도 못했는걸. 그래도 이건 아니지. 혜준은 얼굴을 다 찡그렸다. 서로가 아주 가까이 붙어 앉아서, 아니면 아주 가까이 붙어 누워서 이러고 있는다는 게. 흔히 ‘사랑을 속삭인다’며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이런 상황이 엄청나게 불편한 거였구나. 직접 체험으로 알게 해줘서 고맙다고 ...
그 날은 수능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날이었다. 혜주를 보러 나온 정국은 늘 그랬듯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소복하게 내리는 눈 아래 서 있었다. 정각이 다가오자 건너편에는 어느새 어깨까지 자라버린 머리를 하나로 내려 묶은 혜주가 신호를 기다리고 섰다. 혜주는 정국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손을 흔들었고, 그를 발견한 정국이 맞은편에서 인사했다. 정국이...
" ...단내가 나서요. 한 알만 주실 수 있습니까? " 어린아이가 먹을 법한 달고 시큼한 당류를 상 앞에 올려두고 悠悠自適 유유자적한 낯으로 대낮부터 독주를 음미하고 있던 참 이었다. 양반집의 금쪽같은 아씨에서 여행자의 신분을 맞이한 첫 번째 立春 입춘 이었다. 여행길에 지겨움을 느끼기 시작한 해 이기도 하였다. 휴식을 취하러 들어간 식당에 사람들이 북적...
트위터에서 비주기적 월루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14914333145412051?s=61&t=TwICeNBIoRT__UPa7GBNlA
장윤 27 남 184 70 카메라맨 검게 타들어간 듯한 잿빛 머리칼에 검은 무쌍의 눈, 개마냥 쏘다니는 것에 비해 피부는 하얗기 그지없던가, 선이 굵지는 않으나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투박하게 잘생겼다는 말 또한 들어본 바가 있는 게, 허나 항상 모자를 분신처럼 쓰고 다닌다는 특이점이 있다. 나이키가 그려진 베이지한 스타일의 모자, 머리카락은 대부분 가려지는 ...
나에게는 감옥이 세계였고 그 밖은 세계 건너편의 지옥이었다. 나는 세계가 원래 작은 지옥인 줄만 알았었다. ▶ 에도에 온 뒤 그는 직업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한량이었다. 세계는 너무 넓고, 에도만 해도 끔찍하게 넓었다. 하늘에 이상한 게 날아다니질 않나, 무슨 터미널이라면서 높은 건물이 세워져있지 않나. 거리엔 말도 안되는 얼굴을 한 놈들이 걸어다니고 ...
8월 14일에 있을 전설조 교류회에 낼 개인지 및 트윈지(하야님과 함께 작업)입니다.발송은 14일 이후 순차적으로 이루어집니다.선입금은 8/3(화)까지이며 재판 예정 없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샘플에 치명적인 대역전재판 엔딩 포함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선입금폼 : http://naver.me/GPrHLo9W (~8/3까지) ! ...
* 졔님 로그에 이은 :: https://dieforu.tistory.com/m/184 * 캅카즈 기반 비가 떨어지네 창밖을 보는데 이미 넌 날 기다리며 서 있어 칼끝에서 핏물이 뚝뚝 떨어졌다. 습한 공기가 비린내를 머금고 무겁게 가라앉는다. 귀족들은 숨소리하나 제대로 내지 못한채 하얀 얼굴의 어린 폭군을 올려다보았다. 소년의 얼굴엔 휘두른 칼날 끝에 매달...
7대 주선 겸손( Humilitas ) /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 ) / 흰색 별을 가리는 투명한 천( 상징 ) 자선( Caritas ) / 요한 세례자( 성인 ) / 십자가 이래에 놓여진 금화 세잎( 상징 ) 친절( Humanitas ) / 베드로( 성인 ) / 번개로 감싸진 방패( 상징 ) 인내( Patientia ) / ( 성인 ) / 금빛이 일렁...
그럼에도 서준은 시험 기간 내내, 갑작스럽게 지우의 집에 불쑥 찾아온다거나 지우도 모르는 사이에 먼저 집에 들어와 있다던가 하지는 않았다. 한밤중에 집으로 돌아간 저보다도 서준이 더 늦게까지 도서관에 남아있었다는 걸 기억해낸 지우가 어제 어디서 잤어요? 하고 물으면 그냥 어깨를 으쓱해 보이기만 할 뿐이었다. 너 잠들었을지도 몰라서 가도 되냐고 연락하기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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