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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TION 본 작품은 픽션으로, 극중 인물, 배경, 사건 등은 실제와 무관합니다.또한 작품 내 부적절할 수 있는 소재, 인물 행동 및 사건들이 작가의 사상과 별개의 허구적 장
선생님이 무어라 떠들고 있는 교실에서 도겸은 긴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어 번 두드렸다. 점심시간이 지난 교실은 나른하다 못해 지루했다. 이미 엎드린 학생들도 몇몇 있었지만 이런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교탁 위에 있는 선생님은 그대로 수업을 진행했다. 침체된 공기 속에서 도겸은 턱을 괴고 창밖을 바라봤다. 선선하게 불어 오는 가을 바람에, 교정에서 뛰노는 아이들...
* 폭행, 체벌 요소 주의 * [이혁x아현] 질투와 이어지는 글입니다. * sonata와는 등장인물의 이름만 같을 뿐 별개의 글입니다. 이혁을 향했던 시우의 눈초리가 순식간에 아현과 마주쳤다. 포식자의 눈동자, 사방이 막힌 방에 마치 더듬이가 잘린 개미를 서서히 조여오는 포식자처럼, 빠져나갈 틈도 없이 숨막히는 그의 눈동자가 아현의 목을 졸랐다. (본문 中...
copyright 2022. Filthy Text All rights reserved. ※ 본 작품은 "픽션 (Fiction)"이며, 가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이야기입니다. 특정 인물, 단체, 종교, 지명, 사건 등과는 무관합니다. * * * 눈을 뜨자마자 보인 곳은 실제로 한번도 보지 못한, 영화에서나 볼 법한 그런 너무 낯선 곳이었다. 그녀의 ...
“나한테서 장미 냄새가 났다고요?” 그가 장미를 들고 한참을 보다가 한 말이었다. 희한했다. 내가 미니장미를 사 가지고 가다가 차에 치이긴 했지만 그 정도로 향기가 남을 리도 없고, 그를 만난 것도 여기로 떨어진 지 꽤 지난 시점인데다, 목욕도 몇 번을 했는데 말이다. 평소 내 드레스에 뿌리는 향수는 아마 마리차 향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 우리가 심고...
꿈 일을 할 때 명심해야 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꿈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꿈에서 아무에게도 속지 않고 살아남는다고 하더라도 꿈을 이용하지 못하면 꿈을 영원히 두려워하고 도망치면서 살아가야 한다. 그러므로 영리하게 꿈을 이용해서 원하는 걸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예전에 재경이 전해준 말을 떠올리며 점원에게 핫도그를 받아들었다. “감사합니다.” ...
. 제욱이 환복을 하자, 의료진이 서태령의 이마에 붙인 것과 똑같이 제욱의 이마에 전극을 덕지덕지 붙여대었다. 이런 검사가 아프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서 걱정되지 않았다. 대신, 팔뚝 위로 고무줄을 질끈 묶으며 의료진이 미리 경고했다. “피 뽑겠습니다. 따끔할 거예요.” “해야 해요? 안 하면 안 돼요?” “해.” 센터장이 엄하게 말하자, 제욱은 아랫입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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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야. 부녀가 아니라.” 남지웅이 별거중인 부부-라는 건 입모양으로 벙긋대어 덧붙이며 웃음 끝에 말해주었다. 제욱은 크게 실례를 한 것 같아, 센터장을 쳐다보며 “아, 죄송합니다.” 하고 재빨리 사과했다. 센터장은 그런 말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됐어“하고 대꾸했지만, 눈치 없는 제욱의 눈에도 입술 끄트머리가 한참 내려가 보였다....
. 말이 그렇지, 뜻이 그렇냐고 제욱은 구두 협상으로 끝날 줄 알았다. 그러나 서태령의 변호사, 이혜인은 얇은 서류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어 몇 가지 사항을 덧붙여 기입하고 서류에 적힌 말들이 대략적으로 무슨 뜻인지 쉬운 말로 조항마다 구구절절 설명하더니 제욱에게 인적 사항을 쓰고 서명하라고 했다. 제욱이 서태령에게 잡힌 두 손을 들어보이자, 혜인은 제욱이 ...
. 환자의 정체를 알고 제욱은 대뜸 “헉!” 소리를 내며 놀랐다. 반쯤 미친 것처럼 보이는 센터장에게 크게 호통을 듣지 않았다면 서태령이 잡고 있던 손을 어떻게든 뿌리치려고 들었을 지도 몰랐다. 와씨! 대박! 미친! 씨바! 어떤 감탄사도 현재 상황에 알맞지 않았다. AI 연예인 중에 서태령을 꽤 닮게 만든 미카엘이 있었다. 일부러 가브리엘처럼 천사계열 이름...
“권…제욱인데요.” 제욱은 얼떨결에 대답해놓고는, 일견 미치광이 과학자처럼 생긴 남자가 질문을 한 게 아니라는 걸 한 박자 늦게 깨닫고 황급히 변명했다. “아, 죄송합니다. 저기서 보니까 이 분 팔이 떨어져서요. 손만 올려놓고 가겠습니다. 진짜 저는 아무 짓도 안 했습니다. 그냥 손만 이렇게 올렸습니다.” “야, 이 미친 새끼야, 니가 지금 무슨 짓을 한 ...
환자가 말한 튕긴다는 게 그것이었는지, 제욱의 손 앞에서 멈췄던 오토바이가 뒤로 왈칵 밀리며 뒤집어졌다. 타고 있던 세 사람이 한꺼번에 땅에 우르르 넘어지며 비명을 질렀다. 좀 안 됐긴 했지만, 한편 고소했다. 그대로 처박혔으면 제욱은 날아가고 환자는 더 다쳤을 것이다. 앰뷸런스 뒤에 있던 구조대원이 놀라 쩔뚝거리며 달려왔다. “센터 소속 응급차가 곧 올 ...
루비아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특이하고, 밝고, 귀여운 사람이다. 루비아는 내게 천사라 했지만, 내 눈에는 루비아가 그랬다. 은혜 갚는 르베르셀이라며 슈인 보육원을 정기 후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달 이곳에 찾아오겠다고 당당하게 약속했던 루비아에게 미안하지만, 듣기 좋고 허울 좋은 약속에 불과할 것이라 생각했다. 다들 처음엔, 그렇게 말했으니까. 어른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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