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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의 나무 문이 열렸다. 쇠로 만든 종이 찰랑이며 청아한 소리를 내었다. 기다란 다리를 뻗으며 남자가 들어서자 카페가 부산스러워졌다. 화려한 금발과 그 화려한 금발 이상으로 눈이 가는 이목구비는 남자의 존재를 두드러지게 했다. 여자들은 아닌 척하면서도 연신 곁눈질했다. 야, 야 대박. 모델인가? 누굴 만나러 왔지? 그네들은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열띤...
토기가 치밀었다. 욱-하는 헛구역질과 함께 무코우는 눈을 떴다. 강한 힘이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억지로 앉게 된 터라 세상이 빙글빙글 돌았다. 몇 번인가 눈을 깜빡이자 겨우 초점이 잡혔다. "쿠짱...?" 무코우는 멍한 눈으로 옆을 돌아보았다. 여긴, 내 방이구나. 흐릿한 정신이 느리게 상황을 파악했다. "나 기절했구나." "...응." 낯선 이질감이 드...
무코우는 사이키에게 매번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사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생각이 읽히지 않아도 그녀가 취할 다음 행동이 보인다는 것과 그럼에도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사이키는 무코우의 눈이 반쯤 감기며 수줍게 웃는 건 뽀뽀해달라는 신호임을 눈치챘다. 그리고 그 행동에 매번 설렜다. 기다려지기까지 했다. 그녀와 함께 해나가...
신은 공평하다? 사이코는 저 말을 듣자마자 코웃음 쳤다. 패배자의 합리화는 언제 들어도 우스웠다. 저렇게라도 스스로를 위로하지 않으면 살지 못하나 보지? 인정할 건 인정하는 게 낫다고 본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지 않았다. 세상에 나온 순간부터 권력의 정점에 오른 사이코는 뭔가를 하려 발버둥 치지 않아도 이미 탑(top) 이었다. 원하는 게 있으면 ...
*진혼기 유료분 약스포 주의 *1편 링크 / http://posty.pe/1ou281 괜스레 울적해진 나와 달리 내 마음은 오랜만에 느끼는 생기있는 감정에 꽤나 신나있는 상태였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억누르고 태연한 얼굴을 연기하느라 얼마나 애먹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설영랑 앞에만 서면 어쩔 수 없이 신나버려서, 조금 주책맞은 모습을 보여버리기까지 했...
※ COC 시나리오 '연극이 끝나기 전에'와 관련한 스포일러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시나리오를 모르고, 플레이할 의향이 있는 분들은 본 게시물을 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제는 날씨가 좋아서 프로스트와 같이 백화점에 구경을 할 겸 과자 세트를 사줬어요. 원래는 연극표를 양도해준 친구를 위해 사줄 선물이었는데, 사단이 나고 보니 감사의 표시까지...
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아카아시는 다시 불안이 커졌다. 아카아시는 카게야마가 최강의 콤비라고 하자 옛일이 생각났다. 하야토가 대회에서 무리해 대회 끝나자 맞아 쓰러졌던 기억이... 생생하게 머리 속에 스쳤다. "하야토 너 괜찮겠어? 한 세트를 끝까지 하겠다니" "괜찮아... 나 이기고 싶어" "하지만" "케이지 부탁이야. 믿어줘. 말리지 말아줘" "응... 알겠어" [모리중학교 ...
A루트 노멀엔딩 이후 규혁이랑 도윤이가 같이 살아가는 이야기. 트루엔딩 스포가 있습니다. 드라마 N을 위하여 ost. 노래의 가사 중에 '속일 수 있다면 현실따위 필요없어 도망칠수없는 슬픔에 상처마저도 지금은 애틋해서' 라는 부분 듣고서 그리게 된 만화입니다... 저녁에 그리기 시작해서 금방끝내려고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ㅠㅋㅋ 퀄리티는 엄청.. 날아다닙니다...
쾌쾌한 골목 냄새 따위나 묻히고 다니는 우리가 진짜 사랑이란 걸 할 수나 있겠어? 내일을 살아가기도 벅찬 우리가 담배 하나도 여유롭게 피지 못하는 현실에서 서로만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냐고. "형은 할 수 있어 정국아." 뭘 믿고 자신하는지 정국은 그저 말 없이 지민을 바라봤다. 평소에 장난기 있는 얼굴도 아닌 오로지 진지하게 정국 하나만을 눈 안...
와아아- "장겨울!! 장겨울!!!" 또 그 꿈이다. 모두가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는 나에게 환호하는 2년 전 쯤 육상을 그만두었다. 물론 지금은 공부에 매진하고 있지만 예체능을 아니 굳이 예체능이 아니더라도 어릴 때 부터 한 곳만 파다가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을 때 그 상실감과 무기력감이 굉장히 클 것 이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그렇게 되었을 땐 더더욱 겨울은...
승기야, 빵 먹을래? 박승기는 걸어서 10분 걸리던 초등학교와 걸어서 15분이면 가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버스 타고 30분 걸리는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허구한 날 걸어 다니던 박승기의 세상이 넓어졌다면 넓어진 것이다. 어휴, 아드님이 훤칠한 게, 키 많이 크겠어요, 말하던 엘X트 아저씨 덕에 박승기가 교복을 입은 건지, 교복이 박승기를 감싸고 있는 ...
'더럽게 뜸 들이네...' 일룡은 몰려오는 피곤함에 결국 하품을 하고 말았다. 앞에 사람을 앉혀놓고 할 짓은 아니지만 별로 예의를 갖추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다. 느리게 손을 들어 마른세수를 하곤 아이스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켰다. 빈속에 들어간 찬 커피가 잠들었던 세포를 깨워주는 것 같았지만 솔직히 당장 침대로 돌아가서 자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일룡이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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