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시간이다. 이제는 불러야한다. 너의 이름을. 지금까지 꽁꽁 숨겨왔던 너의 이름을.
『결국, 빛은 존재했나?』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그치?" 너는 쓴웃음을 지으며 내게 말했다. “그러게.” 나는 애써 그 웃음을 무시하며 허공을 응시했다. 잿빛 하늘이었다. 얼마전까진 푸른 색이었던 하늘이, 한순간에 붉게 물들고, 타오르고, 검게 변했다. “있지, ____아.” “응?” “나는 역시,” “알아. 무슨말 하려는지.” 너는 내 말을 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