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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에 그저 시선을 맞추지 못하고 바닥만을 눈에 담는다. 흑색 이른 눈에 담기는 것은 저가 네가 담기는 감정이다. 모든것이 추락하여 세상이 미지의 숨결에 스러지더라도 너만을 지키랴. 그리 다짐했던 저가 네게, 불안 일러오게 나아갔다. 아슬한 절벽을 걸어다니는 금조. 날개를 펼쳐 날아가지 못함해 추락할 수도 있었던, 그러했던 시간. 그럼에 짙은 늪에서 일어...
탕. 탕. 체육관의 딱딱한 바닥에 배구공이 튕기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새로운 공을 집어 드는 아이의 하얀 티셔츠는 이미 땀에 젖어 불쾌하게 피부에 들러 붙어왔으나, 아이는 그정도의 불쾌함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배구공을 바닥에 몇 번 더 튕긴 후 심호흡을 했다. 곧이어 느껴지는 손바닥의 타격감. 공은 큰 소리를 내며 또 다시 바닥에 떨어졌지만, 만족스...
※해당 외전은 미리내가 밤을 구하러 수조에 가지 않고 다른 일행들과 함께 들개들을 사냥하고 있었다는 가정입니다. +해당 외전은 조아라 연재본에 기제되어 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기록용 (1) 이건 꿈일거야. “어이, 대답해. 내 사냥감이 어떻게 된 거냐!” 지독한 악몽인게 틀림없어. 미리내는 눈 앞에서 벌어지는 믿어지지 않는 상황에 넋을 놓았다. 현실감이...
너는 항상 내가 최악일 때만 좋아한다는 말을 하지, 그럼 얼마나 더 별로여야 사랑까지 할 수 있겠니. 01. 사랑하니까 믿고 싶은 거라고 했다. 지독한 인간 불신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너는 이 마음이 당연한 거라고 해줬다. 사랑은 다 이런 건가. 이가 아릴 만큼 단내 나는 말들에 내 허파가 뒤집어지고 숨을 헐떡여도 좋았고, 내가 사랑하지 않고는 못 베길 간...
2화. 생각해보니 내가 나서서 역모자가 되었네? * 비정기 연재물 * HL * 시대상, 배경은 양란 이후 가상 조선의 왕 시대. 한양, 제일 기방 낙양루 한구석에서 사내는 도발적인 여인의 행동 때문인지, 시선을 피해 버렸다. “나리??” 도발인지, 대범인지, 모를 행동을 한 여인, 소연화는 두 눈을 끔뻑거렸다. 피해버리는 서도현을 한 번 더 불렀다. ...
제목을 보며 분노하는 분도 계시겠죠... 죽여주는 휴가는 보내고 싶다고 보낼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우리는 우리의 휴가를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 어차피 2035년이 되면 해안 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2050년이 되면 우리가 청년인 채 수비드가 될 거지만 지금의 행복을 위해 우리는 투쟁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오늘 저녁에 닭발을 먹을 겁니다 저의 몸을 ...
본격 생활체육 수영 GL (여성퀴어 백합 암튼 여자들끼리 사랑하는) 웹툰입니다!! 완전히 자유 연재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화는 꼭 가져올게요!! 호기롭게 1화는 컬
해먼 허허, 여전히 열심히 수련하고 있구먼. 그럼 이번에는 '부정한 계승자'에 둥지를 틀고 있는 '독두꺼비'를 5마리 처치해 보게. 상대의 몸집이 크다고 해서 겁먹을 것 없어! 상대의 허점을 발견하면, 바로 주먹을 날려라! 그렇지, 독두꺼비를 처치한 증거로 '독두꺼비 다릿살'을 챙겨오고. 절대로 잊으면 안 되네! 그다음 수행도 근처에서 할 예정이니 추추토와...
뇌가 사각사각 갉아 먹히는 느낌이다. 아니면 바스락바스락 부서져 내리는 느낌. 내 메인 병명은 가볍다. '양극성 장애 2형'이라니. 더욱 파괴적인 1형이 아닌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 하지만, 병명이 가볍다 하여 삶마저 가볍고 유쾌하진 않더라. 병에 걸리면 그 병이 큰 병이든, 별거 아닌 병이든 사람을 황무지로 만든다. 거기다 이 병을 따라다니는 공병들 때문...
안녕하세요? 야야 입니다. 더운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휴가 때 푹 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셨겠죠? 이 글의 제목에 적은 두 시리즈는 등장인물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야기입니다. <시작은 연극이었어>는 처음부터 거슬리던 사람이 마음에 깊이 박히고, 오랫동안 한 몸 같던 존재를 잃고 난 뒤의 상실감이 한 사람을 안에서부터 무너뜨리는 이야기입니다....
소낙비 8 그날 이후 진기는 휴학계를 냈다. 중간고사까지 좋은 성적을 받았던 진기였기에 담당교수가 말렸지만,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를 대고는 그날로 서류정리를 하고 학교를 쉬었다. 민호와 기범에게도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 이틀째 학교를 가지 않았음에도 별다른 연락이 오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 지금쯤 알고 있겠다, 싶었다. 학교를 쉬게되니 할 일이 없었다. ...
❈ ❈ 궐련 하나를 문 인영이 삐딱하게 서 바쁜 척 돌아가는 빈 껍데기의 세상을 내려봤다. 전능자가 된 것만 같은 착각. 오만함. 뭉근하게 연기가 피어오르면 카멜의 향이 역하게 다가와 폐부를 짓눌러 엉덩이 찧고 앉아버린다. 허리께가 짜릿할 정도의 중독. 독한 레드를 피우고 잘 맞지도 않는 불호의 담배를 집착하면서도 그는 다른 담배에 시선 하나 돌리지 않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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