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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건 꽤 오래전의 얘기다. 눈을 감으면 아직도 기억에서 생생하게 빛나고 있는 오래된 보석처럼 따스한 어느 날의 이야기 "씨이-." 커다란 방을 채우던 피아노 소리가 멎는 동시 레그는 양 볼을 잔뜩 부풀리며 창 밖을 바라봤다. 두꺼운 커튼이 양쪽으로 정리된 가운데 창문 너머 도로는 여전히 비어 있었고 여름 날의 경쾌한 햇살이 유리를 뚫고 들어와 레귤러스...
삑난거 많음
오늘은 문득 외로워 시를 썼다. < 무제 > 해의 그림자로 어두워진 하늘에 달빛이 수수하게 자리를 지킨다. 구름의 속도가 너무 빨라 달빛이 자주 가려진다. 해와 달리 달의 빛은 구름을 투과하기에 지나치게 약하다. 빛의 세기, 힘의 세기. 세상의 전체를 밝히기에도, 구름의 흐름을 뚫기에도 연약한 섬광. 그러나 외로운 그녀의 창틀에 가 닿아 있는 달...
언니, 저기 봐. 바다야. 바다, 바다. 물과 사람 뿐인 바다를 뭐가 그렇게 보고 싶다고 어찌나 노래를 부르던지. 그 애는 황홀한 목소리로 내 옷깃을 잡아 끌며 말했고, 나는 막연히 머릿속 강한 염원이 끝내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 낸 것이리라 생각했다. 여기에 바다가 어디있어. 온통 산으로 불러싸인 분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물이라고는 계곡, 강,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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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거나 엘리베이터에 반사된 내 모습을 볼 때도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어깨가 참 넓고 듬직한 것 같아. 나쁜 의미는 아니었고 좀 웃기지만 좋은 의미였다. 근육맨들이 거울 보고 근육 보며 흐뭇해하는 것과 좀 비슷하려나. 하지만 내 어깨는 좁은 편이었다. 몸통이 작은 편이라고 해야 하나. 그냥 키가 작으니 다 작은 거라 해야 하나. 이를 얼마전에 깨달았...
1. 글 쓰는 방법(플롯 정해놓고 쓰는지) 한 편을 쓴다 하면, 1~3 파트 나눠서 사건 하나씩 큰 덩어리로 한 줄 써놓음(ex. 'ㅇㅇ와 ㅁㅁ의 이혼'). 그 후, 쓰고 싶은 대사를 대충 써놓고, 그 대사에 한 줄씩 첨부대사를 더 넣고, 대사 사이에 문장을 넣어, 마지막으로 한글 파일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체 문장을 싹 다듬어 간간이 추가하고 뺌. 의외로 ...
나의 짧은 여수 여행은 이제 끝. 새벽에 늦게자고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는데 숙소 나오니까 비옴....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제정신이 아니었던게 분명했는지 버스를 잘 못 탔다. 정확히는 여수공항 가는 버스를 안탄거지.... 급하게 내려서 건너편에 어떻게 가야되는지 동동 거리고 있는데 버스 정류장에 읹아계시던 할머니께서 지하도를 알려주셨다. 아이고 아가들아 여기를...
근육은 어려워..
언제 시작된 습관인지 기억도 못 할 만큼 까마득한 때부터, 콴은 언제나 생각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반응과 행동이 남들보다 두 배, 세 배는 더 느린 수준이었다. 입에 풀칠하고 살기도 바쁜 생에 남들이 말하기에 영 쓸데없는 일일지라도, 콴은 내내 변하지 않았다. 과거를 반추하지 않으며 살아가기엔, 수많은 선례들이 있는 곳이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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