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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0. 부왕이었던 기왕, 근경에 대한 기억을 말해보라 하면 주일룡은 딱히 할 말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살도 채 되기 전에 사라져버린 아비에 대해 무엇을 기억하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황실의 종친들은 그에게 무리하게 답을 요구할 때가 종종 있었다. 어찌 보면 무뢰배가 따로 없다 생각될 정도였지만, 그럴 때마다 주일룡은 언제나처럼 차분하고 예의 ...
* 문덕른 게스트북 '배문덕전'에 수록되어 유료발행으로 공개합니다 :) 겨우내 하얗게 숨 죽였던 산천초목에 푸른 싹이 틔고 다시 한 번 완연한 봄이다. 창밖으로 만개한 꽃 몽우리들이 넘실거리는 모양을 보며, 문덕은 혹독했던 엄동의 설산을 떠올렸다. 목숨에 목숨으로. 복수를 성공하고 평생의 숙원을 이루었던 순백의 허무. 당시를 때 없이 복기하는 것은 다소 편...
문덕은 느리게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했다. 흐렸던 시야가 점점 또렷이 돌아왔다. ‘오랜만에 꿨네....’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니 각인처럼 남아버린 꿈에서 봤던 주후조의 얼굴이 떠올랐다. 버림받고 잡혀 오고 배신당해도 제 마음은 달라진 것이 없나 보다. 몸을 일으키자 몸이 가벼웠다. 의아한 마음에 몸을 둘러보자 납작해진 제 배가 보였다. 아기를 ...
序. 사방에 심어진 도화 나무의 가지마다 휘어들 정도로 흐드러지게 꽃이 피었다. 불어온 바람이 나뭇가지를 흔들며 지나가자, 연분홍 복사꽃잎들이 소리도 없이 허공에서 춤을 췄다. 온통 화려한 색감의 융단을 깔아놓은 듯 꽃잎으로 뒤덮였다. 마치 꿈결인 듯 몽환적인 풍경 속에서 백력은 문득 현실과 꿈을 구별하기 힘들어졌다. 쏟아지는 꽃비 속, 다정한 얼굴로...
*달아나다(http://posty.pe/2aos25)와 이어집니다. 1. 애써 차가운 시선을 그의 등으로 꽂아 내렸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매달릴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제발 나를 떠나지 말라고. 요괴에 쓰인 내가 불쌍하지도 않으냐고. 네 이마에서 철철 흐르는 피가 마치 제 심장에서 흐르는 것만 같았다. 가빠지는 호흡을 들키지 않으려 긴 한숨...
*오메가버스 주의(거의 안나오지만....) 1. 차가운 시선이 얼음 화살이 되어 제 등에 꽂혔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제 앞에 서있는 이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것 뿐. 이마를 바닥에 쾅쾅 찍으며 사정했다. 제발, 제발 저를 놓아달라고. 철철 흐르는 피를 닦을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빌고 또 빌었다. 제 간절함이 통한 것인지 그저 귀찮아진 것인지는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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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궁의 서쪽에 위치한 태후궁은 화려하지는 않아도 지극히 절제된 미가 있었다. 태후가 좋아하는 꽃나무 몇 그루가 전각의 담장을 둘러 심어져 있었고 바닥에는 백옥을 깔아 깔끔하고 고상한 품위가 있었다. 전각들의 가운데 위치한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 부용지에는 연꽃 몇 개가 떠있었고, 비단잉어 몇 마리가 노닐었다. 어찌 보면 고즈넉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태...
0. "문덕!"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문덕이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엔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화무사가 화원의 꽃들 사이를 지나 제게로 향하고 있었다. 곧장 문덕의 곁으로 온 화무사가 그의 손을 덥석 잡아끌어 후원의 정자로 이끌었다. "화, 화공자?" 한창 화부의 순찰을 하던 중이었기에 곤란한 어조로 화무사를 불렀지만 그는 별로 개의치 않았다. ...
꽃잎은 흩날리며 떨어지고, 강물도 잘 흘러가는데. 서로 사랑하는 맘 하나이건만, 두 곳에서 따로 시름에 잠겨 있네. 이 헤아릴 수 없는 정 덜어낼 방법 없으니, 눈썹을 찡그려보아도, 오히려 마음속에 차오른다. - 매화 한 가지 꺾어 들고(一剪梅)中, 이청조 담에는 틈이 있고 벽에는 귀가 있다고 했던가. 비밀이라는 것이 으레 그렇듯 언제까지나 간직되...
아곤의 미간이 좁아졌다. 이유는 즙요사 문간에 서성이는 그림자 때문이었다. 생긴 건 멀끔, 아니 직접 눈으로 본 적은 없으나 그 옛날 아름답기 그지없다던 달기나 포사에 견주어도 모자라지 않을 거 같아 뵈는 용모의 공자님이 즙요부의 문간을 기웃거리기 시작한 것이 벌써 향이 하나는 다 타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허우대는 멀쩡한 양반이 양상군자 마냥 남의 일터 ...
※ 비극 수현에게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수도 없이 물어보았던 질문이 하나 있었다. ‘왜 아버지는 절 보러 오지 않으시는 건가요?’ 그녀는 그런 질문을 하는 그를 한 번도 나무라지 않았다. 그녀 자신에게 가장 상처가 될 말이었음에도 수현의 어머니인 소화는 그저 그를 품에 안아주고 보듬어줄 뿐이었다. 아마도, 자기 스스로를 위로하는 행위였을지도 모른다고 수현...
어쩌란 말이냐 WT.개롱이 다음날 일찌감치 출근한 문덕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인처럼 죄송하단 말만 중얼거렸다. 정신이 없어서 말씀 못 드렸다고. 앞으론 전날 꼭 말하겠다는 그의 말을 죄다 흘려듣던 후조가 "너 내일 뭐하냐." 보풀이 일어난 셔츠 깃부분을 응시하며 물었다. 누군가와 약속이 있다고 했던 것 같지만 원래 저는 남의 사정 따위 관심 없는 막무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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