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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댠 님, 쥬나 님
“그냥 둬.”“…이해할 수 없어요. 이게 편한 거라니.”“너도 나중엔 알게 돼.” 잠을 꼭 침대에서 자야 편하게 잠드는 게 아니라는 거. 앞으로 종종 저런 모습 보게 될 테니까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며, 리더는 상식선에서 이해가 가질 않는 조언을 했다. 혹은 충고라거나. 딱 봐도 불편해 보이는 자세로 자고 있는데 불구하고, 정말 아무도 건들지 않았다. ...
아. 아? 아. 아아. 콜린스는 둘의 이상한 소통방법을 그저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다. 아아아. 아. 간단한 손동작과 함께 이어지는 일렬의 행위는 점점 더 알기 어려웠고 “대체 뭐길래 그러십니까.” 이윽고 볼멘소리가 튀어나가고 나서야 뭐야, 제대로 안 들었어? 리더가 머리카락을 위로 쓸며 가볍게 웃어보였다. 제대로 말한 적도 없었는데. 대답은 삼켜버리고 만다...
“비번이요?”“그렇다니까.” 놀라운 단어였다. 애초에 생각조차 못 했었기 때문에 콜린스는 허어, 눈을 크게 뜬 것도 모자라 반쯤 입을 벌리기까지 했다. 그거, 정말, 어, 괜찮은 겁니까? 전시 상황이잖습니까. 무언가 막히는 기분이 들었지만 가까스로 이겨내고 어렵게 단어를 끊어 하나씩 말하니 “그렇지.” 정말 대수롭지 않은 듯 고개가 끄덕여졌다. 운 좋은 줄...
Promenade nocturne -by Jemt 밤은 늘 공포의 대상이었다. 끈적거리는 어둠이 눈을 돌리는 곳마다 자리 잡고 앉아, 너에게 보여줄 것은 하나도 없다고, 코앞까지 다가와 조롱의 웃음을 흘리곤 했다. 그 비웃음의 무게만큼이나 버겁고 두려운 것은 무력함과 조우하는 순간이었다. 볼 수 있는 것이 없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발버둥 쳐도 변하는...
souvenir -by Jemt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모두들 입을 모아 그의 무심한 애정을 떠들어댔다. 일견 무뚝뚝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뭇사람을 대하는 그의 행동에는 보통 이상의 애정이 담겨 있었다. 그는 결코 호들갑을 떨거나 유난스럽게 자신의 행동을 떠들어대는 법이 없었지만, 그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유난을 떨었고 호들갑스럽게 그...
Mensonge -by Jemt 거리는 포말 같은 빗방울에 번져 시야를 왜곡한다.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그대로 믿지 말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그러나 되물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을 믿지 않으면 무얼 믿어야 하는 거지? 콜린스는 고개를 젓는다. 쓴 웃음이 나는 것도 막을 수가 없다. 괜스레 찻잔 손잡이를 엄지로 비벼보았다. 미지근하고 매끄러운 감촉...
오얼모얼 님, 독사 님
la nuit du printemps -by Jemt “걔는 어쩌고 혼자 왔어?” 문이 열리고 콜린스가 인사를 하기도 전이었다. 파리어는 콜린스의 얼굴을 보자마자 대뜸 이렇게 물었다. ‘걔’는 어쨌냐고. 콜린스는 어깨에 메고 있던 가방을 바닥에 내려두고 재킷을 옷걸이에 걸어두는 동안에도 대답할 말을 찾지 못했다. 협탁에 놓여 있던 티 팟에 물을 붓고 티 컵...
Nuit Debout -by Jemt 눈을 감았으나 잠이 들지는 못했다. 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는 낮과 다름이 없는 밤이었다. 뜬눈으로 지새운 밤이 해에게 자리를 피해준 이른 아침, 정원에서는 새소리가 요란했다. 부지런한 그가 일찍부터 나가 땅콩이니 아몬드니 한 줌 쥐어다 뿌려놓은 모양이었다. 콜린스는 창문 너머로 정원 가운데 서서 고개를 푹 숙인 채...
1. 보다 달콤한 것 2. 소원 3. Siúil A Rún 파리어는 도무지 잠에 들 수 없었다. 그것은 아마도 오랜 세월과 두 차례의 전쟁을 겪고도 버티고 서 있는 저택에 불어닥치는 바람 소리 때문일 것이다. 파리어는 묵진히 내려앉은 저택의 침묵에 귀를 기울였다. 오래된 나무가 숨쉬며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렸지만, 파리어는 그보다 더한 기차 엔진 소리 속에서...
열 마리 남짓되는 강아지들은 그 크기도 색도 다 달랐지만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의, 난생 처음 맡는 냄새에 잔뜩 흥분해서 컹컹 짖고 있는 것만은 같았다. 당장이라도 달려들 듯이 올려다보는 눈빛 사이에서 제 상사이자 애인의 집에 난생 처음 와 본 콜린스는 조금 절망적인 얼굴을 하고 있었다. 눈이 둘, 넷, 여섯, 여덟…. 붕붕 흔들리는 꼬리가 하나, 둘, 셋,...
파리어의 손가락이 책상에 펼쳐진 지도 위 한 점을 짚었다. 노스홀트, 지금 그들이 서 있는 공군 기지의 이름이 손가락 밑에 꾹 눌려 있었다. 그는 다른 손으로 끝이 너덜거리는 지도를 짚어 고정하며, 지도 위를 비스듬한 사선으로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런던, 다트포드, 메이드스톤, 애쉬포드…. 지명 위를 날아가던 손가락은 도버 바로 아래, 프랑스에서 가장 가까...
1. 보다 달콤한 것 파리어, 기수를 돌려요. 콜린스는 덩케르크 상공의 바람을 타고 활강하는 파리어의 스핏파이어를 보면서 그렇게 빌었다. 기수를 돌리고, 다른 육군들과 함께 배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가요. 하지만 콜린스는 파리어가 그렇게 하지 않으리란 사실을 알았다. 안전하게 착륙할 만큼 거리와 고도가 나오지 않을 터였고, 육군 중에 다치는 사람이 나올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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