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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 브레이커'라는 단어는 어떻게 등장했을까?
오늘 밤은 우연 씨랑만 보낼 거라서. 그 말에, 한아도 로이도 우연도 눈을 커다랗게 떴다. 지수랑 우연 씨 이제 진짜 가까워졌구나! 한아는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하지만 로이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지수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지수를 뒤에서 와락 끌어안았다. “싫어. 안 돼. 나도 지수랑 밤을 보낼래. 밤새 네 옆에서 사랑을 속삭일 테니까, 나도...
74 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하얗고 순결한 눈이 온 세상을 덮던 날. 집집마다 아이들은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 놀이를 했다. 어린 우연은 잠에서 깨어 스르륵 일어났다. 이불 위에 앉아 눈을 비비다 따스한 향기가 우연을 덮는 것을 알아챘다. 엄마였다. 다정하게 웃는 엄마가 우연의 곁에 있었다. 엄마는 우연을 데리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비좁고 눅눅한 화장실...
바다로 향하는 오토바이 위에서, 지수는 피곤하지도 않은지 종알종알 이야기를 했다. 지금껏 있었던 즐거운 이야기, 사인회에 왔던 꼬마 아이 이야기, 그리고 한아의 카페에 왔던 손님 이야기……. 그러다 어느새 조용해진 걸 보니, 지수는 잠이 든 것 같았다. 우연의 등에 폭 닿은 지수의 머리가, 오토바이가 움직일 때마다 살랑살랑 흔들렸다. 푸르스름한 새벽의 ...
현관을 닫고서, 지수는 우연을 소파에 앉혔다. 우연은 힘이 다 빠진 얼굴로 소파에 풀썩 주저앉았다. 커피 테이블에 놓인 노트북에 지수가 쓰던 원고가 떠 있었다. 작은 주방에서 지수가 코코아를 만드는 소리가 들렸다. 달그락달그락, 티스푼으로 코코아를 섞는 소리가 들렸다. 지수는 따뜻한 코코아 두 잔을 들고서, 우연에게 다가왔다. “괜찮은 집을 못 찾았어요...
아빠와의 동반 입장, 딱 30초만 참으면 된다...! 나는, 가정폭력 피해자다.
“우연 씨. 잘 자요.” 지수가 방 앞에서 말했다. 우연은 얼마 안 되는 짐을 손님방에 풀고, 막 욕실에서 씻고 나온 참이었다. 지수는 우연을 위해 손님방을 마련해 주었다. 지수의 집은 둘이 살기에 넉넉한 아파트여서 머물 방이 많았다. 우연은 이 상황이 아직은 익숙하지 않았지만, 지수를 바라보며 웃었다. “지, 지수…씨도.” 지수는 방긋 웃고는 방으...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울음 소리에 깜짝 놀라서, 우연은 다급하게 지수를 불렀다. “지, 지수 씨.” 숨을 고르는 소리와 코를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 한숨을 내쉬고서, 지수는 울먹거리며 말을 이었다. [우연 씨한테, 흐윽…… 나는 그 정도밖에 안 됐어요? 우연 씨랑 나랑 엄청 엄청 친하다구, 흐으윽…… 나만 그렇게 생각한 ...
68 우연은 골목을 걸어 큰길로 향했다. 무작정 책만 들고 나왔지만, 사실 우연은 갈 곳이 없었다. 늦은 밤이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잠든 시간이니 한아나 지수도 자고 있을 것이었다. 두 사람에게 이야기하기에는 미안했다. 그리고 분명, 우연이 갈 곳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지수는 자기 집에 오라고 할 테니까. 하지만 우연은 지수를 귀찮게 하고 싶지 ...
66 “와! 선물, 선물!” 로이는 생일 선물을 받은 어린아이처럼 신나서 방방 발을 굴렀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로이는 평소보다 더 들떠 있었다. 지수가 로이를 위해 무언가를 선물했다는 사실만으로 로이의 삶이 몇 배는 더 행복해진 듯했다. “로이 씨가 그렇게 좋아할 줄 몰랐어요.” 마구 포장지를 뜯는 로이를 쳐다보면서 지수가 말했다. 여느 때의 평...
“우연 씨. 여기 앉아 봐요.” 한참 수영을 하며 놀다가, 우연과 지수는 테이블에 앉아 과자를 먹기로 했다. 우연은 여전히 지수에게 눈을 두지 못했다. 과자만 멀뚱멀뚱 쳐다보면서, 우연은 얌전한 고양이처럼 지수 옆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우연은 몰랐지만, 아까부터 지수는 우연의 몸을 감상하는 중이었다. 우연의 몸은 정말이지 완벽했다. 저 탄탄한 어깨. ...
이런 분위기에서 키스 얘기라니. 우연은 다시금 얼굴이 뜨끈뜨끈 달아올랐다. 지수는 새하얀 달빛에 비친 우연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의 심장 소리가 들렸다. 콩콩콩 울리는, 다급하고도 기분 좋은 두근거림이 들렸다. “하아……. 나는 좋았어요.” 지수는 그렇게 말하면서 허리를 숙였다. 지수가 눈을 감았다. 우연은 멀뚱멀뚱 눈을 뜬 채였다. 지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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