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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치명적인 병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점심 메뉴 뭐야?" 송화 교수실 문을 열고 들어서 개수대로 직행한 석형이 꼼꼼하게 손을 씻으며 물어왔다. 양손에 소독 티슈를 한 장 씩 들고 테이블 유리를 뚫어버릴 듯 닦던 정원은 석형의 질문에 그제서야 고개를 들었다. "분식 시켰어. 떡볶이, 쫄면, 만두, 김밥, 어묵." "아, 분식.. 우리 민하도 분식 엄청 좋아하는데." "그래? 그럼 추추도 부를래...
지옥의 당당당도 여우같은 동기의 탈주에도 꿋꿋하게 버티며 차곡차곡 쌓인 시간만큼 성장한 민하였다. 특유의 성실함이 더해져 남보다 더 많이 성장했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었고, 거기에 전문의라는 타이틀까지 따고 나니 스스로가 뿌듯해질 지경이었다. 이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졌고, 석형에게 간단한 노티만 전달하고 해내는 시술도 많아졌다. 의도...
"감사합니다 교수님. 그럼 얼른 들어가세요." "그래, 내일 보자." 생긋 웃은 민하가 차트를 챙겨 교수실 문을 열고 나섰다. 생각에 빠진 표정의 석형이 민하가 나간 문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푸후-'하며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몸을 느릿하게 움직이며 퇴근 준비를 시작했다. 이내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반사적으로 재빠르게 몸을 일으켜 문을 ...
교수님이 수상하다. 연락도 잘 안 되고 날 피하는 것 같다. 설마 바람인가? 아니야 아닐 거야. 몇 번이고 되뇌었다. 별명이 곰일 정도인데 바람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왜인지 모르게 나를 피하는 느낌이 든다. 오늘도 그러셨다. 연락하면 한 시간이 넘긴 적이 없는데 요즘엔 반나절 이상 답이 없다. “겨울 쌤, 이거 혹시 바...
'교수님, 좋아해요' 잔잔하게 울리는 기분 좋은 목소리가 귓가에서 흩어진다. 5번의 고백을 선전포고한 민하는 이따금씩 커피를 들고 교수실로 찾아와 질문공세를 하고난 후에 데이트 신청을 했지만 나는 세차게 뛰는 가슴을 무시하고 약속이 있는 척, 바쁜 척, 외면하기 바빴다. 겁 많은 나란 사람이 뭐가 좋다고 네가 이렇게까지 다가오는지 모를 일이었다. 너로인해 ...
분노한 신이 말했다. 너는 나의 대리자가 되어 영원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것은 상이자 벌이며, 안식을 위한 과정일테니. 낮은 곳으로 가 많은 감정을 깨우쳤을때 비로소 느낄 것이다. 신의 말을 들은 그녀는 조용히 손을 올려 가운데 손가락을 펼쳤다. X까, 내가 왜? * 유난히 밤하늘이 붉은 빛으로 차오르는 날. 천년에 한 번 꼴로 보인다는 블러드 문을 ...
어느 날, 반려 햄스터가 내 손톱을 먹고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부디 내가 받은 상처에 열 배는 후회하길 바래. 뒤돌아나가는 민하를 차마 잡을 수 없었다. 문이 부서질 정도로 울리는 쾅 소리가 마치 마음을 때려버린 듯 멍하니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이걸 바란게 아닌데.. 자신은 분명 말을 했어야 했다. 필사적으로 아니라고 부정하고 변명이라도 했어야 했다. 이렇게... 쉽게 8년이란 세월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릴...
똑. 똑. 제법 선명한 노크소리에도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응, 들어와. 박자를 맞추듯 문을 두드린 시간만큼의 쉼표를 두고 들리던 다정한 목소리가 없자 민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리에 안 계신가? 뜻밖의 정적으로 그 자리에 멈춰선 민하가 교수실 문에 난 작은 창 가까이로 얼굴을 붙였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살펴도 고요하고 텅 빈 공간은 석형의 부재를...
봄이 왔다. 왠지 자신만 빼고 다 둘인 것 같아 질투가 나는 그런 날이다. 중간 정원 난간에 매달려서 밖을 보면 병원 앞 도로가 훤히 보였다. 누가 율제병원 앞에 이렇게 벚꽃나무를 많이 심어놨을까. 진입로를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여 놓은 꼴이 괘씸하기까지 했다. 눈치도 더럽게 없는 봄바람은 참 따뜻하고 포근했다. 중단발의 머리카락이 흩날리며 얼굴에 바람이 느...
[잠시 후, 결혼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객 여러분들은 자리에 착석 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아들, 너 언제까지 민하랑 사귈래. 엄마, 제가 알아서 할게요. 민하 좋은 여자야 좋은 여자면 진작 네가 결혼 한다고 했겠지. 근데 아니잖아. 너희 나이가 몇인데 결혼도 아직 생각안하고, 엄마가 좋은 사람 알아볼테니까 선 봐. 응? 무슨 선이야. 나 바...
넓은 홀에는 화려한 샹들리에와 수많은 꽃들, 꽃 만큼이나 많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홀 한 가운데, 하얀 버진로드 위에 서있는 신랑과 신부는 행복하다는 듯이 환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두 사람의 모습에 마음이 벅차 자연스레 옆을 쳐다보았지만 바라보는 시선을 모르는 건지 신랑, 신부에게 박수만 보내고 있었다. "부케 받으실 분 나와...
봄은 봄이었다. 꽃 한 송이 들일 수 없는 병동 안에도 창밖 풍경을 타고 봄바람이 일었다. 스테이션에 삼삼오오 앉아 있는 병동 간호사들의 화장이 그랬고 가벼워진 옷차림이 그랬고 대화의 주제가 그러했다. 요즘 같은 시기 가장 인기 있는 대화 주제를 꼽으라면 그건 단연 연애사였다. 원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상열지사라는 것이 연중무휴 사람들의 관심사였지만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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