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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넹넹 님, 무슈슈 님
* 김정우는 황욱희가 축구하는 모습을 말없이 지켜봤다. 평소처럼 눈 깜빡할 새에 골대 앞까지 가서 공을 밀어넣는 욱희가 머리칼을 쓸어넘길 때마다 제 뒤에 앉은 1학년 여자애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얼마나 크게 떠드는지 굳이 들으려 노력하지 않아도 제 귀에 이야기가 쏙쏙 꽂혔다. "대박, 황욱희 선배 존나 멋있어." "얼굴부터 가오가 살잖냐. 성격도 좋다며."...
* 정우의 손바닥이 허공으로 향했다. 오늘따라 천장이 도무지 가려지지 않았다. 김정우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제 방 침대 위로 뛰어들어 그저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았다. 머릿 속이 새하얬다. 내가 어떻게 집으로 걸어왔더라. 그마저도 생각이 나지 않았음에도 심장은 바보 같이 요동치기만 했다. 자꾸 욕이 나왔다. 정신이 아득한 게, 꼭 약에 취한 것 같은 기분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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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 두근, 두근, 두근. 김정우는 제 왼 가슴을 꽉 움켜쥐다가, 곧 미친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우웩, 토악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 지금 분명히, 긴장한 거 맞지? 제 자신에게 물어도 대답해줄 사람은 정우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우는 차라리 대답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확실히 가까이서 보니까 황욱희는 더 잘생겼었다. 코도 높고, 눈도...
* 황욱희는 존나 잘생겼다. 그것은 정말이지, 허튼 거짓이 아니었다. 사슴같이 크고 말간 눈동자,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은 콧대와 웬만한 동양인 남성의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키, 그리고 우월한 피지컬에서 뿜어져나오는 고급스러운 아우라까지. 조물주가 그야말로 온 공을 들여 만든 것 같은 황욱희가 길을 걸을 때면, 지나가는 행인의 수가 몇이든 모두들 뒤를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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