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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차 빈털터리 감정에는 제한이 있어. 마치 돈과 같지. 충동적으로 자제하지 못하고 이 감정을 펑펑 써버린다면 넌 아마 금방 거덜나고 말거야. 그럼 그때는 무언가를 느끼고 싶어도 느낄 수가 없겠지. 네 안의 감정을 모두 써버렸으니까. 특히 사랑은 더 해. 사랑은 헤프게 쓸수록 가치가 떨어져. 사랑은 눈물과는 좀 많이 다르거든. 네 사랑을 이 사람 저 사람...
장강은 세월에 무심하여 언제나 시름없이 흐른다. 서에서 동으로, 대륙의 중앙을 가로지르며 대양을 향해 흘러간다. 손에 잡히지 않는 신화와 야담과 역사가 손에 잡히는 잔돌처럼 강물에 윤색되고 표면이 매끄러워진다. 일조 대하를 중심으로 수많은 말들이 풍도風濤에 떠밀려 굴러가는 좌르륵 소리. 언제부터인가 그 뒤로 흉흉한 소문이 따라붙었다. 장강에는 사람 잡아먹는...
9일차 마피아 (범죄조직) 애기야, 그게 내 호칭이었다. 이유는 딱히 별거 없다. 그냥 제일 어렸으니까. 보스는 어릴 적 내 빌어먹을 아버지를 눈앞에서 잔인하게 사살하고 피가 튄 내 얼굴을 쓰다듬으며 내가 맘에 든다고 했다. 온몸에 멍자국을 달고 사는거나 도둑질로 겨우 한끼를 먹는 장발장의 삶에는 딱히 흥미가 없었기에, 한손에는 총을, 반대손에는 칼을 쥐는...
8일차 검붉은 혈액 욱, 메스꺼운 느낌에 입을 성급하게 막았다. 식도 끝이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 오래 지속된 탓이었으리라. 토사물을 내뱉을 뻔한 걸 겨우 참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다. "체한거 같은데." "괜찮아." "괜찮기는 뭐가 괜찮아. 이리와." 평소와는 다르게 몸이 쉽게 끌려갔다. 다리에 힘이 풀리며 풀썩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
7일차 심해 그 소년은 바다의 아이. 등대에 서서 바다를 꿈꿨지. 아침이면 전등을 끄고 저녁이면 다시 전등을 밝히고. 그러나 소년은 단 한번도 바다에 나가본 적이 없었어. 어느 순간부터 그 작은 땅덩어리에 살고 있었고 간혹 바닷물과 닿는 일은 배를 타고 장을 보러 육지에 갈 때 뿐이었지. 등대는 소년의 작은 세상이었어. 소년은 더 큰 세상을 보고 싶어했지....
6일차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나요? From S Q: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나요? A: ......죽음이요? 사실 딱히 생각해본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언젠가든 찾아올 수 있는 거니까. 특히나 우리 같은 사람들은요.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나 말고, 형 말이에요. 연준이 형은 일찍 죽으면 안돼요. 더 행복한 삶을 누려야할 사람이거든요. 언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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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고장난 시계 낡은 골동품점의 제일 구석에 놓여진 나무 트레이 위에는 시계가 하나 있었다.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앙증한 크기에 예쁘장하게 생겨서 골동품점이랑은 그닥 어울리지 않았는데, 바늘이 고장난지는 꽤 됐다는 점에서 그 자리가 어울린다고 했다. 그도 그럴게, 최신형 같아 보이는 하얀 자명종은 골동품점의 구석에 놓인지 약 한세기가 넘었다고 한다. 그...
4일차 '부러진 날개'를 소재로 짧게 소설 쓰기 뿌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비둘기가 고통스럽게 파들파들 떨었다. 흰색 비둘기네, 하며 아이가 날개 언저리를 손으로 쓸었다. 아, 이젠 빨간 비둘기인가. 동그란 원을 겹쳐놓은 듯한 그 눈깔은 미동조차 없었고 깃털만이 진동하듯 움직였다. 형, 형은 왜 비둘기를 죽여요? 비둘기만 죽이는 거 아닌데, 그러니까 왜요,...
3일차 지금 당신의 기분을 상황으로 묘사해보세요 눈을 떴을 때 나는 푸른 숲속을 걷고 있었다. 이곳이 풀숲인지 바닷속인지 모를 파아란 배경 속에서 하염없이 걸었다. 한 걸음, 두 걸음 발을 뗄 때마다 바람이 등을 미는 듯 했다. 나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시원한 바람에 눈을 살짝 감고 바람에 몸을 맡겼다. 어느 순간 한 지점에서 멈췄을 때 눈을...
2일차 '어항'을 주제로 자유롭게 글쓰기 뻐끔뻐끔, 산소를 들이마시려는 냥 제 입을 움직이는 금붕어를 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너도 여기 갇힌 신세구나, 나도 그런데. 그렇지만 실상은 나가면 더이상 살 수 없는 몸이었기에, 그냥 이불 속에 몸을 웅크렸다. 하루종일 이불 속에 폭 묻혀있다보면 다리가 간지러웠다. 맨살에 닿아오는 폴리에스테르의 느낌이 익숙치 않았...
1일차 계절을 주제로 글 쓰기 봄 봄 하면 또 봄비 아니겠니. 교과서에서 다들 한번 쯤은 봤던 그 시가, 그렇게 싫어하던 시가, 정말 아름다운 걸 나누고 있었거든. 사실 몇살 때 어느 교과서에서 봤는지도 기억은 안 나. 나는 그 시를 읽지도 않고 선생님 목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교과서 끄트머리에 정체를 모를 낙서만 하고 있었거든. 나는 개학이 싫었고 학교도 ...
강릉에서 행장을 꾸리며 그대는 무엇을 생각했는가. 촉을 얻고 북으로 향하겠다며 계책을 세우는 그대 눈에는 뭇별이 떠올랐었다. 죽어가는 사람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열기가 까만 밤하늘에 무수했다. 어제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처럼 손오의 내일을 말하는 그대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강릉에서 행장을 꾸리며 그대는 정말로, 이루어야 할 대업만 생각하고 말았는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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