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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벌이 끝나지 않았구나. 그 얼굴을 마주했을 때 제일 처음 든 생각이었다. 겨울 방학이 끝나고 첫 아침 조회 시간, 아직 코끝이 빨개질 정도의 추위가 남아있었고 왜 하필 운동장 조회를 하냐며 친구들과 시덥잖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교장선생님의 말은 잘 들리지도 않았고 괜히 살짝 언 땅을 신발 끝으로 후벼파고 있을 때 '신입생 대표, 카마도 탄지로 앞으로...
활짝 핀 꽃 앞에 남은 운명이 시드는 것밖엔 없다 한들. 그렇다고 피어나길 주저하겠는가. /이석원, 보통의 존재 명부 (冥府) 명부(冥府) : 사람이 죽은 뒤에 간다는 영혼의 세계, 심판을 받는 곳 "지겹구나, 지겨워" 사각사각, 앞의 죄인을 보며 두루마리에 죄상을 적던 판관들이 하나둘 눈치를 보았다. 명부의 시왕(十王)중 다섯번째 왕 염라, 그는 요즘 하...
또 저러고 있다. 헤실헤실, 무슨 말만 하면 웃는 거 병인가보다. "못생긴 게" 턱을 괴고 남들한테 방긋 웃고 있는 녀석을 쳐다보았다. 또 속이 울렁거렸다. "야 아카자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있어, 못생긴 거" 남들은 나를 아카자라고 부른다. 별로 신경 쓰지는 않는다. 내가 붙인 이름이니까 하지만 그 애는 나를 아카자라고 부르지 않고 하쿠지라고 불렀다...
"자네 그 소문 들었나?" "무슨 소문?" "렌고쿠 집안 장남 말이야 글쎄, 약혼을 한다더라고?" "경사구먼! 혼기가 찼으니 할 만도 하지 어느집안 처녀래?" 툭, 매고 있던 바구니에서 까만 숯들이 떨어졌다. "어어, 탄지로 아닌가! 아이고 아까운 숯 다 떨어졌구먼" "아... 감사합니다" 단골 손님인 사토씨가 떨어진 숯들을 주워주고 있는데도 나는 그저 멍...
귀멸학원 졸업생 대표, 카마도 탄지로가 졸업하고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 등장했다. 탄지로가 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학생들 사이에서 탄지로는 존경받는 선배 혹은 후배 그 자체였다. 오죽하면 주변 학교에서도 귀멸학원 탄지로를 모르는 학생이 없을 정도였다. 공부를 잘해서 항상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몸 쓰는 일도 잘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완벽한 탄지로에...
"일어나. 일어나라고. 일어··· 이봐. 어이. 이놈이. 야!! 언제까지 잘 생각이냐! 당장 일어나지 못해!!" 그에 눈을 꼭 감고 있던 네즈코가 눈을 떴다. 뜨자마자 고개를 들어 주변의 상황을 파악했다. 대체 무슨 일이야? 오빠는? 아니, 그보다 토미오카 씨는? 의문이 네즈코의 머릿속을 헤집었고, 갑자기 들린 고함소리는 그런 네즈코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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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 보면 주변엔 먹을 것들이 많았다. 기품 있게 먹어야 할 텐데 주저 없이 먹이를 사냥해 마구 먹고 말았다. 중간에 누군가가 칼을 들이댄 것 같았지만 아주 능숙하게 혈귀술로 사냥했다. 어차피 먹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그것을 힘으로 찍어눌러도 그건 자연의 이치. 그렇게 며칠을 있고 나서야 제정신이 돌아온 듯했다. 나는 옷과 몸에...
W. 말랭이 모브가 도와주는 렌탄 삽질 여정기 모브 시점으로 진행합니다, 모브 네임 없음 작업곡 - h'g 여름의 존재 “있지,, 렌고쿠 선생님은 고구마를 좋아한대” “있잖아 렌고쿠 선생님한테 동생이 있대” “렌고쿠 선생님 어머니가 정말 미인이시래” “렌고쿠 선생님은 요리를 못 하신대 정말 의외지?” 근데 탄지로 그걸 왜 나한테 말해? 정말 항상 드는 의문...
W. 말랭이 욕설 편지 쓰는 탄지로 주의 강압, 집착, 감금 아카자 주의 To. 친애하는 시발놈에게 안녕 아카자, 아마 이게 너한테 쓰는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가 될 것 같아. 아카자 네 덕분에 렌고쿠 선생님이랑 이제 쫑 난 것 같아 개새끼야. 한 해 동안 날 좆같이 괴롭히더니 기어이 나와 렌고쿠 선생님 사이도 방해하는구나! 눈치를 시발 좀 키웠으면 좋겠다....
무잔이 데려온 혈귀는 신기한 혈귀였다. 잘 아는 것은 없었고,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었다. 혈귀술은 아직 깨우치지 못했고-없는 건지 모르겠다.-, 제대로 된 무기도 없었다. 들고 다니는 무기가 고작 바늘이었다. 이름 자체가 감시역이라 붙여진 칸시야쿠는 마치 방금 막 태어난 듯한 아기와도 같았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예절은 가지고 있었다. 음식을 먹는 예절...
무한열차 이후 스포 있음트위터 썰 백업 및 보완 https://youtu.be/0NBmnq-uG_g 1. 그 사람 카마도 탄지로는 그 사람의 생각처럼 강인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 사람은 자신의 목숨과 맞바꾸어 이백 명의 목숨을 구했다. 그리고 자신이 주가 될 것을 믿는다고 했다. 무거운 약속이었다. 첫인상이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어디를 보는지 알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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