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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바나 님, 직업인 A 님
궁창 1년 합작에 제출한 글입니다. 다른 분들의 연성은 이쪽에서! ☞ https://posty.pe/sfee14f "캐스터, 알고 있나?" "뭘." "오늘은 빼빼로데이다." "......하아?" 때는 가을, 낙엽은 온데간데없이 불바다만이 그 붉음을 대신하는 잿더미 사이에서 숨을 씨근덕대며 대치하고 있던 궁병 녀석이 뜬금없는 주제를 꺼냈다. "그래서 뭐? 그...
"사탕 남았는데 가져갈래?" "필요 없다." 노는 것에 목마른 학생과 한가한 청년들의 합작으로 한껏 요란하게 외국의 명절을 지낸 상점가는 진탕 마신 다음 날 아침처럼 축 처진 채였다. 어둡고 정신없는 틈을 타 버린 과자 봉지며 치우지 않은 알록달록한 조명 따위가 햇빛 아래 초라하게 반짝이자, 아처는 랜서에게 사탕을 권유받았을 때보다 힘껏 미간을 찌푸렸다. ...
"지금부터 2분 동안 쉬지 않고 뭐든 써봐. 여기 종이에 가득. 아, '쉬지 않고'는 3초. 네 손끝이 멈춘 순간부터 내가 숫자를 셀 테니 3초 내로 계속 쓰지 않으면, 그동안 써온 걸 죄다 갈가리 찢어서 저기다 버릴 거야." "그걸 왜 해야 하지?" "내가 하고 싶으니까. 얼른 연필 쥐어. 펜도 준비하긴 했는데, 어느 쪽이 좋아?" "연필이 편하다. 아니...
시작은 늘 있는 사소한 말다툼이었다. 언제나 있어서 이젠 그저 얘기를 나누는 걸 두고 싸운다 해도 될 정도라, 미량 함유된 대화는 어떻든 상관없었다. 날이 맑았고, 볕이 좋았고, 그래서 유독 하얗게 빛나는 랜서의 팔이 가늘어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을 아처가 했고, 랜서는 발끈했을 뿐이다. "인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네 유일한 자산까지 탕진해버리면 쓰겠나....
"이렇게 깜깜한 곳에서 그렇게 환한 걸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간, 아무리 아라쉬여도 눈이 나빠지고 말걸." 어린 마스터의 손에서 휴대용 단말기가 정신없이 튀어 오르며 불 꺼진 방 곳곳을 밝히다 멈췄다. 겨우 바닥에 떨어뜨리는 것만은 면한 마스터는 숨을 헐떡이곤, 갑자기 목소리가 튀어나온 방향을 향해 꽥 소리를 질렀다. "뭐, 뭐, 지금 아라쉬가 왜 나와?! ...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꼬맹아." 시로의 단출한 짐 위에 랜서의 말이 뿌려진다. 환한 달밤이자 먼 길을 떠나기 전, 마술에도 조예가 있는 그가 말하니 앞으로 짐의 주인에게 닥칠 재앙에 대한 예언처럼도 들렸다. 그렇다면 이건 경고일까, 조언일까. 시로에게는 해석해줄 신관이 없기에 랜서가 단순히 말을 거는 것이라 여기기로 했다. 찌를 던지듯 휙, 가벼운 것...
알파카 님, UPGRADE 님
기척을 숨기지도 않았는데 들어올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지, 욕실 안의 아처는 눈앞에서 간식이 사라진 개처럼 놀란 얼굴로 나를 봤다. 이제 막 물을 잠가 김이 모락모락 솟는 희뿌연 시야 속에서도 녀석의 몸은 매끈하니 잘 빠졌다 광고를 하는 듯 선명하다. 이상한 조합이지만, 그 전체를 아처라 부르면 설명이 된다. "래, 랜서?" "다 했냐?" "목욕이라면 아까...
"너 진짜 나한테 마음 없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큼직하게 붙여놓는 광고를 보고 대충 시킨 음료를 쭈욱 빨아들이며 말했다. 마주 앉은 목석같은 자식은 언제나 아메리카노에 샷 두 번 추가. 폭염주의보라도 내리지 않는 한 언제나 따듯하게 마신다. 거기에 늘상 긴팔이라, 이 녀석의 옷차림만 봐도 날씨가 얼마나 심각한지도 알 수 있다. 아처가 벗었다? 노약자와 ...
생선가게는 랜서의 영역이었다. 꼬리를 말고 들어온다면 모를까, 컹컹 짖으며 고양이를 쫓던 개들도 그 앞에서는 멈춰 섰다. 그러니 오늘처럼, 후다닥 고양이가 가게에 뛰쳐 들어와 랜서에게 매달리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요놈들, 오냐오냐해줬더니 사람을 맘 편하게 써먹고 말이야~" 다리를 휘저어도 달라붙은 고양이는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오히려 기어오르기에 두...
"여기 어디쯤 있는데~" 랜서가 숨겨둔 먹이를 찾는 개처럼 골목 구석구석을 기웃대고 있었다. 실례되는 생각이란 건 알지만, 연상되는 이미지는 어쩔 수 없었다. "뭐 찾아?" "어, 꼬맹이 아니냐! 그래도 지금은 저리 가 있어. 더 구석으로 들어가면 귀찮아지니까." 랜서는 내게 시선도 주지 않고 답한다. 성가신 날파리를 쫓듯 손을 휘휘 저으면서. 딱히 용건이...
"무엇이 이 물건에 신비를 불어넣는다고 생각하냐, 마스터." 전례 없이 바제트의 감각기관 밀집 구역, 줄여서 안면에 가까이 다가온 랜서의 손은 오래된 티가 나는 은빛 귀걸이를 만지작댔다. 그와 바제트를 잇는 매개체이자 성유물이며, 한때 그의 소유였던 것을. "당신이 만들고 착용한 것이잖습니까. 신비가 깃드는 게 당연합니다." "아니, 틀려. 이건 그냥 길거...
"어-이, 마스터.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셈이야?" "으으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걸. 좋은 건 언제까지나 하고 싶은 법이야." "하아..." 짧은 망토 아래의 옆구리에 착 붙은 마스터는 내 흉내라도 내는지 제법 진지한 얼굴로 엇나간 소릴 했다. 한숨을 내쉬어도 허리와 배에 둘린 팔이 풀리는 일은 없다. 머리를 움켜쥐고 웅크리고 싶지만, 그랬다간 날 붙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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