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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다은 님, 해마 님
“나 이번 여름에 전학가게 됐어. 이사해서.” 그걸 왜 나한테 말해. 김재명은 그렇게 말할까 했다가 박장군의 얼굴을 보고 그만두었다. 김재명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바닥을 바라보는 시선하며, 평소에도 분홍빛이었지만 지금은 훨씬 더 붉어진 얼굴은 그 한 문장을 내뱉는 데만도 엄청난 용기를 낸 듯한 모습이었다. 둘은 잠시 말없이 앞을 보며 그렇게 걸었다. ...
1. 가라앉는다, 고 느꼈다. 2. 기분과는 다르게, 나는 깨어나고 있었다. 3. 다른 이들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열 달을 채우고,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처음으로 이 세상에 있게 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라 부를 만한 시간이 지나가면서, 무지에서 배움을 따르며 ‘사람’이라는 존재가 되어 간다. 4. 나는 아니었다. 5. 눈을 떴다. 가...
“박장군!” 김재명이 걸어들어오는 박장군을 보고 바로 뛰어나왔다. 별 일 없었고 눈에 안 보인 시간도 적었지만 문자 하나에 꽤 걱정했던 모양이다. “괜찮아? 무슨 일이야.” “웬 나 닮은 놈이 내 노트북 쌔벼 갔어. 씨, 누님이 사 준 건데…” “내가 다시 사 줄게. 네 핸드폰은 어디에 뒀어.” “요 앞 길에 떨어뜨렸어. 오는 길에 주워는 왔음. 살릴 수 ...
"아저씨. 저랑 잘래요?" 뜨거운 숨이 오갔다. 다정한 교복은 조금 흐트러져 있었다. 갈 곳이 없어요, 아저씨. 맹랑한 고등학생은 말과 다르게 한껏 시선을 깔았다. 김재명은 구원을 하는데 익숙한 사람이었다. 조금 단정한 가면을 썼을 뿐인데 알아서 사람들이 꼬였고, 그만큼의 쾌락을 얻었다. 옆집에 사는 고등학생은 편부가정이었으나, 그의 아비는 항상에 술에 쩔...
아, 씨발..박장군 이 미친 새끼야. 너가 이제부터 술을 처먹으면 개다, 개. 베개에 쿵쿵 이마를 내리찍고 있으면 단단한 팔이 허리를 휘감는 것이었다. 그대로 숨을 멈추고 눈을 데구륵, 굴리면 더, 자지..? 하는 잔뜩 잠긴 목소리가 느릿하게 퍼졌다. 아, 미친.. 아침부터 섹시하고 지랄이시네.. 28살의 박 장군을 휘두른 마성의 남자는 간을 반씩이나 갖다...
비가 내렸다.런던의 벽돌들이 물기를 머금어 촉촉하게 빛이 났다. 여전히 작은 단칸방에선 기타음이 잔잔하게 깔렸다. 장군은 담요를 두르고 단단한 어깨에 기대어 창가를 바라보았다. 기타음이 잠시 멈추고 촉촉하게 젖은 장군의 머리칼에 조금은 거친 손가락이 닿았다. 재명은 수건을 집어 머리칼을 천천히 헤집었다. 여전히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들은 거셌고 방은 조용했...
포스타입의 1호 앰배서더를 소개합니다!
나 박장군은 거짓말을 더럽게 못 했고, 김재명은 거짓말을 더럽게 잘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상처받았다. 사실 입으로는 거짓말이 술술 나왔다. 그런데도 거짓말을 못 한다고 하는 이유는, 불안한 표정이나 어색한 행동 때문에 들키는 경우가 많아서였다. 치밀하게 이야기를 지어내도 아무도 속아주지 않았으나 나는 끊임없이 무언가 거짓말을 했다. 가령, 나는 김재명 ...
김재명은 실체화(實體化) 되지 않는 것을 쉽게 믿는 사람이 아니었다. 사고회로 속에서 존재하는 물체를 믿는 타입이지, 추상적인 것을 믿는 것이 아니었다. 불필요한 감정은 소모력이 크다. 그래서 김재명은 스스로를 감정이 배제된 사람. 이라고 단정을 지었다. 감정을 배제하는 건 그리 큰 어려움을 가지지 못했다. 애초에 결핍된 게 많은 사람은 지키는 것이 적기 ...
김재명은 최대한 태연함을 가장하고 집으로 향했다. 누군가 보고 있다면 이제부터는 더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속은 차가운 불안으로 널뛰고 있었다. 밥을 먹은 지 얼마 안 되었더라면 기필코 체했을 것이다. 스냅백, 이라고 자신을 웃기지도 않은 이름으로 지칭한 남자는 진현필의 옆에 있었던 킬러이다. 그 자리에 필리핀 사람 같지 않으면서 진현필에 옆에 있던 ...
김재명은 추진력이 남다른 사람이었다. 박장군은 원래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집에서 나오라는 소리를 들은 지 세 시간 만에 제 고시원의 모든 짐이 김재명의 차 안에 정리되어 있고, 저가 김재명의 집으로 실려 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박장군은 운전대를 손이 하얘져라 잡고 있는 김재명의 눈치를 보았다. 김재명의 눈길은 박장군...
장군이 기억하기로, 재명의 입술은 항상 부르터 있었다. 입술 뜯지마. 각질 일어나잖아. 그런 말을 들으면 그제야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립밤을 꺼내어 바르곤 했다. 그러던 재명의 입술이 언제부턴가 윤기가 흐르는 것 같았다. 원래는 얇은 입술인데 살짝 부풀어 오른 것이 도톰해보이기까지 하니 예전과는 다른 인상을 가지게 했다. 야, 너 요즘 달라진 것 같아. 장군...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었다.햇빛이 누렇게 떠 방 안을 후덥지근하게 뎁혔다. 그러면 낡은 선풍기가 요란하게 돌아가며 눅진한 바람을 일으켰다. 얇은 흰 티만 입어도 열이 뻗쳐서 몸을 굴려 김재명에게 다가가서 안기면 시원한 한기가 몸을 타고 올라왔다. 그러면 재명은 성질부리면서도 혹여나 불편할까 몸을 틀어주었다. 곰팡이가 슨 천장을 바라보며 힐긋 시선을 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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