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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진짜 귀여운 것 같아.” 다시 머글들의 길거리를 걷는 셀레나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이제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았는데도 셀레나는 지치기는커녕 행복해 보였다. “귀엽긴 해. 다 컸는데도 아직도 말괄량이 같아가지곤… 쟤 동생은 더 해.” “그 호수에 빠졌던 애 말하는 거지? 대왕오징어가 구해줬다고 자랑하고 다녔잖아.” “걔 그 얘기 아직도 한다?” 그 ...
“셀레나, 우리 다이애건 앨리 좀 들를까?” 점심 식사를 마친 해리는 셀레나의 손에 아이스크림을 하나 쥐여주었다. 머글들의 아이스크림은 플로리안 포테스큐의 것보단 평범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했다. “다이애건 앨리? 왜?” “사야 할 게 있거든.” “급한 거야? “응. 급해. 너무 급해서 당장 가야 해. 가줄 거지?” **** “안녕, 콜린!” 급하다는 재...
“우와, 버킹엄궁은 티비로만 봤는데!” 다음날, 해리와 셀레나는 호그와트에서의 볼일을 마치고 버킹엄궁 앞에 와있었다. 그들은 시간을 잘 맞춰온 덕에 근위병 교대식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시골쥐, 소감이 어때?” “신기해! 사람도 진짜 많고-” 데려오길 잘했네. 셀레나는 어젯밤엔 시골쥐라는 말에 발끈해놓고서 오늘은 혼자만의 소감을 늘어놓느라 바빠 보였다...
두 사람은 그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캄캄한 어둠과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거리의 은은한 소음, 그리고 셀레나를 끌어안고 누운 이 안정감… 해리는 꿈의 강물에 발을 살짝 담그고 있는 듯했다. 그는 셀레나의 배 위에 손을 딱 붙인 채 눈만 꿈뻑거리고 있었다. “해리, 피곤해?” “으음, 아니.” 거짓말. 사실 말포이 저택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끝없이 나오는 ...
“계속 내 방에서 잘 거야?” 은색과 남색이 섞인 원피스를 입고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 셀레나는 조금 색다른 분위기였다. 트리위저드 무도회 때나 슬러그혼의 크리스마스 파티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훨씬 성숙해진 어른의 모습이었다. 그 아름다운 자태에 해리는 대답 대신 홀린 듯 미소를 지었다. “대답도 안 하고… 그래서, 나시사는 언제 온대?” “세 시 약속이니까...
“셀레나, 아침 안 먹니?” 문밖에서 들려오는 노크 소리에 해리가 이불을 더 끌어당겨 셀레나에게 덮어주었다. 지금이라도 저 문을 잠가야 하는데… “셀레나?” 아주 오랜만에 즐긴 생일 파티 탓이었을까, 아니면 어젯밤의… 아무튼, 그는 지팡이는커녕 제 정신줄 하나 붙잡기도 힘든 상태였다.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시리우스가 셀레나를 불러대는 목소리에도 그는 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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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생일 파티에 갔던 해리는 자정이 넘어서야 귀가했다. 복도를 울리는 불규칙한 발소리가 파티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알려주는 것 같았다. 파이어위스키의 향을 담은 것 같은 발소리는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다. 셀레나가 곤히 잠들어 있는 그 방으로… 갑자기 벌컥 열리는 문소리에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자던 셀레나가 움찔거렸다. 하지만 깨지는 않는 모습에 해...
“헤르미온느, 솔직히 저 사진 기자들 너무 티 나.” 날씨는 적당히 더웠고, 평일의 다이애건 앨리는 한산했으며, 셀레나의 손에 들린 쇼핑백은 기분 좋게 묵직했다. 양옆에서 셀레나를 꼭 붙든 헤르미온느와 지니는 그녀의 속삭임 따위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들을 따라다니는 사진 기자들 역시 숨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상관없잖아. 다 합의된 건데, 뭐....
두 사람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중앙홀의 벽난로를 향해 달리듯 걸었다. 가벼운 발걸음이 스치는 그 길은 마치 런웨이였고, 쏟아지는 플래시 세례는 런웨이 위의 주인공을 밝히는 스포트라이트 같았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그들을 향해 두 팔을 벌린 채 환한 미소를 짓는 시리우스가 있었다. “내 새끼들-“ 길었던 망명의 시작과 끝, 그곳엔 언제나 제게 아버지 ...
(어느 추운 겨울, 예언자 일보 사회면 중 1면.) 르웰린 아서리안, '사생아 어린시절' 고백··· '충격 스캔들' 아서리안 家의 사생아 스캔들 밝혀져···. 르웰린 아서리안(21)이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본인은 사실 순수 혈통이 아니며, 아서리안 가의 사생아라는 사실이다. 르웰린 아서리안은 현 가주인 오스턴 아서리안과 혼혈 여인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
(어느 서늘한 가을, 예언자 일보 사회면. 충분한 공간.) 아서리안 家, 새로운 시대의 주역을 발표하다. 아서리안 家 차기 가주 후계자 발표··· '딜런 아서리안'은 누구인가? 오늘 낮, 아서리안 가에서 차기 가주 후계자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현 가주 오스턴 아서리안(47)이 가주에 오른 지 18년 만의 일이다. 후계자로 발표된 이는 딜런 맥스웰 아서리안...
해리에게 자신 있게 말했던 것과 달리, 수갑을 찬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서는 건 생각보다 괴로운 일이었다. 법정으로 향하는 모든 발걸음이 마치 진흙이 되어 발목을 붙잡는 것 같았다. “괜찮아. 내가 잡고 있어.” 해리는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셀레나가 비틀거릴 때마다 그녀를 붙잡은 손에 힘을 실었다. 혹여라도 저 때문에 넘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발걸음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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