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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다은 님, 해마 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직접 모은 돈으로 산 각인 없는 만년필이 나에게는 여전히 제일 소중한 만년필이야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골라 계속 글을 써 각인이 새겨진 만년필은 아니지만 나는 오늘도 시를 적어 꽃마리와 바람꽃에게 용기를 별 사이 은하수를 넓히는 흐름에 나전 칠기 자개처럼 반짝이는 노력을 전부 만년필에 불어넣고 적어내려 이렇게 새로운...
-나를 필기구에 비유하면 뭐에요? -종이. -종이 말고 필기도구요. 잉크나 흑연 쓰는 그런 거. -그럼... 라미 로고. -그게 뭐에요? -만년필. -왜요? -조금 오래된 모델은 까탈스럽거든. 적당히 닦아야 되고, 적당한 힘으로 써야되고, 잉크도 적당히 들어가거든. -내가 그렇게 까탈스러워요? -아아니, 까칠해. -뭐야, 그럼 언니는 모나미에요. -153?...
당신의 이름이 새긴 만년필로 이름을 씁니다. 잉크가 전부 닳아 흐린 흔적만이 남을때까지. 어디든 눈길이 닿는 곳이라면 그 이름을 알 수 있게. 그래서 당신을 잊을 수 없게. 나의 몸에도 그 이름을 씁니다.
이곳은 판자촌. 우리에게 법이란 존재는 종이에 불과했고, 힘이 곧 법이 되는 숨겨진 마을이다. 그 누구도 이곳을 알지 못하기에 간섭하지 못하였고, 그 누구도 이곳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저 빌어먹을 만년필만 아니었어도...” 판자촌 중앙에 전시되어 있는 작은 만년필. 그곳에는 ‘만년필을 손에 쥔 자. 세계를 손에 넣으리라.’ 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이곳은...
'제기랄, 그 때 돈이 아니라 점심을 얻어 먹었어야 했어.' 사내와 약속한지도 어느새 수 개월이 흐르고, 꽃집은 군고구마집으로 바뀌고, 꼬맹이는 또 키가 컸다. 그리고 소년의 만년필은 할 일을 찾지 못하고 마룻바닥에 굴러다녔다. 침대는 매일 밤 한 소년을 위로 해주기 위해 고생하는 중이다. 소년은, 지금 책상에 엎어져 삯이 담긴 병만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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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유럽, 어깨에 우유통 매고 자전거 앞 바스켓에 신문 꽂아서 배달 다니는 소년, 그렇게 해서 모은 돈으로 종이 사고, 잉크 사고, 만년필 사서, -지우개 용으로 쓸 바게트도- 배달 다니는 시간 제외하고는 자신만의 문학과 꿈을 위해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는. 그의 손에는항상 잉크 냄새가 난다. 가끔 시간 남으면 같이 노는 동네 꼬마 아이의 어머니가 하시...
은혼이랑 도검난무 크로스 오버 보고싶다. 이치몬지로 엮어도 재밌을거 같고, 신선조로 엮어도 재밌을거 같고, 산죠로 엮어도 재밌을거 같음. 마음같아선 일파 다 엮어보고 싶다. 욕심 나니까 전부 엮어 보도록 하자. 일단 산죠파는 천도중이 경계하는 일파였으면 좋겠다. 얘들이 여기서도 츠쿠모가미인건 변하지 않아서 말석이지만 신이니까. 인간이나 살아있는 생물은 알 ...
네? 제가 마피아가 되면 말씀이신가요...? 으음, 그거는 조금 무서운 소리인데요. (웃음) 저 그렇게 나쁜 짓 할 사람, 아니 악마는 아니지만...이렇게 말하니까 조금 모순된 느낌이네요. 아무튼 원하신다면 상상 정도야 괜찮겠죠! 제가 알기로 마피아라는 건 굉장히 세련된 악인이라고 들었거든요. 그들만의 질서가 있달까. 그러니까, 일단 책으로 알고 있긴 하니...
1. 사람 인생이란게 어떻게 굴러가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잘 먹고 잘 살고 있었는데 길가다가 갑자기 교통사교를 당해서 즉사 할 수 있는거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등산을 갔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절벽에 떨어져 머리가 깨져서 죽을 수도 있는거고, 밥 잘먹고 있었는데 잘먹었던 음식에 갑자기 알레르기가 생겨 그대로 목구멍이 부어 질식사 할 수 도 있다. 사람은 의...
아무리 둘러보아도 낡아서 부스러지기 쉬운 붓들과 낡은 연적과 구름 무늬가 새겨진 만년필 , 그 사이 잉크들은 나 한루비의 안락한 캠핑카가 아니라 또 이상한 곳에 떨어져내렸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아아아아아아악!!!" 대충 여긴 어디냐는 울부짖음에 달이 뜬 산맥 위에서 늑대가 울부짖었다. 핸드폰에서 손전등을 켜서 비추어보니까 주변은 온통 억센 나무들 뿐이어...
송화는 한숨을 쉬며 자신을 바라보며 멍하니 서있는 준완의 팔을 잡아 끌었다. "하아.. 일단 좀 앉자. 가긴 어딜 간다고 그래." "어..? 응.. 그래." 다시 준완을 베드에 앉히고 송화도 그 옆에 털썩 앉았다. 옆을 쳐다보니 힘 없이 앉아서 발 끝만 바라보는 준완의 모습에 송화는 이게 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했다. 어두운 밖과는 다르게 너무 부자연스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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