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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아 님, 이삭(이단하) 님
시리다. 세상에 있는 모든 뾰족한 눈송이들이 내 마음을 찌르는 느낌이었다. 시렸다. 내 마음에서부터 설얼음이 나와 온몸을 돌아다니는 느낌이었다. 시릴것이다. 그도 나와 같은 감정일까... 북적대고 시끄러운 주위에도 그밖에 보이지 않았다. 어느샌가 그도 나를 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1초. 그 1초가 우리에겐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다. 그 짧은 1초란 시간에 ...
알렉세이는 많은 죽어가는 것들을 보았다. 세상의 악한 모습은 모를 것 같은 성스러운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죽어가는 것에 퍽 익숙했다. 사람뿐만 아니라 각종 작은 동물들까지 임종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당신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던가? 작은 들꽃조차 사랑하고 사랑받는 그는 견습수도사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꺼져가는 숨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기 위한 목적...
소금기가 코끝을 스쳤다. 투명한 파도가 햇살을 머금는 풍경은 몇 년을 보아도 질리질 않았다. 내 고향, 나의 집, 한없이 익숙한…… …그리고 그 앞의 익숙하지 않은 인영. 밝은 빛이 수면에 반사되는 모습을 담던 시선이 천천히 움직여 친구를 그 세계에 더한다. 안 어울리네. 어둡고, 까맣고……. 빛이라고는 한 점도 없이. 덥지도 않나, 북부에서 살던 애가 서...
*「In the Mood for Love(https://posty.pe/wrc2kc)」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피터 파커가 맷 머독을 만난 것은 길거리의 한가운데서였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만남이었으므로 둘은 마주보고 선 채로 잠시 멍해있었다. 먼저 입을 뗀 것은 맷이었다. "오랜만이네, 피터. 여기서 만날줄은 몰랐는데." "그러게요... 이렇게 만...
그날은 평소와 다를 것 하나 없는 하루였다. 언제나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본부에 모여 회의를 하고. 단원들에게 임무를 지시하고, 저도 할 일을 하는. 그냥 그런 언제나의 하루였다. 다만 한 가지 달랐던 것은 그날따라 유독 잠이 오지 않았다는 것. 아이온은 침대 위에 뉘었던 몸을 일으켜 로브를 걸치곤 후드로 얼굴을 가린 채 집 밖으로 걸어나왔다...
그렇게 지민을 업고 한동안 뛰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과연 A팀이 날뛰고 있어서 그런지 지키고 있는 적군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파라노말도 다 저쪽으로 이동한 것 같았다. 양갈래길이 나왔고, 왼쪽으로 정국, 오른쪽으로 윤기가 갈라져 이동하게 되었다. 정국은 한참동안 빠르게 이동했다. 어두운 통로를 지나자 카드키를 입력해야만 진입할 수 있는 입구가 나왔다. '...
훙넹넹 님, 무슈슈 님
10분 : 새로움 나는 새로움 보다는 익숙함이 더 좋은 사람이었다. 변화를 바라면서도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 익숙해져 가는 것이 너무 귀찮고 힘들어서 그저 현재라는 익숙함에 안주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다보니 언제나와 다를 것 없는 환경, 다를 것 없는 주변, 다를 것 없는 인간관계를 몇년씩 고집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런 나에게 너라는 돌이 툭 던져진...
붕어빵 아저씨 대신 붕어빵 팔아주다 마주친 남친과 누군가ᆢ 1. 젤 귀여운 반응 2. 약간 민망할 거 같은 반응 3. (재민이까지만) 결연미 💚 NCT127 / 붕어빵 팔다가 마주친 남친: (https://posty.pe/euk0wz) 💚 터키아이스크림 팔다가 전남친 만남 (https://posty.pe/iugan5) 💚 드림이들 ft. 재현 / 솜사탕 팔...
어제 출근길에 재밌는 일이 있었다. 아침에 5분 늦게 나와 허둥지둥 걸어가던 중 저 멀리서 익숙한 차림새가 보였다. 긴가민가 하면서 보고 있자니 서서히 걸음이 느려졌다. 익숙한 옷을 입은 사람도 멀리서 똑같이 걸음을 늦추며 나를 자세히 보고 있었다. 항상 하나로 묶고 다니는 머리, 덩치가 두 배는 커지는 복실한 외투, 나와 같은 검은 슬랙스 바지. 같이 일...
사귀던 애가 내 뒤통수 거하게 치고 증발해버렸음. 한동안 주변에서는 나 하면 '아ᆢ 걔ᆢ?' 라는 반응이 따라왔음. 수 천가지 욕하면서 사귀던 애 다시 만나면 작살내버리겠다 다짐만 수 만 번 함. 그렇게 몇 년이 지나고, 이제는 오히려 얼굴마저도 가물가물해짐. 얼굴에 대한 감상과 그때의 시뻘겠던 분노의 색만 어렴풋이 남아있을 뿐. 그렇게 거의 잊어가나 싶던...
첫 만남 조커가 얇지만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랬다. 한 명만 직접 입을 찢으면 전부 살려주겠다고. 그 말에 그네들이 던진 나이프를 떠듬떠듬 주워들기까지, 이 일련의 행위는 분명 주변의 울음소리 지분이 없잖아 있을 것이다... 까지가 나름 정상 범주에 들기 위한 합리화. 피비린내 앞에서 자가세뇌는 의미 없을 터이니 이쯤하고 집어치우겠다. 본심은, 미련있는 저...
“자, 따라 읽어보아라.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학이시습지 불역열호,” 패랭이꽃 그득히 핀 고을, 자그마한 서당의 담벼락 아래. 오늘도 깨금발을 서서 고이고이 논어를 따라 읽는 처자가 한 명 있다. 곱게 땋은 댕기 머리가 포근한 바람결에 흔들렸다.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자, 문리를 말할 수 있으면 얘기해보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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